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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도 별 게 아니네"...김광현 성공적인 첫 선발 등판

2020-08-18 11:24

메이저리그 첫 선발 등판서 성공적인 출발을 보인 김광현
메이저리그 첫 선발 등판서 성공적인 출발을 보인 김광현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메이저리그 첫 선발 등판은 성공적이었다.

김광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 3⅔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해 안타 3개와 볼넷 3개를 내주고 1실점 했다.

3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은 김광현은 팀이 1-0으로 앞선 4회말 선두타자 이언 햅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 아쉬움을 남겼다.

김광현은 그러나 이후 두 타자를 모두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존 갠트와 교체됐다. 이날 57개의 투구 중 33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아 넣었다. 평균자책점은 9.00에서 3.86으로 크게 낮아졌다.

김광현은 이날 최고 시속 91.6마일(약 147㎞)짜리 포심 패스트볼과 주 무기인 슬라이더에 체인지업, 커브를 가미해 컵스 타선을 요리했다.

김광현은 1회1사 후 앤서니 리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한 뒤 하비에르 바에스에게 좌월 2루타를 허용했다. 1사 2, 3루에서 김광현은 벤치의 지시에 따라 4번 윌슨 콘트레라스를 고의볼넷으로 거르고 만루 작전을 폈다.

김광현은 햅을 3구 삼진으로 처리, 위기에서 벗어난 뒤 데이비드 보티마저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무실점으로 1회를 마쳤다.

2회말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정리한 김광현은 3회말 선두타자 브라이언트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전 안타를 허용한 뒤 리조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줘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바에스를 병살타로 유도하고 한숨을 돌렸다. 계속된 2사 3루 위기에서 콘트레라스를 1루수 직선타로 돌려세우고 실점 없이 3회를 넘겼다.

하지만 4회말 선두타자 햅이 볼 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김광현의 4구째 88.5마일(약 142㎞)짜리 몸쪽 포심패스트볼을 강타했다. 볼은 왼쪽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첫 피홈런이었다. 점수는 1-1 동점이 됐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김광현은 이후 보티와 페글리를 내야 땅볼로 유도한 뒤 갠트와 교체됐다.

한편, 세인트루이스는 1-1로 맞선 7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2점을 추가, 컵스를 3-1로 꺾고 5승 4패로 승률 5할을 넘겼다. 컵스는 4연패에 빠지며 13승 7패를 기록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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