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는 2일 8월 MVP 후보로 소형준을 비롯해 LG의 케이시 켈리와 로베르토 라모스, NC의 나성범과 이명기 등 5명을 확정해 발표했다. 위치별로는 투수 2명, 타자 3명이며 구단별로는 NC와 LG가 각각 2명씩이며 KT가 1명이다.
이들 가운데 가장 눈길이 가는 후보는 단연 소형준이다. 소형준은 고졸신인으로는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월간 MVP 후보에 오른데다 올시즌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히고 있어 더욱 관심이 쏠린다. 특히 소형준이 월간 MVP를 수상하게 되면 신인왕도 사실상 예약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우선 소형준은 같은 투수로 후보에 오른 LG의 켈리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소형준은 8월 한 달 동안 5경기에 나와 28⅔이닝을 던지며 탈삼진 24탈삼진 14사사구 5실점으로 패배없이 4승을 올렸다. 평균자책점도 1.57에 불과했다. 이에 견주어 켈리는 7월까지 4승6패에 그치다 8월들어 반등하는데 성공해 소형준과 같은 5게임에 나와 32이닝을 던져 22탈삼진 9실점(8자책점)으로 4승1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소형준이 이닝에서는 켈리에 비해 조금 적지만 평균자책점이나 승률에서는 오히려 켈리를 앞서고 있다.
소형준이 투수쪽에서는 켈리에 다소 앞서는 모습이지만 그렇다고 안심하기는 이르다. 타자쪽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힘든 가운데서도 선두를 고수하고 있는 NC의 나성범과 LG가 8월 최고승률(16승8패1무, 승률 0.667)을 올리는데 일등 공신인 라모스의 성적도 월간 MVP로 손색이 없다.


월간 MVP는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와 신한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신한SOL(쏠)’에서 실시하는 팬 투표를 합산한 점수로 최종 선정된다. 팬투표는 2일부터 6일까지 이루어지며 MVP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60만원 상당의 신한은행 골드바를 부상으로 수여하고 신한은행은 해당 선수 이름으로 모교에 100만원을 기부한다. 결과는 8일 발표된다.
[정태화 마니아리포트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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