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년 전 당시 LA 다저스 소속이었던 류현진은 한국에서 만난 ‘미스터 고’에 대해 “칠 때마다 홈런을 치니까. 투수 입장에서는 차라리 데드볼을 맞추는 게...”라며 두려워했다.
또 신시내티 레즈 소속이었던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도 분명히 통한다. 솔직하게 그와 대결하기 싫다. 치면 홈런이고”라며 ‘미스터 고’를 높게 평가했다.
그랬던 ‘미스터 고’가 미국에 오는 것이다.
‘미스터 고’는 야구 선수이긴 하지만 사람은 아니다.
‘미스터 고’라는 영화에 나오는 고릴라다.
이 영화가 뉴욕아시아영화제와 뉴욕 한국문화원 초청으로 16일부터 26일까지 미국에서 무료로 스트림 상영된다.
최근 미국에서 불고 있는 한국 야구 붐에 발맞춰 미국 국민들에게 한국 영화 및 문화를 소개하는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류현진과 추신수는 야구광인 김용화 감독과의 친분으로 이 영화에 특별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영화에는 류현진, 추신수뿐 아니라 당시 두산 베이스 소속이었던 홍성흔, 김현수, 김선우 등도 등장한다.
‘미스터 고’는 서커스를 이끄는 15세 소녀와, 그와 함께 해온 45세 고릴라가 빚을 갚기 위해 한국 프로야구에 데뷔해 전국민의 슈퍼스타가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코미디 영화다.
이번 이벤트에서는 ‘미스터 고’와 함께 전설적인 투수 최동원과 선동열의 맞대결을 다룬 ‘퍼펙트 게임’과 한국 야구의 시초를 다룬 ‘YMCA 야구단’도 상영된다
[장성훈 특파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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