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6회 2-0으로 앞선 2사 만루에서 어이없는 기록 판정이 나왔다. 볼티모어 신인타자인 라이언 마운트캐슬의 3루수 땅볼때 토론토 3루수 트래비스 쇼가 1루로 공을 던졌으나 원바운드로 가면서 뒤로 공이 빠지고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이때 기록원은 이를 3루수 실책으로 판정했다. 이럴 경우 류현진의 2실점은 비자책점이 돼 평균자책점이 3.19에서 2점대(2.68)로 훌쩍 낮아진다. 하지만 기록원은 이 최초 판정을 뒤엎고 안타를 줬다. 덩달아 류현진의 2실점은 그대로 자책점이 되고 말았다. 평균자책점도 따라서 3.19에서 3.16으로 소폭 낮아지는데 그쳤다.
문제는 과연 이 타구가 안타로 기록할 수 있느냐는 것. 평범한 3루 땅볼이었고 여유있는 송구로도 1루에서 아웃을 잡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설사 이것이 내야안타라고 하더라도 1안타 1실책을 주는 것이 당연했다.
물론 앞으로 구단에서 공식적으로 정정요청을 할 경우 정정이 될 가능성도 있고 이런 경우도 있었다. 류현진이 다저스 시절에도 안타로 기록된 것을 실책으로 정정한 경험이 두 차례 있었다.
토론토 찰리 몬토요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이 장면에 대해 "우리가 생각하기에 그 장면은 실책이다. 리그에 기록 정정을 요청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구단에서 알아서 잘 해줄 거라 생각한다"고 짤막하게 코멘트를 했다.
[정태화 마니아리포트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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