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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프로야구 9일 경기종합] 키움, SK 11연패 늪에 빠뜨려...kt는 두산 꺾고 다시 공동 4위

2020-09-09 23:33

키움 히어로즈가 SK 와이번스를 11연패의 수렁에 밀어 넣었다.

키움은 9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SK와 원정 경기에서 13-4로 승리했다.

키움은 SK와 2연전을 모두 이겨 이날 경기가 없는 3위 LG 트윈스와 승차를 1.5경기 차로 벌렸다.

kt wiz는 멜 로하스 주니어의 결승 2점포로 연장 11회 접전 끝에 두산 베어스를 4-2로 꺾고 공동 4위가 됐다.

롯데 자이언츠는 NC 다이노스를 연장 10회 접전 끝에 7-5로 물리쳤다.

한화 이글스는 삼성과 치른 더블헤더(DH)에서 1승 1무를 기록했다.

키움 히어로즈 선수들
키움 히어로즈 선수들

■ 키움 히어로즈 13-4 SK 와이번스(인천)

SK는 이날 볼넷 16개를 내주며 프로야구 역사상 한 경기 최다 볼넷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08년 9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한화 이글스가 두산 베어스에 내준 14개다. 당시 경기는 연장 18회까지 진행됐는데, SK는 정규이닝에서만 이 기록을 깼다.

아울러 SK는 이날 패배로 11연패를 기록하며 2000년 7월 이후 약 20년 만에 팀 역대 최다 연패 타이기록을 썼다.

키움은 2회초 안타 1개 만으로 4점을 올렸다.

김웅빈과 박동원이 상대 팀 선발 백승건을 상대로 연속 볼넷을 얻은 뒤 전병우가 유격수 내야 안타를 쳤는데, 이를 상대 팀 유격수 김성현이 송구 실책을 범해 선취점을 얻었다.

이후 박준태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서건창의 1루 땅볼을 SK 1루수 제이미 로맥이 홈으로 악송구했다.

그 사이 박동원과 전병우가 홈을 밟아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키움은 후속타자 김하성이 볼넷을 얻어 다시 만루 기회를 잡은 뒤 애디슨 러셀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4-0으로 만들었다.

키움은 4-1로 앞선 6회초 공격에서 더 도망갔다.

서건창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도루를 시도했는데, 상대 팀 포수 이재원이 악송구해 1사 3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러셀의 적시타로 5-1을 만들었다. 이어진 2사 1루에서 허정협과 김웅빈의 연속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은 뒤 박동원이 좌전 2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키움은 6회말 상대 팀 오태곤에게 2점 홈런을 내줬지만, 7회 상대 실수를 틈타 더 도망갔다.

서건창의 볼넷과 상대 팀 최정의 송구 실책으로 1사 2, 3루 기회를 잡은 뒤 러셀이 희생 플라이를 기록해 8-3을 만들었다.

8회엔 허정협의 볼넷과 김웅빈의 중전 안타, 박동원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전병우가 바뀐 투수 양선률을 상대로 좌월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양선률은 이날 1군 데뷔전을 치렀는데, 첫 타자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했다.

프로 데뷔전 첫 상대 타자에게 만루홈런을 내준 건 1992년 4월 5일 빙그레 이글스(현 한화) 정민철, 2010년 롯데 자이언츠 박시영 이후 세 번째다.

키움은 이날 KBO리그 두 번째 선발 타자 전원 볼넷을 얻기도 했다.

로하스
로하스

■ kt wiz 4-2 두산 베어스(잠실)

kt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7이닝을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막아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지만, 승리는 놓쳤다.

시즌 13승 6패로 드루 루친스키(NC 다이노스)와 다승 공동 선두인 데스파이네는 다승 단독 선두에 오를 기회도 날렸다.

하지만 이후 주권(1이닝), 하준호(⅓이닝), 김재윤(⅔이닝), 조현우(1이닝), 전유수(1이닝) 순으로 이어진 kt 불펜이 두산을 무실점으로 막아내 승리를 뒷받침했다.

54일 만에 왼발 골절상에서 돌아온 두산 선발투수 크리스 플렉센은 3이닝 6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일찍 무너졌다.

로하스는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는데, 단 하나의 안타가 연장 11회초 터진 결승포였다.

로하스는 무사 1루에서 두산 투수 권휘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5m 대형 홈런을 날리며 kt에 승리를 안겼다. 트랙맨 데이터로는 비거리가 142.7m로 측정됐다.

홈런 단독 선두인 로하스의 시즌 37호 홈런이다.

kt는 3회초 장성우의 안타와 상대 수비 실책, 플렉센의 폭투로 1사 2, 3루 먼저 달아날 기회를 만들었다.

황재균이 플렉센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터트리면서 주자 2명이 모두 득점했다.

두산은 6회말 호세 페르난데스의 안타와 김재환의 2루타로 1사 2, 3루 추격의 발판을 놓았다. 김재환은 이 2루타로 KBO리그 통산 77번째 5년 연속 100안타를 달성했다.

후속타자 허경민과 정수빈은 각각 2루수 내야안타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동점을 만들었다.

9회말까지 2-2 균형이 깨지지 않아 양 팀은 연장전에 들어갔다.

연장 11회초 로하스의 홈런으로 2점 달아난 kt는 11회말 전유수가 두산 추격을 막아내며 힘겹게 승리를 지켰다.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

■ 롯데 자이언츠 7-5 NC 다이노스(창원)

롯데는 1회 대거 4득점 하면서 앞서 나갔다.

연속 3개 볼넷을 골라 만든 무사 만루 기회에서 4번 타자 이대호가 좌측 2타점 적시타로 2-0으로 앞서갔다.

이후 1사 2, 3루에서 딕슨 마차도가 2루수 땅볼로 아웃됐을 때 3루 주자 전준우가 홈을 밟았다.

이어 안치홍이 1타점 적시타로 이대호가 득점하며 4-0으로 앞서갔다.

노경은은 4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노경은은 5회 2사 후 나성범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NC는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8회 2사 1루에서 구승민을 상대로 우측 2타점 적시타로 1점을 다시 뽑으며 2점 차로 추격했다.

롯데는 9회말 마무리 김원중을 투입했다.

선두타자 권희동에게 2루타를 허용한 김원중은 박민우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이후 NC는 1사 1, 2루에서 양의지가 1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점수는 4-4 동점이 됐다.

김원중은 후속 타자 지석훈을 삼진으로 잡고, 이원재를 2루수 땅볼로 아웃시키면서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롯데는 10회초 이병규의 볼넷과 마차도의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안치홍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가 된 뒤 민병헌이 볼넷을 골라내며 만루가 됐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준태가 좌중간을 가르는 3타점 2루타로 다시 7-4로 앞서갔다.

10회말 다시 마운드에 오른 김원중은 1사 후 알테어에게 3루타를 맞았다.

후속 타자 권희동을 유격수 땅볼로 잡았으나 알테어가 홈을 밟으며 추가로 1실점했다.

7-5로 쫓기는 상황에서 김원중은 박민우에게 다시 2루타를 맞았으나, 이명기를 투수 앞 땅볼로 잡아 경기를 매조지했다.

김진욱
김진욱

■ 한화 이글스 4-4 삼성 라이온즈(대구) DH 1차전
한화 이글스 7-0 삼성 라이온즈(대구) DH 2차전

한화는 DH 1차전에서 4-4로 비기고 나서 30분 후에 열린 DH 2차전에서 7-0으로 완승했다.

2차전에서 하주석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1회 2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한화 최진행이 삼성 선발 원태인에게서 왼쪽 스탠드로 향하는 스리런 홈런을 뽑았다.

한화는 4회 몸 맞는 공과 안타 2개로 엮은 1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몸 맞는 공과 볼넷으로 2점을 거저 얻어 6-0으로 달아나 승리를 예약했다.

1사 만루에서 원태인을 이어 구원 등판한 좌완 사이드암 투수 임현준이 밀어내기로만 2점을 헌납했다.

타선도 한화 선발 김진욱에게 꽉 막혀 완패를 자초했다.

4회 1사 1루에서야 김동엽이 좌전 안타로 노히트 수모를 깼다.

주전 3루수 이원석이 DH 1차전 1회 수비 중 타구를 잡다가 손가락을 다쳐 두 경기에 모두 빠진 게 삼성에 치명타가 됐다.

김진욱은 6이닝 동안 단 2안타만 맞고 완승에 앞장섰다. 삼성 타선은 한화 마운드에 산발 3안타로 묶였다.

1차전에서 두 팀은 역전과 재역전 세 번의 동점 끝에 4-4로 비겼다.

2회초 한화가 송광민, 최재훈, 최인호의 안타 3개를 묶어 1점을 뽑자 삼성은 2회말 2사 2루에서 터진 김헌곤의 우전 적시타로 1-1 균형을 맞췄다.

삼성이 대니얼 팔카의 우월 솔로 홈런으로 전세를 뒤집자 한화도 5회초 송광민의 좌월 투런포로 응수해 재역전에 성공했다.

삼성 구자욱은 6회말 볼넷으로 출루 후 팔카의 안타 때 2루에 간 뒤 박계범 타석 때 3루를 훔쳤다.

이어 박계범의 내야 땅볼 때 홈을 밟아 3-3, 경기 두 번째 동점을 이뤘다.

한화와 삼성은 7회에 브랜든 반즈의 솔로포와 김상수의 우전 적시타로 1점씩을 주고받았다.

이후 양팀은 추가 득점을 하지 못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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