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1(금)

야구

[프로야구 7월17일 경기종합]5개 팀의 2자리 혈투...앞이 안보인다

롯데, 한동희 역전홈런으로 꿈같은 역전승...삼성도 강민호 끝내기안타로 KIA에 위닝시리즈

2020-07-17 01:24

NC가 40승에 선착하면서 올시즌 우승할 확률이 80%로 훌쩍 높아졌다.
NC가 40승에 선착하면서 올시즌 우승할 확률이 80%로 훌쩍 높아졌다.
4~8위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4위 KIA는 강민호의 끝내기 안타에 덜미를 잡혀 6위 삼성에 루징시리즈로 대구원정을 마쳤고 5위 LG는 31안타로 25점을 주고 받는 피말리는 난타전끝에 한동희의 역전 홈런을 앞세운 8위 롯데에 루징시리즈를 당했다. 이 틈을 탄 KT는 최근 6연속 위닝시리즈로 야금야금 중상위권과의 격차를 줄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16일 프로야구는 크리스 플렉센이 1회에 발에 타구를 맞아 갑자기 교체된 두산이 불펜조 박치국의 긴 이닝 호투로 SK에 위닝시리즈를 했고 선두 NC는 2위 키움에 연패뒤 1승을 거둬 스윕패를 면하며 40승 고지에 선착했다. 역대 40승 선착팀은 2015년 KBO 리그가 단일시즌제로 바뀐 이후 지난해 SK를 빼고 4번 우승했었다.

두산 박치국이 갑작스런 2회 등판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긴 4이닝을 1실점으로 버텨내 승리의 디딤돌이 됐다.
두산 박치국이 갑작스런 2회 등판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긴 4이닝을 1실점으로 버텨내 승리의 디딤돌이 됐다.
■SK 와이번스 2-4 두산 베어스(잠실)
1회 불펜 등장한 박치국 호투로 2위 자리 되찾아

S K
000 010 010 - 2
102 100 000 - 4
두산(6승3패)
△ 승리투수 = 박치국(3승 1패) △ 세이브투수 = 함덕주(3승 10세이브)△ 패전투수 = 백승건(2패)△ 홈런 = 최정 13호(8회1점·SK)
두산이 선발투수 조기 강판을 불펜 박치국의 긴 이닝 호투로 SK에 연승, 2위 자리를 되찾았다.

두산은 잠실 홈경기에서 선발 크리스 플렉센이 1회 수비 도중 강한 타구를 발에 맞아 교체되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긴급 투입된 박치국의 4이닝 4피안타 1실점(비자책)의 호흡이 긴 투구에 힙입어 SK를 4-2로 눌렀다.

플렉센은 1회초 1번타자 최지훈의 타구에 왼발 옆쪽을 맞았다. 그는 바로 마운드에서 내려오지 않고 1회를 1피안타 1볼넷 무실점 2탈삼진으로 마치고 2회초에 불펜인 사이드암 박치국으로 교체됐다. 플렉센은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동해 엑스레이와 CT 촬영 등 검진을 한 결과 발이 부은 상태이고 피아 고여 있어 추가 검진이 필요한 상태다.

박치국은 이렇게 갑작스러운 등판에도 4이닝을 안정적으로 끌어주며 임무를 완수했다. 박치국은 2회 초 1사 1, 2루에서 더블스틸을 허용해 2, 3루 위기를 맞았으나 후속타자를 삼진과 외야수 뜬공으로 처리해 무실점으로 넘겼다. 5회에 내야수의 실책으로 1실점(비자책)을 했으나 이후 마운드를 필승조에 넘기고 3승째를 챙겼다. 함덕주가 10세이브.

두산은 1회에 2루타로 나간 선두 박건우가 후속 타자들의 땅볼 때마다 한 베이스씩 진루해 적시타 없이 선취 득점을 하고 3회에는 호세 페르난데스와 김재환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태 3-0으로 달아났고 4회 오재원의 2루타, 박세혁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1점을 보탰다.

SK는 최정이 8회 추격의 1점 홈런(13호)를 날렸으나 두산의 계투에 7안타 2득점에 그치면서 20승 문턱에서 연패, 다시 승률이 2할대로 추락할 위기를 맞았다.

롯데가 LG와 31안타를 주고 받는 타격전끝에 한동희의 역전 3점홈런을 앞세워 홈에서 위닝시리즈의 기쁨을 누렸다.
롯데가 LG와 31안타를 주고 받는 타격전끝에 한동희의 역전 3점홈런을 앞세워 홈에서 위닝시리즈의 기쁨을 누렸다.
■LG 트윈스 10-15 롯데 자이언츠(부산)
한동희, 역전 3점홈런 '꽝'...순식간에 4-10이 11-4로
31안타에 25득점의 피말리는 타격전의 마지막 승자는 롯데였다.

롯데는 사직 홈경기에서 4-10으로 뒤져 있던 경기를 6회에 한동희의 역전 3점홈런 등으로 7득점하는 빅이닝을 만들며 15-10으로 뒤집는 저력을 발휘하며 주중 3연전을 기분좋은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29승30패로 5할 승률 복귀까지 또다시 1승을 남겼다.

4-0→4-10→11-10→15-10이라는 스코어가 말해주듯 이날 두 팀은 마치 롤러코스터를 탔다.

롯데는 1회초 전준우의 비디오 판독끝에 파울이 홈런으로 정정되며 선취한 3점을 시작으로 3회까지 4-0으로 앞섰으나 선발 장원삼이 흔들리면서 순식간에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4회 이형종의 시즌 첫 홈런을 시작으로 반격에 나서기 시작한 LG가 5회에 김현수에게 적시타 등으로 3-4, 1점차까지 따라 붙은 뒤 마운드가 바뀐 이인복을 유감남이 2타점 적시타로 공략하며 5득점해 단숨에 6-4로 전세를 뒤집고 6회에 다시 4점을 추가하며 10-4로 달아나 승기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LG의 공격은 여기까지 였다.

롯데는 6회에 LG 3루수 손호영의 실책을 틈타 무섭게 몰아부쳤다, 무사 1루에서 이대호의 평범한 땅볼을 놓치면서 더블플레이로 연결돼 2사 2사 주자 없는 상황이 무사 1·2루가 됐고 이를 계기로 마차도의 적시타, 김준태의 밀어내기, 정훈의 2타점 적시타가 이어졌고 결국 바뀐 투수 여건욱을 상대로 한동희가 역전 3점 홈런을 날리며 7득점하는 빅이닝으로 11-10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에는 롯데의 일방적인 페이스.

앞선 5경기에서 홈런 4개를 친 한동희는 결승홈런(9호)을 비롯해 5타수 2안타 3타점, 이대호가 5타수 3안타 4타점을 쓸어 담았고 손아섭이 5타수 3안타, 정훈이 5타수 2안타 등 15안타를 날렸다.

LG는 선발 정찬헌이 5⅔이닝 9피안타 10실점(5자책점) 6탈삼진으로 부진했고 뒷문마저 무너지는 악순환으로 5강 자리가 위태롭게 됐다.

삼성의 김상수가 올시즌 243타석만에 올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날린뒤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삼성의 김상수가 올시즌 243타석만에 올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날린뒤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KIA 타이거즈 7-8 삼성 라이온즈(대구)
강민호의 끝내기 안타로 짜릿한 재뒤집기
삼성이 홈에서 강민호의 끝내기안타로 짜릿한 재뒤집기승을 거두며 KIA에 위닝시리즈를 거두었다.

삼성은 대구 홈경기에서 루키 선발 허윤동이 ⅓이닝 만에 무너졌지만 불펜 김대우의 5⅔이닝 무실점 호투와 7-7에서 터진 강민호의 끝내기 결승타로 KIA에 8-7 재역전승, 5위 LG에 게임차없이 승률 1리 차이로 6위 자리를 지켰다.

초반부터 선발이 조기 강판된 가운데 활발한 타격전이 이어졌다.

KIA는 1회 초 제구 난조를 보인 삼성 허윤동을 공략해 3득점해 기세를 올렸으나 1회말 최고 투수 양현종이 삼성 이원석에게 2점홈런을 허용하면서 분위기는 순식간에 안개속으로 빠졌다. 이원석은 올시즌 양현종에게 두번째 홈런.

지난 6월 21일 삼성전에서도 4이닝만에 10안타를 얻어맞고 8실점(7자책점)으로 부진을 보였던 양현종은 이날도 3⅓이닝 8안타 7실점으로 고개를 숙였으나 뒤늦게 터진 프레스턴 터커의 3점홈런(16호) 등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은 면했다.

KIA는 8회 오선우의 동점 적시타로 7-7까지 힘겹게 따라붙는데까지는 성공했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삼성은 9회말 무사 만루에서 이학주가 3루수 파울 플라이, 박승규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강민호가 바뀐 투수 정해영을 상대로 끝내기 중전안타를 날리면서 3시간 30분의 혈투가 마무리됐다.

KT는 쿠에바스의 역트를 바탕으로 최근 6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하며 중상위권 진입의 희망에 부풀었다
KT는 쿠에바스의 역트를 바탕으로 최근 6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하며 중상위권 진입의 희망에 부풀었다
■한화 이글스 1-4 KT 이글스(수원)
쿠에바스와 로하스의 찰떡 궁합에 6연속 위닝시리즈 행진
KT가 6연속 위닝시리즈로 신바람 행진을 이어갔다.

KT는 수원 홈경기에서 외국인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상위타선의 고른 활약으로 한화를 4-1로 이기고 지난 6월 26일부터 6연속 위닝 시리즈를 질주했다.

쿠에바스는 최고구속 146㎞ 직구(17개)와 140㎞ 안팎의 커터(33개) 그리고 120~130㎞대 체인지업(17개)과 커브(12개)를 섞어 던지며 7이닝을 5안타 7삼진 1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한화에만 올시즌 3승을 거두면서 5승째(2패).

타선에선 멜 로하스 주니어가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황재균이 4타수 1안타 1홈런, 유한준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반면 한화는 이용규가 혼자서 4안타를 날리며 분전했으나 나머지 타자들이 단 2안타에 그친데다 선발 김민우마저 5⅔이닝 6안타 1삼진 4실점 부진했다.

■NC 다이노스 9-1 키움 히어로즈(고척)
루친스키 다승 선두 합류에 40승 선착
NC가 아홉수 연패를 딛고 40승에 선착했다. 정규시즌 우승의 확률도 67.7%로 높아졌다.

NC는 고척 스카이돔 원정경기에서 드류 루친스키의 완벽한 투구를 바탕으로 양의지의 3점홈런(9호) 등 14안타를 몰아쳐 키움을 9-1로 누르고 정확하게 60경기만에 40승 고지를 밟았다.

NC 40승 선저에는 외국인 선발 루친스키의 쾌투가 밑바탕이 됐다. 정확하게 100개의 공을 던진 루친스키는 홈런타자들이 즐비한 키움의 강타선을 7이닝 5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 막으며 전날 9승고지에 오른 두산 라울 알칸타라, 키움 에릭 요키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다승공동 선두 자리에 합류했다. 또한 지난달 23일 KT전 이후 두산, KIA, LG, 키움을 상대로 5연승과 함께 평균자책점을 2.05로 낮춰 구창모(NC), 요키시(키움)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승부는 일찍 갈렸다. NC는 2회초 모창민과 강진성의 적시타로 먼저 2점을 뽑은데 이어 3회초 양의지의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기는 125m짜리 3점 홈런으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키움은 이날 패배로 SK에 이긴 두산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밀려 다시 3위로 떨어졌다.

[정태화 마니아리포트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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