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1(금)

야구

[프로야구 7월19일 경기종합]SK, LG 8회에 승부 뒤집었다.

홍창기 결승타로 한화전 9연승 LG, 김성현 역전타로 키움에 위닝시리즈한 SK

2020-07-20 00:49

LG 홍창기가 잠실 한화전에서 8회에 결승타를 날리고 있다.
LG 홍창기가 잠실 한화전에서 8회에 결승타를 날리고 있다.
마의 8회. 이긴 쪽은 행운이 따랐고 진 쪽은 악몽이다. SK는 8회 4득점 빅이닝으로 키움에 위닝시리즈를 했다. LG도 8회에 4득점으로 스윕했다. 뒷문을 제대로 걸어 잠그지 못한 차이였다. 아직 반환점도 돌지 못했는데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뚜렸하다, 선두 NC는 3연승, 꼴찌 한화는 4연패로 27게임차다. 그렇지만 5강을 향한 싸움은 이래저래 물고 물리면서 여전히 뜨겁다. 개막 11주차의 마지막날인 7월19일 프로야구는 이렇게 하루를 마쳤다.

LG 김현수가 1회말 역전 2점 홈런을 날린 뒤 홈런을 직감한 듯 날아가는 타구를 쳐다보고 있다
LG 김현수가 1회말 역전 2점 홈런을 날린 뒤 홈런을 직감한 듯 날아가는 타구를 쳐다보고 있다
■한화 이글스 2-6 LG 트윈스(잠실)
홍창기 결승타로 올시즌 한화전 9전승
LG가 또 이겼다. 올시즌 9번 맞붙어서 모두 이겼다. 올해 특정팀을 상대로 모두 이긴 것은 LG가 처음이다.

LG는 잠실 홈경기에서 2-2이던 8회말 홍창기의 결승타 등으로 4점을 뽑아 한화를 6-2로 눌렀다. 한화전 스윕으로 3연승하며 KIA와 4~5위 자리를 맞바꾸었다. 한화는 4연패에다 올시즌 LG전 9전 전패다.

한화는 1회초 2사 뒤 하주석의 안타와 브랜든 반즈의 2루타를 묶어 1점을 선취했다. 반즈의 KBO 리그 첫 2루타이자 첫 타점. 이에 맞서 LG는 1회말 2사 1루에서 김현수가 2점포(12호)를 쏘아 올렸다. 2-1로 역전.

이때부터 LG 선발 케이시 켈리와 한화 선발 워윅 서폴드의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먼저 켈리가 7회 1사 후 6피안타 11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진해수에게 물려주었다. 그러나 진해수가 8회 한 타자만 잡은 뒤 한화 하주석에게 안타를 허용하자 김대현이 나섰다. 김대현은 반즈에게 안타를 맞고 폭투까지 범한 뒤 최진행의 희생플라이로 2-2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켈리의 승리가 수포로 돌아가는 순간이었다.

동점이 되자 한화 서폴드가 힘을 낼 차례였다. 하지만 서폴드는 하주석의 실책이 빌미가 돼 1사 1, 2루 위기를 맞았고 여기서 홍창기에게 적시 2루타를 맞은 뒤 오지환의 2타점 3루타까지 허용해 게임을 그르치고 말았다. 서폴드는 7⅓이닝 6실점(5자책)으로 패전(8패)의 멍에를 썼다.

SK가 8회말 꿈같은 역전극을 이루며 키움에 위닝시리즈를 달성한 뒤 그라운드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SK가 8회말 꿈같은 역전극을 이루며 키움에 위닝시리즈를 달성한 뒤 그라운드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3-4 SK 와이번스(문학)
최항 동점타, 김성현 역전타로 키움에 위닝시리즈
SK가 키움과의 주말 3연전에서 뒷문을 제대로 걸어 잠그지 못한 틈새를 비집고 두 차례나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SK는 인천 홈경기에서 0-3으로 뒤져 패색이 짙던 8회말 키움의 '뒷문 잠금이' 안우진의 기록되지 않은 실책성 플레이의 틈새를 비집고 4득점하는 빅이닝으로 키움에 4-3으로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금요일(17일) 3연전 첫 게임에서 올시즌 첫 두자리 득점으로 12-9로 역전승했던 SK는 이로써 지난 3~5일 사직 롯데 3연전 이래 2주 만에 위닝시리즈를 했다. 하지만 여전히 9위로 8위로 치고 올라가기가 버겁기가 이를데 없다, .

팽팽한 투수전으로 이어지던 경기는 6회초 키움 이정후가 3점홈런(12호)을 날리면서 순식간에 승부의 추가 키움으로 기우는 듯했다.

7회까지 단 4안타 무득점으로 답답한 게임을 하던 SK가 기회를 잡은 것은 키움 필승조인 안우진이 등판한 8회말이었다. SK는 안우진의 제구력이 흔들리면서 연속 볼넷으로 2사 1, 2루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SK 박경완 감독대행은 이때부터 좌타자 중심의 대타작전을 펼쳤다. 대타 채태인이 역시 볼넷을 골라 만루가 되자 다시 왼쪽타자인 정진기를 내 세웠다. 정진기는 볼카운트 1-2에서 안우진의 원바운드 공에 헛스윙을 했으나 공이 포수 뒤로 빠지고 말았다. 스트라이크 낫 아웃 상태. 이때 3루 주자가 홈에 뛰어 들었다. 주자가 꽉차 있어 포스 아웃 상태. 하지만 홈 베이스 커버에 들어간 안우진이 포스아웃 상태를 착각하면서 태그아웃을 시도하는 바람에 홈 베이스를 밟은 데 소홀했다.

키움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세이프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보는 각도에 따라서는 안우진의 발이 홈 플레이트에 살짝 걸친 듯 보였지만 또 다른 각도에서는 홈플레이트와 떨어져 있는 것 처럼 보이기도 했다.

결국 이것이 승부의 분수령이 됐다, 이렇게 1점을 따라 붙은 SK는 대타 최항이 우전 적시타를 날려 3-3 동점을 만들고 이어 이날 키움 선발 제이크 브리검에게 2안타를 날려 가장 타격감각이 좋은 김성현이 안우진을 대신해 등판한 윤정현으로부터 깨끗한 좌전 적시타를 날려 단숨에 4득점하는 빅이닝을 연출하며 4-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SK의 김성현은 이날 팀의 6안타 가운데 혼자서 3안타를 날린데다 결승타까지 쳐 최고의 날을 맞았다.

키움은 제이크 브리검이 5이닝 7탈삼진 무실점으로 복귀 후 2경기 연속 호투를 펼치고 6회에 이정후가 12호 3점홈런을 날렸으나 필승조 축을 이루고 있는 안우진의 난조로 손안에 진 승리를 놓쳤다.

SK는 선발 문승원은 7이닝 6안타 3실점으로 하이 퀄리티스타트(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하며 6회 이정후의 홈런을 제외하곤 실점 없이 막으며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반면 팔꿈치 부상 이후 복귀 첫주부터 주 2회 등판을 강행한 브리검이 5이닝 4안타 무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했으나 5번째 불펜으로 나선 안우진이 0.2이닝 1안타 3볼넷 2삼진 4실점으로 무너졌다.


롯데가 1회에 터진 이대호의 2점홈런을 끝까지 잘지켜 삼성전 연패에서 벗어났다. [자료사진]
롯데가 1회에 터진 이대호의 2점홈런을 끝까지 잘지켜 삼성전 연패에서 벗어났다. [자료사진]
■롯데 자이언츠 2-1 삼성 라이온즈(대구)
이대호 2점홈런이 구자욱의 1점 홈런 눌러
이대호 2점 홈런이 구자욱의 1점 홈런을 눌렀다.

롯데는 대구 원정경기에서 1회에 터진 이대호의 2점 홈런을 선발 댄 스트레일리와 불펜들이 끝까지 잘지켜 삼성에 2-1로 승리, 주말 2연패에서 벗어나 8번째로 30승(32패) 고지를 밟았다.

지난 14일 부산 LG전에서 8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던 스트레일리는 5일만인 이날 주 2회 등판의 강행군에도 불구하고 6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호투, 최근 3연승이자 시즌 4승(2패)째를 챙겼다. 시즌 8번째 퀄리티스타트에 평균자책점도 2.07에서 2.03으로 낮췄다.

롯데는 1회초 2사 뒤 정훈이 중전안타로 나간 뒤 이대호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날렸다. 시즌 11호 홈런. 이후 두 팀의 선발인 스트레일리와 데이비드 뷰캐넌은 명품 투수전을 벌였다.

삼성은 6회 2사에서 구자욱이 1점 홈런(7호)으로 1-2, 한 점 차까지 바짝 추격했으나 롯데의 불펜조들인 구승민(1이닝), 박진형(⅔이닝), 김원중(1⅓이닝)이 이어 던지며 무실점으로 뒷문을 걸어 잠그면서 3연승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김원중은 개인 첫 10세이브.

삼성 뷰캐넌은 8이닝 6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얻지 못해 다승 선두 그룹에 합류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4패쩨(8승)를 안았다.

NC 선수들의 승리 세레머니[자료사진
NC 선수들의 승리 세레머니[자료사진
■KT 위즈 2-8 NC 다이노스(창원)
선발타자 전원안타로 데스파이네 무너뜨리며 3연승
NC의 선두 발걸음에 거침이 없다. 최근 상승세를 타던 KT에 위닝시리즈를 포함해 3연승(1무 포함)이다.

NC는 창원 홈경기에서 이재학의 호투와 2회에만 5득점하는 빅이닝으로 선발타자 전원안타를 기록하며 KT를 8-2로 가볍게 제쳤다. 이날 경기 직전까지 최근 10게임에서 5승3패(2무)로 승수 보태기에 약간 주춤한 모습을 보였던 NC는 3연승을 하며 다시 잰 걸음을 시작했다.

NC 선발 이재학은 6이닝 동안 7개의 삼진을 곁들이며 4안타(1홈런) 2실점하며 지난달 13일 키움전부터 이어오던 4연패를 벗고 4승째(5패)를 올렸다. 7탈삼진은 자신의 올시즌 최다 탈삼진.

반대로 NC를 만나기 전까지 7승3패로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며 중위권 싸움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던 KT는 연패(1무 포함)을 당해 승률 5할 수성에 실패했다. 31승1무32패. KT는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5회도 채 버티지 못한 채 11안타를 맞으며 8실점으로 초반에 무너졌다. 타선도 5안타에 그쳤다. 그나마 멜 로하스 주니어가 5게임만에 홈런포를 가동해 시즌 22호 홈런을 날린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5타점의 맹타로 8-4 승리를 견인한 두산 오재일(왼쪽)이 동료선수들과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5타점의 맹타로 8-4 승리를 견인한 두산 오재일(왼쪽)이 동료선수들과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8-4 KIA 타이거즈(광주)
299일만의 오재일 5타점, 777일 이어진 KIA전 위닝시리즈
두산이 광주 원정경기에서 299일만에 5타점 맹타를 휘두른 오재일의 활약을 앞세워 KIA에 8-4로 재역전승을 하며 2연승으로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올시즌에도 KIA를 상대로 7승2패, 3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한 것을 비롯해 두산은 2018년 6월 1일~3일 3연전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777일째 KIA전 위닝시리즈를 이어오고 있다. 반대로 KIA가 두산에 위닝시리즈를 거둔 것은 2018년 5월 8일~10일(2승1패 )이었다.

이날 두산은 오재일이 펄펄 날았다. 결승타를 비롯해 5타수 3안타 5타점으로 특히 찬스에 강한 면을 보였다. 특히 4-4로 맞서던 7회초 1사 1, 2루에서 좌중간 2루타로 주자를 모두 홈에 불러 들이는 결승타를 날린데 이어 9회에도 승리에 쐐기를 박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오재일이 5타점을 경기를 한 것은 지난해 9월 24일 NC전 이후 299일만이다.

두산 선발 이영하는 5이닝동안 7안타 4탈삼진 3볼넷 4실점, KIA 선발 이민우는 6이닝 7안타(1홈런) 1탈삼진 4실점으로 모두 헛힘만 썼다. 두산은 세번째 투수로 나선 이현승(1⅓이닝 무실점)이 구원승으로 3승째를 챙겼고 KIA는 1이닝 4피안타 2실점을 한 홍상삼이 4패째(1승)를 안았다.

[정태화 마니아리포트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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