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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1번 타자 ‘자진사퇴’...감독에게 레오디 타베라스 천거

2020-09-04 04:50

1번 타자 자리를 신인에게 물려준 추신수.
1번 타자 자리를 신인에게 물려준 추신수.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의 3번 타자 전환 배경이 밝혀졌다.

MLB닷컴의 T.R. 설리번 기자에 따르면. 추신수는 1번 타자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설리번 기자는 3일(이하 한국시간) ‘추신수, 신인 타베라스에 1번 타자 자리 이양하다’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추신수가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에게 타베라스를 1번 타자로 기용할 때가 됐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설리번 기자는 추신수의 이 같은 제의에 우드워드 감독도 타베라스가 1번 타자 자리를 맡을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할 때라며 동의했다고 전했다.


설리번 기자에 따르면, 타베라스는 최근 추신수에게 1번 타자의 소임에 대해 질문했다.

설리번 기자는 이어 우드워드 감독이 타베라스에게 “추신수는 준비하는 방식이 최고다. 그는 티석에서의 전문성과 가치를 이해하고 있다. 스트라이크존을 좁힌 다음 공격적으로 타격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라고 조언했다고 전했다.

추신수의 1번 타자 ‘인수인계’ 작업이 시작됐다는 의미다.


설리번 기자는 추신수가 1번 타자로 최소 250경기를 소화한 31명의 현역 선수 중 한 명이고, 그의 1번 타자 0.378 출루율은 이 부문 2위라고 설명했다.

설리번 기자는 우드워드 감독이 "우리 선수 중 일부는 스트라이크존은 잘 통제하지만 빠르지 않다. 타베라스는 빠르고 스위치 타자이며 번트까지 할 수 있다. 그는 1번 타자가 갖춰야 할 모든 것을 지닌 선수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올해 21세인 타베라스는 지난 시즌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65경기에 나섰다. 올 시즌 개막 후 한 차례 수비만 한 뒤 대체선수 캠프로 내려갔다가 8월 25일 콜업됐다.

마이너리그에서 주로 2번과 3번을 친 타베라스는 ”나는 1번 타자를 맡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1번이든, 9번이든, 팀이 내게 원하는 대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터베라스와 추신수는 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도 각각 1번 타자와 3번 타자로 나섰다.

한편, 추신수는 올해로 텍사스와의 7년 계약이 끝난다. 타베라스의 1번 타자 기용은, 추신수가 텍사스와 내년 시즌 재계약을 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하기 위함인 것으로 풀이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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