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엇보다 6회가 아쉬웠다. 4회에 게레로 주니어와 에르난데가 볼티모어 선발 민스의 초구를 노려 백투백 홈런을 만들어 2-0으로 앞선 6회초 내야수비에서 잇단 실수가 나왔다.
류현진은 6회 선두타자 핸서 알베르토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고 어려운 타자 산탄데르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이글레시아스에게 내준 좌전안타때 1차로 수비가 매끄럽지 못했다.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볼을 잡아 2루로 던진 것이 아니라 류현진쪽으로 던졌고 이를 류현진이 2루에 재빨리 송구해 타자 주자인 이글레시아를 타이밍상으로는 2루에서 잡을 수 있었으나 재치있는 주자의 베이스러닝으로 살려주고 말았다. 2번째 수비 불안이었다.
이어 레나토 누네즈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에 몰렸지만, 어려운 타자 페드로 세베리노를 0-2에서 몸쪽 낮은쪽 커브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위기를 넘기는 듯 했다. 신인인 라이언 몬트캐슬을 맞아 3루 땅볼을 유도해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내는 듯 했으나 3루수 트래비스 쇼의 1루 송구가 짧았고, 1루수 게레로 주니어가 바운드를 맞추지 못해 공을 뒤로 흘렸다. 주자 두 명이 홈을 밟아 2-2 동점이 됐다.
3번째 내야수비진의 어설픈 수비로 2-2 동점을 허용한 류현진은 입술을 깨물고 하늘을 쳐다봤다.
투구 수가 이미 94개에 달했지만, 찰리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에게 이닝을 끝낼 수 있는 기회를 줬다. 류현진은 이 믿음에 보답했다. 팻 발라이카를 4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유도하며 이닝을 끝냈다.
토론토는 6회말 공격 2사 3루 기회에서 구원 등판한 태너 스캇의 폭투로 3-2 리드를 잡았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류현진은 승리투수가 된다
한편 당초 기록원은 류현진의 2실점을 내야수 실책으로 판정해 6이닝 무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을 2.68로 끌어내리는 듯 했으나 6회말이 끝난 뒤 볼티모어 라이언 몬트캐슬의 3루쪽 땅볼을 내야 안타로 번복하면서 류현진의 2실점은 모두 자책점이 되면서 3.16이 됐다..
[정태화 마니아리포트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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