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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훈의 All About MLB]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 1번 타자는 '도루왕' 리키 헨더슨

2020-09-04 11:03

[장성훈의 All About MLB]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 1번 타자는 '도루왕' 리키 헨더슨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마침내 1번 타자 자리에서 물러났다.

명분은 세대교체다.

1번 타자는 그날 경기의 흐름을 좌우하는 자리이기에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아무에게 1번 타자를 맡기지 않는다.

2015년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1번 타자 알시데스 에스코바르는 첫 타석에서 인사이드 팍 홈런으로 기선을 잡았다. 이 홈런 하나는 월드시리즈 승부를 좌우했고, 캔자스시티는 5차전만에 뉴욕 메츠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야구 경기에서 1번 타자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출루 능력이다. 안타든, 볼넷이든, 몸에 맞는 공이든, 그 어떤 방법으로든 일단 출루해야 한다.

그래서 타격 기술도 좋아야 하고, 선구안도 뛰어나야 한다. 달리기는 팀 내에서 가장 빨라야 한다. 도루 능력과 주루 플레이에도 능숙해야 한다.

추신수가 텍사스와 7년간 1억3000만 달러라는 천문학적 총액으로 계약한 이유도 그의 높은 출루율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의 1번 타자는 누구일까?

의문의 여지가 없는 리키 헨더슨(1979-2003)이 그 주인공이다.

통산 타석 98.3 %를 1번 타자로 뛴 그는 16시즌 동안 8차례나 4할 이상의 출루율을 기록했으며, 7시즌에서 100개 이상의 볼넷을 얻었다.

그의 업적 중 가장 위대한 것은 도루다. 통산 12차례나 도루왕을 차지했다. 한 시즌 100개 이상 도루도 3차례나 해냈다. 100득점 이상 기록한 것도 13차례나 된다. 특히, 통산 도루 1406개는 깨지지 않을 기록 중 하나로 남아 있다.

파워 면에서도 그는 남에게 뒤지지 않았다. 1번 타자로 293개의 홈런을 쳐냈다.

거의 완벽한 1번 타자였다.

헨더슨 다음으로 피트 로즈, 팀 레인즈, 스즈키 이치로, 루 블락 등이 위대한 1번 타자로 평가받고 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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