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은 18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 1회말 1사 만루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낸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다가 갑자기 발걸음을 돌려 마운드로 다시 올라갔다. 자신이 사용하는 로진백을 마운드에 그대로 두고 온 걸 뒤늦게 알아차렸기 때문이다.
김광현은 또 1회 말에 스프링캠프 또는 타격 훈련 때 착용하는 모자를 쓰고 마운드에 올랐다. 2회 말부터는 정규리그용 모자로 바꿔 썼다.
메이저리그 첫 선발 등판이라는 긴장감에서 나온 해프닝이었다.
한편, 김광현은 이날 3⅔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3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으나 4회말 컵스의 5번 타자 이언 햅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그러나 투구 내용만큼은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