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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 노트] 강정호 은퇴 시기상조...시속 164km 투수 바드 7년 만에 메이저리그 복귀

2020-07-20 05:26

MLB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소속이었던 강정호.
MLB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소속이었던 강정호.
[LA=장성훈 특파원] 시속 164km의 광속구 투수 대니얼 바드(35)는 200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8번째로 보스턴 레드삭스에 지명됐다.

이후 2009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그해197이닝을 던져 9이닝당 9.7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2.8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대성할 가능성을 보여준 시즌이었다.

그러나 이후 조금씩 하락세를 보였다.

마침내 2012시즌 제구력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 평균자책점이 6.22로 치솟았다.

설상가상으로 2013시즌에는 복부 부상으로 두 차례만 마운드에 올랐다.

결국 팀에서 방출됐고,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이후 텍사스 레인저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뉴욕 메츠 마이너리그 팀를 전전하며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렸으나 실패하자 2017년 은퇴하고 말았다.

그는 지난 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선수들을 상대로 정신적인 면을 지도하는 ‘멘토 코치’로 활약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이아몬드백스 선수들과 함께 하면서 다시 마운드에 서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이대로 야구를 그만 두기에는 너무 아쉬웠다. 아직 어깨 만큼은 생생했다. 주위의 권유도 많았다.

그는 콜로라도 로키스와 마이너리그 계약할 한 뒤 올 시즌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다.

성적은 별로였으나 로키스의 버드 블랙 감독은 그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그리고 다시 열린 메이저리그 섬머캠프에서 바드는 스프링캠프에서보다 훨씬 좋은 모습을 보였다.

마침내 블랙 감독은 개막 30인 로스터에 그의 이름을 올렸다.

무려 7년 만의 메이저리그 복귀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바드의 성공담이다.

이에 미 매체들은 그의 메이저리그 복귀 소식을 앞다투어 보도하고 있다.

바드는 이번 시즌에서 일단 불펜 요원으로 뛸 것으로 알려졌다.

KBO 복귀를 노리다 음주운전 이력으로 뜻을 이루지 못한 강정호가 야구 인생에서 최대 위기에 처했다.

메이저리그 복귀가 여의치 않아 KBO행을 결정했으나, 그 마저 부정적인 여론 때문에 어렵게 됐다.

갈 곳이 마땅하지 않다.

미국의 일부 언론 매체는 이런 처지의 강정호가 33세의 나이에 은퇴할지도 모른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은퇴는 시기상조다.

아직 그에게는 메이저리그에 복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 문을 두드리다 보면, 언젠가는 바드처럼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말이다.

미국을 ‘기회의 나라’라고 부르는 이유다.

[장성훈 특파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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