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는 25일 오전 9시 5분(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팀인 로키스와 메이저리그 2020시즌 개막전을 갖는다.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이 한때 뛰기도 했던 로키스는 추신수에게 좋은 추억만 안겨준 팀이다.
추신수는 로키스를 상대로 통산 89타수 27안타, 3할3리의 타율을 기록했다. 자신의 통산 평균 타율(2할7푼5리)를 훌쩍 뛰어넘는 호기록이다.
특히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사이클링히트(한 경기에서 1루타, 2루타, 3루타, 홈런을 모두 치는 것)를 기록했다.
5년 전인 2015년 7월 22일 쿠어스 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추신수는 상대 선발 카일 켄드릭을 상대로 첫 타석에서 2루타를 친 후 두 번째 타석에서는 선두타자로 나서 시즌 12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5회에 교체 등판한 좌완 요한 프란데를 상대로 적시타를 터뜨린 추신수는 9회에서도 좌완 구원 투수 렉스 브라더스를 상대로 3루타를 작렬시키며 대망의 사이클링히트를 달성했다.
또 추신수는 당시 2할2푼6리의 타율로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 있었으나 이날의 사이클링히트를 계기로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추신수는 2015시즌에서 타율 2할7푼6리, 홈런 22개, 타점 82개를 기록하는 등 맹활약했다.
올 시즌을 로키스전으로 시작한다는 것이 추신수에게 호재인 이유다.
25일 등판할 로키스 선발은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지난 시즌 12승(5패), 평균 자책점 4.76을 기록한 저먼 마퀴스와 11승(8패), 평균 자책점 3.84의 존 그레이 중 한 명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둘 다 우완 투수라는 점도 추신수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추신수는 이날 1번 타자로 나설 것이 유력하다.
그렇게 되면, 그는 새 구장인 글로브 라이프 파크 테이프를 가장 먼저 끊는 레인저스 선수가 된다.
[장성훈 특파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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