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이 선두 NC에 반게임차로 다가서며 5월 12일 이후 선두 탈환의 기회를 맞았다. [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008250856290688218e70538d2222111204228.jpg&nmt=19)
상위권 순위 싸움의 핵은 키움이다. 키움은 7월 30일 두산을 8-5, 31일 삼성을 10-3으로 누르고 4연승을 하면서 4연패의 두산을 밀어내고 2위에 올라선 뒤 지금까지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말은 2위지만 7월을 기준으로 보면 NC와는 6게임차로 벌어져 선두 추격은 역부족으로 보였다. 그러나 8월들어 사정이 달라졌다. NC가 에이스 구창모의 공백을 극복하지 못하고 6승11패로 곤두박질하는 사이 키움은 13승7패를 하며 반게임차로 턱밑까지 따라 붙었다. 이제는 한게임만 서로 승패가 엇갈려도 선두 자리가 뒤바뀌는 처지가 되고 말았다.
하지만 서로가 사정은 만만찮다. 키움은 이번 주에 KT, 롯데, 삼성과 각각 2연전씩을 벌인다. 키움은 올해 KT에 5승4패, 삼성에 7승5패로 앞서고 롯데와는 6승6패로 호각세를 보이고 있다. 사실상 어느 팀과도 절대 우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선두 탈환을 위해서는 험난한 한주를 보내야 한다. 더구나 여기에 에이스인 에릭 요키시와 필승조 미들맨인 안우진이 부상으로 이탈한 여파가 결코 작아 보이지 않는다. 지난 22일에 줄곧 불펜으로 활용하던 김태훈을 2019년 5월 19일 롯데전 이후 처음으로 선발로 기용한 것도 요키시의 이탈이 원인이었다. 그나마 제이크 브리검이 8월들어 복귀하고 연거푸 2연승을 거둔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결국 키움이 5월 12일 이후 처음으로 선두에 오르기 위해서는 최근 상승세를 보이는 KT와 롯데의 벽을 넘어서야 한다.
그렇다고 선두 NC의 사정도 결코 좋지만은 않다. NC는 24일 KT와의 월요경기에서 외국인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를 내세우고도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12승으로 다승 1위를 달리고 있는 루친스키는 5이닝동안 104개의 공을 던지며 11안타를 맞으며 7실점하며 3패째를 안았다. 8월 12일 롯데전 5이닝 9안타 8실점에 이어 시즌 두번째 최다실점이었다. 즉 8월들어 확연히 힘이 떨어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다행(?)이 이번 주중에 SK와 한화를 만나는 것이 행운일 수도 있지만 KT에 연패를 당하면서 9안타, 8안타를 날리고도 각각 1득점에 그쳤고 홈런포마저 실종되면서 확연히 집중력이 떨어졌다는 점은 불안요소다.
![]8치올'이란 유행어를 만들어 낸 롯데가 중위권 싸움에 변수로 떠올랐다.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008250857410166918e70538d2222111204228.jpg&nmt=19)
무엇보다 롯데는 8월에 11승5패1무(승률 0.688)를 기록해 10개 팀 가운데 승률 1위에 올라있다. 팀 평균자책점도 3.09로 1위이고 불펜 평균자책점은 2.84로 2위다.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와 애드리안 샘슨이 구위를 회복하고 있고 박세웅과 서준원이 각각 2승씩을 올리며 선발진도 안정되어 있다. 김원중을 중심으로 한 불펜진도 제몫을 해주고 있다.
홈경기 주중 6연전 중간에 껄끄러운 키움이 끼여 있지만 NC와는 반대로 한화, SK와 주중과 주말에 만난다. 올해 홈 경기에서 24승16패로 원정(20승24패1무)보다 높은 데다 한화에 6승3패, SK에 5승3패로 우세를 보이고 점도 고무적이다. 롯데가 5위에 오르면 5월28일 이후 처음이다.
과연 이번 주에 상위권과 중위권에 한바탕 파란이 일어날 수 있을지 관심거리가 아닐 수 없다.
[정태화 마니아리포트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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