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김광현 밀어낸 마르티네스, 평균자책점 12.27에 2패...잘못된 판단?

2020-09-09 08:43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평균 자책점 0.83 대 12.27
2승 대 2패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제5선발 투수 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김광현과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의 9일 현재 성적이다.

겉으로 나타난 데이터도 그렇고 투구 내용 또한 하늘과 땅 차이다.

결과론이지만, 세인트루이스 지도부의 판단은 틀렸음이 드러났다.


마무리 투수 공백이 있긴 했으나, 차라리 마르티네스를 불펜으로 돌렸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마무리 투수로 시작해 세이브 하나를 기록한 김광현은 팀내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는 사태로 투수 자원이 부족하자 급히 선발로 나섰다.

원래가 선발 체질이었던 김광현은 그 후 선발로 등판할 때마다 제몫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이 0.7이다.


반면, 마르티네스는 지난 7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네소타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3.2이닝 동안 홈런 포함 7안타를 얻어맞고 7실점(6자책)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이후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돼 팀에서 이탈했다가 42일 만에 복귀한 9일 또다시 만난 미네소타전에 선발로 등판했으나 3⅔이닝 동안 7피안타 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 패전 투수가 됐다. WAR은 마이너스다. 팀에 해가 된다는 의미다.

마르티네스는 이날 1, 2회를 잘 넘겼으나 3회에 무너졌다. 1사 후 연속 안타를 맞고 1, 3루 위기에 몰린 다음 조쉬 도날슨에게 3점 홈런을 허용했다.

4회초 2사 후에는 윌리안스 아스투딜로에게 중전 2루타, 루이스 아라에즈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은 뒤 강판됐다. 2차례 연속 4이닝도 채우지 못한 것이다.마르티네스의 난조로

0-5로 끌려가던 세인트루이스는 6회말 토미 에드먼의 2점 홈런 등 3점을 뽑아 추격에 나섰으나 7회 초 미네소타의 미구엘 사노에게 2점 홈런을 맞으면서 더블헤더 1차전을 내줬다.

한편, 신장 문제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른 김광현은 상태가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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