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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나는 선발 체질"...김광현, 신시내티전 6회 무실점 완벽 투구 메이저리그 선발 첫

2020-08-23 16:27

메이저리그 선발 첫승을 올린 김광현. [AP=연합뉴스]
메이저리그 선발 첫승을 올린 김광현. [AP=연합뉴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메이저리그 데뷔 첫 승에 입맞춤했다.

김광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2020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선발로 등판, 6이닝 동안 안타 3개만을 내주고 삼진 3개, 무사사구 무실점의 호투로 2번째 도전 만에 감격의 첫 승을 올렸다.

김광현은 이날 83개를 던져 스트라이크 55개를 기록했다.

김광현은 팀이 3-0으로 앞선 7회초 승리투수 요건을 안고 존 갠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경기가 그대로 3-0으로 끝나 김광현이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평균자책점(ERA)은 3.86에서 1.69로 대폭 내려갔다.

간판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와 첫 배터리 호흡을 맞춘 김광현은 이날 수비 시프트의 도움을 여러 차례 받았는가 하면,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향하는 등 행운까지 따랐다.

김광현은 1회초 선두타자 조이 보토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김광현은 니콜라스 카스테야노스를 1루수 직선타로 잡아낸 뒤 맷 데이비슨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고 1회를 삼자범퇴로 막았다.

2회 초에서도 김광현은 에우헤니오 수아레스를 우익수 직선타, 필립 어빈을 3루수 땅볼로 돌려세운 후 제시 윈커를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3회 초 커트 카살리를 좌익수 뜬공으로, 프레디 갈비스를우익수 뜬공으로 각각 잡아낸 김광현은 카일 파머에게 좌전 안타를 내줘 8타자 연속 범타 행진이 끊겼지만, 보토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슬라이더로 루킹삼진을 잡아내고 이닝을 마쳤다.

2점의 리드를 안고 4회 초 등판한 김광현은 선두타자 카스테야노스를 수비 시프트의 도움을 받아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데이비슨은 유격수 직선타, 수아레스는 3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김광현은 5회 초 1사에서 윈커에게 좌중월 2루타를 얻어맞았으나 카살리를 3루수 직선타로 잡으며 한숨을 돌렸고, 이어 갈비스를 루킹삼진으로 잡아냈다.

6회 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선두타자 파머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내줬지만, 보토, 카스테야노스, 데이비슨을 모두 외야 뜬공으로 유도했다.

한국인 투수 김광현이 호투하자 한국계 야수 에드먼은 공격에서 김광현을 도왔다. 3회 말 해리슨 베이더, 콜튼 웡의 빗맞은 타구가 모두 안타로 연결되면서 1사 2, 3루 기회를 잡자 에드먼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짜리 적시타를 날려 김광현에게 2점을 득점 지원했다.

세인트루이스는 5회 말 베이더가 신시내티 좌완 선발 웨이드 마일리의 초구를 통타해 우중월 솔로 홈런으로 1점을 추가했다.

불펜진이 남은 3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아 김광현의 데뷔 첫 승이 완성됐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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