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26(금)

야구

[프로야구 6월30일 경기종합]홍창기, 78게임째 프로데뷔 첫홈런을 끝내기로 장식

주포 이대호 시즌 첫 멀티홈런으로 재뒤집기...선두 NC 잡아

2020-07-01 00:50

LG 홍창기가 감격적인 프로데뷔 첫 홈런을 끝내기 홈런으로 장식했다.
LG 홍창기가 감격적인 프로데뷔 첫 홈런을 끝내기 홈런으로 장식했다.
홈런에는 홈런으로. 더블플레이에는 더블플레이로 응수했다. 한 투수는 한 타자만 상대하고 또 바뀌었다. 6개 홈런이 난비하고 무려 19명의 투수가 나서는 소모전이었다. 결국 주포 이대호가 두번씩이나 역전을 시키는 홈런을 터뜨린 롯데가 연장 11회 혈전끝에 선두 NC 발목을 잡았다. LG는 연장 11회말 홍창기가 프로 데뷔 4년, 78게임째만에 터진 첫 홈런을 끝내기 홈런으로 장식하는데 힘입어 KT에 4-3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7연패 뒤 3연승했다. 6월의 마지막날인 30일 광주경기(한화-KIA)가 우천으로 취소된 가운데 2위 키움이 무서운 타격을 앞세워 3위 두산을 대파했으며 삼성도 최채흥의 무실점 호투로 SK를 눌렀다.

■KT 위즈 3-4 LG 트윈스(잠실)
홍창기 프로데뷔 첫 홈런을 끝내기 홈런으로 장식
LG가 연장 11회말 홍창기의 끝내기 홈런으로 3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LG는 잠실 홈경기에서 연장 11회 1사 뒤 홍창기의 극적인 끝내기 홈런으로 KT에 4-3, 1점차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3연승, 두산과 공동 3위(28승20패)로 한 계단 올라섰다.

시즌 초반에는 주로 대타로 나서다 최근들어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홍창기는 3-3으로 맞선 연장 11회말, 1사 후 KT 김재윤의 5구째를 때려내 우측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1점 홈런을 4시간13분의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2016년 2차 라운드 27순위로 LG에 입단한 홍창기는 그동안 4시즌(2017년 제외) 78게임째 23번째 안타가 프로데뷔 첫 홈런이자 끝내기 홈런이 됐다.

LG 선발 이민호는 5이닝 동안 개인 최다투구인 116구를 던지며 5피안타 5볼넷 1실점으로 승리 요건을 갖추었으나 불펜이 1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해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민호는 제구력과 상대 타자들을 압도하는 구위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거의 매 타자마다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를 벌이면서 볼넷도 많아지고 투구수 관리도 어려웠지만 실점은 최소화했다. 5회의 실점도 KT 박경수의 평범한 플라이볼을 1루수, 2루수에 포수까지 가세하고도 서로 잡는 것을 미루어 내야안타가 된 것이 빌미가 됐다.

KT 선발투수 김민수도 6이닝 동안 7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삼성 최채흥이 6이닝 무실점 호투로 SK에 데뷔 이후 첫 승리를 거두며 시즌 5승째를 챙겼다[사진 연합뉴스}
삼성 최채흥이 6이닝 무실점 호투로 SK에 데뷔 이후 첫 승리를 거두며 시즌 5승째를 챙겼다[사진 연합뉴스}
■SK 와이번스 1-4 삼성 라이온즈(대구)
최채흥, SK전 첫 승리에 오승환 라팍 첫 세이브
삼성이 최채흥의 호투, 오승환의 세이브, 이원석의 홈런으로 SK를 눌렀다.

삼성은 대구 홈경기에서 최채흥이 데뷔 후 SK전 6게임만에 첫 승리, 오승환이 라이온즈파크에서 첫 세이브로 SK에 4-1로 승리, 5위 KIA에 1게임차로 다가섰다.

지난 6일 SK 박종훈과 맞대결에서 패한 이후 24일만에 리턴매치를 가진 삼성 최채흥은 6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깨끗하게 설욕하며 시즌 5승(2패)째를 챙겼다. 최근 두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프로 데뷔 후 SK전 6게임만에 첫 승리이자 앞으로 1승만 더 올리면 지난해 올린 자신의 시즌 최다승(6승)가 타이를 이루게 된다.

오승환은 9회 올라와 1이닝을 깔끔하게 막고 복귀후 4연속 세이브를 올렸다. KBO 통산 281세이브째.

삼성은 초반 SK 박종훈의 언더스로 위력투에 고전했지만 3회에 몸에 맞는 볼, 5회에 우익선상 2루타로 출루해 각각 득점을 올린 구자욱의 2득점으로 한 덕분에 경기 주도권을 으로 경기 주도권을 이어갔다. 지난 주말에 LG에 2게임 연속 영봉패를 당했던 SK는 7회 2사 뒤 최준우의 프로 데뷔 첫 홈런으로 24이닝 무득점을 마감하며 1점차로 따라 붙었다.

하지만 삼성은 8회말 1사 후 이원석이 불펜으로 복귀해 첫 등판한 SK 김태훈에게 시즌 5호 1점 홈런을 날린데 이어 김상수의 적시 2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K는 원정 6연패에 최근 3연패.

시즌 첫 멀티홈런에 연장 11회 결승홈런을 날린 이대호가 팀 동료의 환영을 받고 있다.
시즌 첫 멀티홈런에 연장 11회 결승홈런을 날린 이대호가 팀 동료의 환영을 받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10-8 NC 다이노스(창원)
이대호 결승홈런 등 멀티홈런으로 선두 잡아

선발 제외한 불펜 11명 모두 마운드 올라

마치 한국시리즈 마지막 한판을 보는 듯한 혈전의 연속이었다. 그 마지막 주인공은 롯데의 이대호였다.

롯데는 창원 원정경기에서 이대호가 7회 역전 3점홈런에 이어 연장 11회초 재뒤집기 결승 2점홈런을 때리는 등 시즌 첫 멀티홈런으로 5타점을 쓸어담는 만점 활약으로 올시즌 처음으로 마주친 선두 NC를 10-8로 눌러 다시 승률을 5할로 끌어 올렸다. .

올시즌 처음 만난 롯데와 NC는 후반에 들면서 타격이 불이 붙기 시작하며 엄청난 혈투를 벌였다. 혈투라고 했지만 주중 첫 게임임을 감안하면 지나친 소모전의 성격이 짙었다,

롯데는 선발로 김대우를 내세울때부터 불펜 소모를 감안했겠지만 무려 11명이 마운드에 올랐다. 투수로 등록한 엔트리 14명 가운데 선발 자원인 3명을 제외하고 모두가 불펜으로 나섰다. 이에 질세라 NC도 선발 라이트에 이어 8명이 등판했다. 1게임 11명 투수 등판은 KBO리그 사상 최초이며 두 팀 합쳐 19명의 투수 등판도 2017년 10월 3일 대전 NC(11명)-한화(8명)전 이후 처음이다. 이 역시 역대 최다 타이기록.

6회에 안치홍(3호)과 알테어(13호)가 각각 역전과 재역전을 시키는 2점홈런을 날리면서 뒤늦게 타격에 불이 붙기 시작한 두 팀의 총 18점 가운데 15점이 6회 이후에 나오면서 승부는 점입가경으로 흘러갔다. 서로가 연장전에 들어가서 서로가 선두타자가 나서면 고의사구 작전을 펴면서 후속타를 더블플레이나 범타로 잡아내면서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결국 8-8로 맞선 연장 11회초 이대호의 좌월 결승 2점포가 승부를 갈랐다. 시즌 9호이자 6번째 결승타. 이대호는 이에 앞서 7회초 역전 3점포로 때려내 시즌 첫 멀티홈런이었다. 지난해 6월 19일 대전 한화전 이후 첫 멀티홈런. NC 박석민은 8회 2점홈런(6호)으로 프로통산 19번째 250홈런 주인공이 됐으나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양 팀 모두 뒤를 생각하지 않고 총력전을 펼쳤던 만큼 승리가 절실했다. 미소를 지은 롯데 허문회 감독은 “어려운 경기였지만 결승홈런을 친 이대호를 비롯해 투타 모든 선수들이 잘해줬다. 특히 오늘 불펜투수들이 고생 많이 했다”고 했다.

키움 이승호가 6월들어 2승무패 방어율 1.86으로 무서운 기세로 부활했다.
키움 이승호가 6월들어 2승무패 방어율 1.86으로 무서운 기세로 부활했다.
■두산 베어스 2-11 키움 히어로즈(고척)
이승호-이지영 배터리 잘던지고 잘치고
키움의 좌완 영건 이승호가 6월의 마지막날을 승리로 장식했다.

키움은 고척 스카이돔 홈경기에서 이승호-이지영 배터리가 짤떡 궁합을 이루며 두산에 11-2로 눌렀다. 지난주까지 최근 10게임에서 9승1패의 호조를 이어간 키움은 어느새 선두 NC(32승15패)에 승수에서 1승이 모자란 31승18패로 턱밑까지 뒤쫒았다.

이승호는 6이닝 동안 87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1사구 5탈삼진 1실점하며 시즌 2승(2패)째를 거뒀다. 특히 이승호와 배터리를 이룬 이지영은 0-1로 뒤지던 2회 1사 1, 2루에서 좌중간 2루타로 역전 결승타를 날리는 등 3타수2안타 4타점으로 이승호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올시즌 개막 이후 제구력이 난조를 보이면서 5월에 2패로 시작한 이승호는 6월들어 무실점 경기를 펼치고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하다가 9게임째인 지난 25일 LG전서 첫 승리를 따낸 이후 2연승했다. 무엇보다 5월에는 5게임에서 무승 2패(평균자책점 7.83)이었으나 6월 5게임에서는 2승 무패(평균자책점 1,86)으로 완연히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키움은 포수 이지영과 지명타자로 나선 박동원이 4타수 2안타 3타점, 리드오프 서건창은 4타수 2안타 2득점을 하는 등 14안타를 퍼부어 두산을 시종일관 압도했다.

두산은 베테랑 좌완 유희관이 5이닝 6피안타 5탈삼진 1볼넷 4실점(3자책점)으로 무너진데다 불펜으로 나선 이교훈과 김민규는 각각 3실점하며 제대로 힘한번 써보지 못하고 물러나고 말았다.

[정태화 마니아리포트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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