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는 8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1회에만 대거 10점을 뽑는 등 장단 17안타를 몰아쳐 14-2로 승리했다.
최근 3연패의 사슬을 끊은 NC는 선두를 지켰다.
키움 히어로즈는 SK 와이번스와 난타전 끝에 16-15로 승리하고 2위에 올랐다. SK는 박경완 감독대행 체제로 다시 돌아간 첫 경기에서 연패를 끊지 못하고 10연패 수렁에 빠졌다. 2000년 팀 창단 이후 최다 연패인 11연패를 깰 위기에 처했다.
두산은 알칸타라의 호투로 kt wiz를 8-0으로 완파했다. KIA 타이거스는 LG 트읜스에 3-2로 역전승, 5위 경쟁에 불씨를 당겼고, 한화 이글스는 대구 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연장 10회 끝에 4-2로 승리했다.

■ NC 다이노스 14-2 롯데 자이언츠(창원)
NC는 1회말 공격에서 8안타와 사사구 2개, 상대 실책을 묶어 대거 10득점,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선두타자 박민우가 롯데 선발 송승준으로부터 몸 맞는 공으로 출루하자 이명기가 우중간 2루타로 불러들여 가볍게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나성범이 볼넷, 양의지는 좌전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든 NC는 박석민이 좌익선상 2루타를 날려 2점을 추가했다.
송승준은 후속타자 강진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으나 롯데 벤치는 계속된 1사 2, 3루에서 투수를 김대우로 교체했다.
하지만 불붙은 NC 타선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노진혁은 바뀐 투수를 상대로 우월 2루타를 날려 2점을 추가, 5-0으로 앞섰다.
후속타자 에런 알테어는 투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권희동은 좌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보탰다.
타선이 한 바퀴 돌아 다시 타석에 나선 박민우는 우중간 2루타로 타점을 올렸다.
2번 타자 이명기가 1루 땅볼로 아웃됐으나 나성범, 양의지는 연속 적시타를 날려 순식간에 10-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역대 프로야구에서 1회에 10점을 뽑은 것은 통산 7번째다.
NC는 3회말에도 6안타를 집중 시켜 4점을 추가했다.
롯데는 4회초 이대호의 2루타와 이병규의 적시타로 2점을 뽑았으나 더는 쫓아가지 못했다.
NC 선발 송명기는 5이닝을 4안타 2실점으로 막아 3승(1패)째를 올렸다.
아웃 카운트 1개만 잡고 내려간 송승준은 3안타와 2사사구로 5실점 했고, ⅔이닝을 던진 김대우는 5안타로 5실점(1자책) 했다.

■ 키움 히어로즈 16-15 SK 와이번즈(인천)
SK는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이 홈런 2개를 포함해 6타수 4안타 6타점을 터트리는 등 타선이 모처럼 폭발하며 4회 말까지 10-2로 앞섰다.
하지만 8점 차의 넉넉한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선발 리카르도 핀토를 일찍 교체하지 않은 것이 패착이었다.
5회 초 집중타를 얻어맞은 핀토는 결국 승리투수 요건까지 아웃 카운트 1개를 남겨두고 4⅔이닝 8실점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바뀐 투수 김태훈이 김웅빈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해 스코어는 10-9, 1점 차로 좁혀졌다.
하지만 SK는 5회말 로맥의 스리런 홈런으로 다시 달아났다. 키움의 연이은 수비 실책을 틈타 6회말 1점, 7회말 1점을 뽑았다.
키움이 6회초 김하성의 투런홈런으로 추격하긴 했지만 SK는 15-11, 4점 차 리드를 안고 경기 종반을 맞았다.
하지만 SK의 '필승조'는 4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SK 김세현은 8회초 박동원, 서건창, 김하성에게 안타 3개로 1점을 내주고 1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애디슨 러셀 타석에서는 폭투로 1점을 헌납했고, 러셀의 중전 적시타로 스코어는 15-14, 1점 차로 좁혀졌다.
SK는 김세현을 내리고 마무리 서진용을 조기에 투입했지만, 서진용은 볼넷에 이어 허정협에게 1타점짜리 동점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서진용은 역전의 위기를 버티지 못했다.
서진용은 김웅빈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박동원에게 역전 밀어내기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실책 4개를 저지르고도 끈질긴 뒷심으로 승부를 뒤집은 키움은 8회말 이영준, 9회말 조상우를 투입해 1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 두산 베어스 8-0 kt wiz(잠실)
알칸타라는 6이닝 동안 6안타와 볼넷 4개를 내줬지만, 실점을 억제하며 시즌 12승(2패)째를 챙겼다.
'친정' kt전 성적은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4.24다.
알칸타라는 6월 4일 kt와의 첫 대결에서 승리를 챙겼다. 그러나 당시 알칸타라는 5이닝 5피안타 5실점으로 고전했고, 타선의 도움으로 선발승을 거뒀다.
알칸타라에게도 위기는 있었다. 그러나 묵직한 구위와 야수진의 호수비로 실점을 막았다.
알칸타라는 2회초 볼넷 3개를 내주며 2사 만루에 몰렸다.
그는 심우준에게 시속 153㎞ 직구를 던져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고, 두산 유격수 김재호는 3루 쪽 깊은 곳에서 공을 잡은 뒤, 침착하게 2루에 송구해 이닝을 끝냈다.
5회초 2사 만루에서는 유한준의 빗맞은 타구를 두산 우익수 박건우가 전력 질주한 뒤 몸을 날려 잡아냈다.
kt는 1회말 우익수 멜 로하스 주니어의 아쉬운 수비 탓에 선취점을 내줬다.
1사 2루에서 두산 오재일이 우중간에 타구를 보냈다. 공은 로하스의 글러브에 닿은 뒤, 그라운드 안으로 떨어졌다.
2루타로 기록됐지만, 로하스가 잡을 수 있는 타구였다.
두산은 4회 최주환의 우월 솔로포로 추가점을 냈다. 최주환은 kt 선발 배제성의 시속 139㎞ 직구를 공략해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시즌 12호 홈런을 쳤다.
5회에는 선두타자 박건우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친 뒤, 호세 페르난데스의 2루 땅볼 때 3루에 도달하고, 오재일의 유격수 땅볼이 나오자 홈을 밟았다.
kt는 6회말 2사 3루에서 선발 배제성이 폭투를 범해 추가점을 헌납했다.
두산은 7회 무사 2, 3루에서 터진 페르난데스의 2루타로 2점을 추가했다. kt 김민은 이어진 무사 2루에서 폭투를 범했고, 2루에 있던 대주자 권민석이 홈을 밟아 두산이 7-0까지 달아났다.
kt는 이날 패배로 연승행진이 6에서 멈췄다.

■ KIA 타이거스 3-2 LG 트윈스(광주)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6위 KIA는 이날 패한 5위 kt wiz와 승차를 1.5게임 차로 좁혀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을 계속했다.
정찬헌과 양승철이 선발 대결을 펼친 경기에서 LG가 선취점을 뽑았다.
LG는 1회초 선두타자 홍창기와 오지환이 연속 안타를 치고 나갔고 로베르토 라모스가 우익선상 2루타를 날려 2점을 먼저 뽑았다.
KIA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회말 2사 후 최형우가 좌중간 2루타를 치자 나지완이 좌중간 적시타로 불러들여 1점을 만회했다.
이후 KIA는 2회말 1사 1, 3루, 3회말에도 1사 1, 3루의 기회를 잡았으나 추가점을 뽑지 못하고 끌려갔다.
갈수록 패색이 짙던 KIA는 7회말 상대 실책 속에 전세를 뒤집었다.
2사 1루에서 대타 이진영이 LG 2루수 장준원의 실책으로 살아나갔고 이어 터커가 우중간을 꿰뚫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3-2로 역전했다.
LG도 8회초 2사 만루의 재역전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구원 등판한 KIA 마무리 전상현이 LG 라모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전상현은 1⅓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팀 승리를 지키며 13세이브(2승 1패)째를 수확했다.

■ 한화 이글스 4-2 삼성 라이온즈(대구)
삼성이 기선을 잡았다.
1회말 첫 타자 김상수가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를 훔치자 구자욱이 우전 적시타로 불러들였다.
1사 후에는 다니엘 팔카가 우중간 2루타를 날려 2-0으로 앞섰다.
하지만 삼성은 이후 경기가 끝날 때까지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한화는 3회초 1사 만루에서 브랜든 반즈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1점을 만회했다.
7회에는 이해창이 좌월 2루타를 쳤고 보내기 번트에 이어 노수광이 희생플라이를 날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연장 10회초에 갈렸다.
한화는 오선진과 노수광의 연속안타와 보내기 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든 뒤 노시환이 2타점 중전안타를 날려 짜릿한 결승점을 뽑았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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