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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도와줘도 돼"...류현진, 마이애미전 6이닝 8K 1실점 호투 시즌 3승

2020-09-03 11:18

역투하는 류현진
역투하는 류현진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사실상 혼자 힘으로 시즌 3승을 올렸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2020 메이저리그(MLB)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안타 5개와 볼넷 2개를 내줬지만 삼진 8개를 잡아내며 1실점했다.

류현진은 2-1로 앞선 7회 말 승리 요건을 갖추고 불펜에 공을 넘겼고, 불펜이 마이애미 추격을 막아줘 시즌 3승(1패)을 챙겼다.

이로써 류현진은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성공하며 시즌 평균자책점을 2.92에서 2.72로 낮췄다. 투구 수는 99개였다.

야수들의 어수선한 플레이를 펼쳤지만 류현진은 평정심을 유지했다.

지난 1일 트레이드 마감일에 마이애미에서 토론토로 트레이드돼 이날 3번 타자 2루수로 출전한 조너선 비야는 수비에서 거푸 불안한 장면을 연출했고, 타자들도 주루 실수를 범했다.

1회 초 비야가 무리하게 2루타를 만들려다가 아웃당했고, 2회 초에는 로우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포수 견제구에 1루에서 잡혔다.

2회 말에는 수비가 류현진을 돕지 못했다.

마이애미 선두타자 브라이언 앤더슨의 타구는 1루수·2루수·우익수 사이에 떨어져 행운의 안타가 됐다.

다음 타자 코리 디커슨의 타구는 병살타 코스로 보였지만, 2루수 비야의 2루 송구 실책에 주자가 모두 살았다.

그러나 류현진은 스스로 위기를 돌파했다.

루이스 브린슨을 2루수 땅볼로 잡은 뒤, 1사 2, 3루에서 호르헤 알파로와 재즈 치점을 연달아 삼진으로 처리해 이닝을 끝냈다.

류현진은 3회말 직접 투수 앞 땅볼을 잡아내는 등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토론토 타선은 4회초 2사 1, 3루를 만들며 화답하는 듯했다. 그러나 3루 주자 비야가 포수 견제에 잡혀 득점 기회가 날아갔다.

다행히 5회 초 타선이 힘을 보탰다.

무사 1루에서 구리엘 주니어가 마이애미의 유망주 선발투수 식스토 산체스를 상대로 좌중월 선제 2점포를 터트렸다.

류현진은 5회말 2사 후 안타 3개를 연속으로 맞아 1점 내줬다.

6회 말에도 류현진은 첫 타자 앤더슨에게 중월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 3명을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다.

토론토는 2-1이 유지된 7회 말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A.J 콜이 7회 말 1사 1, 2루 위기를 넘겼고, 8회 말에는 라파엘 돌리스가 선두타자 앤더슨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졌지만 실점을 막았다.

9회 말에는 앤서니 배스가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시즌 4호 세이브를 챙겼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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