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스는 당시 6연승을 구가 중이었다.
블루제이스는 제이콥 와게스팩을 선발 투수로 내보냈다.
1회 선두타자로 나선 보 비셋은 모튼에게서 깨끗한 2루타를 뽑아냈다.
비셋은 후속타에 힙입어 선취점까지 올렸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선두타자로 나선 비셋은 모튼을 홈런포로 두들겼다.
블루제이스는 이날 비셋과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와게스팩의 활약으로 레이스를 2-0으로 꺾었다. 레이스의 7연승을 저지한 것이다.
비셋은 왕년의 스타 단테 비셋의 아들로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46경기밖에 뛰지 않았으나 196타수 61안타로 3할1푼1리의 타율을 기록했다. 홈런을 11개나 쳤으며 2루타도 18개를 날렸다. OPS(출루율+장타율)가 무려 9할3푼에 달했다.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비셋은 올 시즌 풀타임 유격수로 낙점됐다.
2016년 레이크우드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블루제이스에 지명된 비셋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캐번 비지오와 함께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미래로 손꼽히고 있다.
비셋이 25일 2020시즌 개막전에서도 류현진의 특급 도우미가 될지 주목된다.
상대 투수가 레이스의 찰리 모튼이기 때문이다.
비셋과 함쎄 류현진의 또 다른 도우미로 주목받고 있는 선수는 게레로 주니어다.
게레로 역시 비셋과 함께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비셋이 홈런을 쳤던 그 날, 게레로는 모튼에 3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모튼을 다시 만나는 게레로는 그러나 지난해와는 다른 상황을 맞았다.
지난 시즌 3루수였으나 수비에 문제점을 드러내 올 시즌부터는 1루수로 보직을 변경했다.
수비에서의 부담이 크게 적어진 것이다.
타격에만 신경을 쓸 수 있게 된 게레로가 모튼을 만나 지난해 무안타의 부진을 앙갚음할지 주목된다.
한편, 모튼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 2008년 게레로 주니어의 아버지인 블라드미르 게레로와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당시 아버지 게레로는 모튼을 상대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게레로 부자(父子)가 2대에 걸쳐 모튼을 상대한 셈이다.
[장성훈 특파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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