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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훈의 All About MLB] 메이저리그 물고 물리는 천적 관계...최지만, 게릿 콜엔 강하고 다나카엔 약해

2020-09-03 05:00

콜에게는 강하지만, 다나카에게는 약한 면을 보이고 있는 최지만.
콜에게는 강하지만, 다나카에게는 약한 면을 보이고 있는 최지만.

연봉 85만 달러의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이 연봉 3600만 달러의 게릿 콜(뉴욕 양키스)을 상대로 거푸 홈런을 뽑아내며 콜의 새로운 ‘천적’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지만은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투수 중 하나인 콜을 상대로 5타수 3안타, 홈런 1개를 기록하는 등 강한 면을 보였으나 콜의 ‘천적’이라고 부르기에는 표본이 너무 적었다.

하지만 2020시즌 들어서도 여전히 콜을 상대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어 이제는 콜의 ‘천적’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정도가 됐다. 올시즌에만 9월1일까지 홈런 2개를 포함해 7타수 5안타를 쳤다. 통산 12타수 8안타로 타율이 무려 0.667에 달한다.

최지만만 콜의 ‘천적’이 아니다. 토미 팜(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은 지난해까지 콜을 상대로 18타수 9안타로 타율 5할을 기록했다.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 로키스) 역시 콜을 만나 19타수 9안타를 쳤다.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는 콜과 격돌해 21타수 5안타(0.238)의 평범한 성적을 올렸다. 그러나 5개의 안타 중 홈런이 2개다.

최지만은 콜의 ‘천적’일 뿐 아니라, 릭 포셀로(뉴욕 메츠)와 셰인 비버(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게도 강한 면을 보였다. 포셀로에게는 17타수 7안타(0.412)를 쳤고, 비버를 상대해서는 10타수 4안타(0.400)를 기록했다. 특히 비버는 2020시즌 1일 현재 6승 무패(평군자책점 1.20)를 기록 중인 에이스 투수다.

최지만은 그러나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에게는 약하다. 2일 현재 21타수 4안타로 타율이 0.190에 볼과하다.


추신수는 전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투수 루크 호체바에 무척 강했다. 통산 32타수 19안타(0.594), 홈런 3개, 타점 14개를 기록했다. 데이비드 프라이스(LA 다저스)에게도 30타수 10안타(0.333)으로 비교적 강했다.

추신수는 그러나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크리스 세일(보스턴 레드삭스)에게는 약한 면을 보였다. 벌랜더와의 상대 전적이 96타수 18안타 (0.188), 세일과는 26타수 2안타(0.077)에 불과했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은 놀란 아레나도에 철저하게 약하다. 31타수 16안타(0.516), 홈런 4개를 허용했다. 2020시즌 타율 부문 1위로 ‘꿈의 타율’인 4할을 노리고 있는 찰리 블랙몬에게도 35타수 12안타(0.343)로 고전했다. 블랙몬은 그러나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게 된 로스 스트리플링(토론토 블루제이스)에게는 13타수 2안타(0.154)로 약했다.

류현진은 현역 최고의 타자로 평가받고 있는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에게는 강하다. 10타수 무안타, 삼진 4개를 빼앗았다. 트라웃은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에게도 13타수 2안타(0.154)로 허덕이고 있다.

커쇼는 덱스터 파울러(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51타수 20안타(0.392)로 약한 면을 보였다.

무키 베츠(LA 다저스)는 콜과 다나카 모두에게 강했다. 콜을 상대해서는 11타수 6안타(0.545)를 쳤고, 다나카에게는 48타수 17안타(0.354)로 매우 강했다. 그러나 소니 그레이(신시내티 레즈)에게는 18타수 2안타로 약했고, 대만 출신인 천웨이인에게는 14타수 1안타로 철저히 묶였다.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로 아시아 최다인 124승을 올린 박찬호에게도 천적은 있었다.

2006년 신인왕 출신인 헨리 라미레스와 상대해 12타석에서 8개의 안타를 얻어맞았고, 스즈키 이치로에게는 31타수 12안타를 허용했다.

통산 652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평가받았던 마리아노 리베라에게도 ‘천적’은 있었다. 에드가 마르티네스는 리베라를 상대해 19타수 11안타(0.579), 홈런 2개, 2루타 3개를 기록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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