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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1번 타자 자리 위험...우드워드 감독 "진정한 1번 타자가 없다"며 21세 루키 타베라스 기용

2020-08-25 15:44

추신수 [AP=여납뉴스]
추신수 [AP=여납뉴스]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의 1번 타자 자리가 위협받고 있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25일(한국시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홈 경기에서 올해 21세의 레오디 타베라스를 1번타자로 기용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타베라스는 올 시즌 스프링캠프에서의 눈부신 활약으로 메이저리그 개막 30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뒤 한 경기에서 9회 1이닝 동안 수비만 하고 마이너리그 캠프에 내려갔다가 이날 콜업된 루키다. 싱글A보다 높은 마이너리그 레벨에서 고작 65경기에 출전했을 뿐이다.

터베라스는 이날 3타수 1안타를 기록했고, 중견수 수비에서도 돋보인 플레이를 펼치는 등 우드워드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문제는 우드워드 감독이 “우리에게는 지금 진정한 1번 타자가 없다”고 말했다는 사실이다.

추신수는 올 시즌 개막 후 줄곧 1번 타자로 출전했다. 그러나 현 성적이 말해주듯 1번 타자에 걸맞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가끔 선두타자 홈런을 터뜨리기는 했으나,1번 타자
최고의 덕목인 출루율이 0.296에 그쳐 ‘출루왕’이라는 별명이 무색할 정도로 저조하다. 추신수의 통산 출루율 0.377보다 턱없이 낮다.

사실 우드워드 감독은 올 시즌으로 계약이 끝나는 추신수에게 많은 기대를 했다. 1번 타자로서의 임무를 거의 완벽하게 수행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시즌 개막 후 추신수의 방망이는 침묵했다. 우드워드 감독은 플래툰 시스템을 가동하긴 했으나 평소 강했던 좌완 투수가 나오면 추신수를 선발로 기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추신수는 여전히 침묵했다.

설상가상으로 최근에는 종아리 부상으로 25일 현재 5경기 연속 결장했다. 트레이드 소문도 무성하다.

추신수가 빠진 경기에 우드워드 감독은 닉 솔락을 1번 타자로 기용해봤으나 신통치 않았다.

텍사스에 진정한 1번 타자가 없다고 말한 우드워드의 발언에는 추신수에 대한 실망감과 분발을 촉구하는 내용이 함께 담겨져 있다고 볼 수 있다.

2020시즌도 벌써 전반기가 끝나가고 있다. 남은 30경기에서 추신수가 어느 곳에서든 1번 타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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