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엇보다 6-1로 앞서 5회말이 아쉬웠다. 마이크 주니노를 3루 땅볼, 얀디디아즈를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간단하게 2아웃을 잡은 류현진은 2사 후 헌터 렌프로를 상대로 내준 볼넷이 화근이 됐다. 후속 일본인 타자인 쓰쓰고 요시모토와 풀카운트 승부끝에 나름 89마일의 포심을 던졌으나 그대로 좌중월 2점 홈런이 되고 말았다. .
그래도 3점차의 여유가 있어 아웃카운트 1개만 더 채우면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출 수 있었지만 류현진은 다음 타자 호세 마르티네스에게도 좌전 2루타를 내주고 조단 로마노에게 마운드를 넘겨주고 말았다.
투구 수는 총 97개. 최고 구속은 92.3마일, 148.5km까지 짝었다. 하지만 류현진은 이날 평소와 다르게 3회부터 볼컨트롤에 애로를 겪었다. 쓰쓰고에게 몸맞은 볼 1개, 볼넷을 3개나 내 줬다. 지난해 182⅔이닝 동안 24개 볼넷으로 9이닝당 1.2개 꼴에 부과했던 사사구나 이날은 4⅔이닝동안 4개나 됐다.
그러나 토론토는 류현진의 뒤를 이어 나선 조단 로마노(1이닝 무실점)을 한 것을 비롯해 앤서니 배스(1.1이닝 무실점), 라파엘 돌리스(1이닝 1안타 2볼넷 무실점) , 켄 자일스(1이닝 무실점)가 무실점으로 템파베이 타선을 막아 6-3으로 개막전 승리를 안았다.
비록 류현진이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개막전 선발투수라는 중대한 임무를 띠고 팀 승리에 디딤돌이 되었다는 점에서 올시즌 기대를 걸게했다.
이날 류현진은 1회와 2회를 삼자 범퇴로 처리하며 기분좋은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3회부터 제구력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윌리 아디메스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아 첫 안타를 허용하고 2사 뒤에는 디아즈에게 볼넷을 내주어 1, 3루 위기를 맞았으나 렌프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워 첫 위기를 벗어났다.
토론토가 4회초 캐번 비지오와 블리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연속 안타에 이어 트레비스 쇼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랜달 그리척의 좌전안타로 선취점을 뽑고 로우디 텔레즈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연속 희생 플라이로 2점을 추가해 3점을 뽑으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류현진도 4회에 첫 실점을 했다. 쓰쓰고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한 뒤 2사 후 마이클 브로소에게 중전 적시 2루타를 맞아 올해 첫 실점을 당했다. .
지난해 아메리칸리그에서 사이영상 3위에 올랐던 모튼은 4이닝동안 7안타 4탈삼진 6실점으로 류현진보다 앞서 강판당했다.
[정태화 마니아리포트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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