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다저스, 예비 FA 베츠와 깜짝 장기 계약…"12년간 4천370억원"

2020-07-23 11:59

계약서에 사인한 무키 베츠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무키 베츠(가운데)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 앞에서 계약서에 사인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은 다저스 앤드루 프리드먼 사장, 오른쪽은 데이브 로버츠 감독. [다저스 구단 홈페이지 캡처]
계약서에 사인한 무키 베츠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무키 베츠(가운데)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 앞에서 계약서에 사인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은 다저스 앤드루 프리드먼 사장, 오른쪽은 데이브 로버츠 감독. [다저스 구단 홈페이지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 경기가 치러지면서 팬들의 경기장 출입이 금지됐지만, 팬들은 경기장 앞으로 모여들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집에 머물러 달라는 경찰과 구단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수천 명이 거리에 쏟아져 나왔다.

경기 시작 전부터 안필드 앞에 모인 수백 명의 팬은 리버풀 선수단의 버스가 도착하자 환호하며 홍염을 터뜨렸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이들이 다수였고, 사회적 거리두기는 지켜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세리머니 후 더 많은 군중이 모여들 것을 우려한 잉글랜드 머지사이드주 경찰은 결국 48시간 해산 명령을 내렸다.

경찰은 트위터를 통해 해산 명령을 내린 구역의 지도를 올리며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리지 말아 달라. 세리머니는 TV를 통해 봐야 가장 잘 보인다"고 당부했다.

클롭 감독과 헨더슨, 달글리시도 코로나19 확산을 위해 집에 머물러 달라고 팬들에게 요청했다.

헨더슨은 "오랫동안 우승을 기다려온 팬들에게 참기 어려운 일이라는 걸 안다. 하지만 건강과 안전을 위해 집에서 경기를 봐 달라"며 "상황이 나아지면 팬들이 경기장으로 돌아올 것이고, 함께 기쁨을 나눌 순간이 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츠는 2018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현세대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이다.

2014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통산 타율 0.301을 기록했고, 연평균 홈런 28개, 96타점을 올렸다.

다저스는 지난 2월 보스턴, 미네소타 트윈스와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2020시즌 종료 후 FA자격을 얻는 베츠를 영입했다.

단 1년만 활용할 수 있는 불리한 조건이었지만, 월드시리즈 우승에 사활을 걸고 있는 다저스는 기꺼이 계약서에 사인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에 창궐해 메이저리그 개막은 무기한 연기됐고, 다저스는 베츠를 활용하지도 못하고 내보내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메이저리그는 60경기 단축 시즌으로 개막이 확정됐지만, 큰 출혈을 감수하고 단기적으로 전력 보강에 나섰던 다저스로선 아쉬울 만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다저스는 아예 베츠를 12년 장기 계약으로 묶으며 야구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베츠의 계약 규모는 총액 기준으로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우트(12년간 4억2천650만 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트라우트는 이날 화상 인터뷰에서 "베츠에게 휴대폰 메시지를 보내 축하해줬다"고 말했다.

[이강원 마니아리포트 기자/lee.kangwon@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