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29일 볼티모어전에서 역투하고 있다.[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008291143020438718e70538d221121615214.jpg&nmt=19)
하지만 토론토는 연장 10회 승부치기에서 1회초 수비에서 기막힌 다이빙 캐치로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해 주었던 그리척이 살렌 필드의 가장 긴 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끝내기 2덤 홈런을 터뜨려 5-4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토론토는 올시즌 60게임만 치르는 미니시리즈에서 16승14패로 5할 승률을 넘어서며 반환점을 돌았다.
토론토의 선발로 나선 류현진은 5회까지 볼티모어 타선을 산발 5안타로 묶으며 볼넷 없이 삼진 5개를 기록하는 등 호투했다. 매회 안타를 내주면서도 1회 호세 이글레시아스, 5회 벨라스케스를 병살타로 잡아내는 등 특유의 집중력으로 무실점 행진을 했다. 류현진의 호투에 화답하듯 토론토는 4회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백투백 홈런으로 2-0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류현진은 6회 들어 토론토의 수비 불안에 발목이 잡혔다. 실책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잇달아 3개의 실책성 수비들이 나왔다. 첫 타자 핸서 알베르토가 안타로 출루한 뒤 1사 후 호세 이글레시아스의 좌중간 안타때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미끄러지면서 송구가 빗나갔다. 첫번째 실책성 수비였다. 이를 류현진이 잡아 2루로 뛰던 이글레시아스를 타이밍상으로는 아웃이었으나 재치있는 베이스러닝에 수비수가 살려주면서 순식간에 1사 2, 3루가 됐다. 두번째 내야수 실책성 수비.
이후 류현진은 3게임만에 첫 볼넷을 내줘 1사 만루 위기에서 다음타자 페드로 세베리노를 삼진 처리했지만, 라이언 마운트캐슬의 3루 땅볼 때 쇼의 1루 송구가 뒤로 빠지며 주자 두 명이 홈을 밟았다. 2-2 동점. 마운트캐슬의 타구는 처음에는 쇼의 실책으로 기록됐지만 이후 내야안타로 정정됐다.
토론토가 7회초 볼티모어의 3번째 투수 태너 스캇의 폭투로 1점을 추가, 3-2로 앞서 류현진은 시즌 3승 요건을 갖추었으나 8회초 불펜으로 나선 로마노가 누네스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 류현진의 3승은 좌절됐다. 결국 9회까지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연장전 승부치기에 들어가 볼티모어가 먼저 는 알베르토의 적시타로 1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했으나 토론토는 10회말 그리척의 끝내기 투런포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정태화 마니아리포트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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