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김광현, 첫 선발 등판에 긴장...로진백 깜빡, 엉뚱한 모자 착용

2020-08-18 15:01

첫 선발 등판에서 호투한 김광현
첫 선발 등판에서 호투한 김광현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자신이 사용하는 로진백을 마운드에 두고 나왔다가 황급히 발걸음을 돌리는가 하면, 엉뚱한 모자를 착용해 현지 중계진의 웃음을 자아냈다.

김광현은 18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 1회말 1사 만루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낸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다가 갑자기 발걸음을 돌려 마운드로 다시 올라갔다. 자신이 사용하는 로진백을 마운드에 그대로 두고 온 걸 뒤늦게 알아차렸기 때문이다.

김광현은 또 1회 말에 스프링캠프 또는 타격 훈련 때 착용하는 모자를 쓰고 마운드에 올랐다. 2회 말부터는 정규리그용 모자로 바꿔 썼다.

메이저리그 첫 선발 등판이라는 긴장감에서 나온 해프닝이었다.

한편, 김광현은 이날 3⅔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3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으나 4회말 컵스의 5번 타자 이언 햅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그러나 투구 내용만큼은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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