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계 양성 확진자 9126명, 사망자 210명.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 홈구장인 글로브 라이프 필드가 있는 텍사스주 태런트 카운티 코로나바이러스 김염증(코로나19) 현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레인저스 구단은 메이저리그 개막 후 홈 경기에서 관중의 입장을 허용하기로 했다.
텍사스주 규정에 따르면, 스포츠 경기가 열릴 경우, 경기장 수용 인원의 50%까지 관중을 유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레인저스는 4만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 2만 명의 관중을 입장시킨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두자릿 수의 새로운 양성 확진자가 발생했음에도 여전히 무관중 경기를 하고 있는 KBO 리그와는 완전히 딴판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미국인들이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마스크를 거의 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미국인들은 경제활동이 재개된 후 대부분 마스크를 한 채 생업에 종사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
이에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텍사스주는 하루 평균 5000 명의 새로운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25일 현재 12만6000 명이 코로나19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2000 명 이상이 사망했다.
이는 최근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시위가 미 전역에서 열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스포츠 경기의 경우, 시위와 마찬가지로 마스크를 쓰지 않은 관중들이 박수와 함께 환성을 지르고 자신도 모르게 옆 사람과 하이파이브를 한다는 점에서 코로나19 확산은 필연적이다.
레인저스 구단이 관중과 선수들과의 거리를 가능한 멀리 두기 위해 좌석을 기존보다 뒤에 배정했다고는 하지만 얼마나 효과적일지 미지수다.
레인저스 소속으로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뛰어야 하는 추신수가 위험한 이유다.
특히 추신수는 올 시즌 지명타자로 기용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어 덕아웃에 머무르는 시간이 다른 선수들보다 길어지게 된다. 덕아웃 뒤쪽 관중들에 의해 코로나19에 노출될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진다.
한편, 올 시즌 개장한 레인저스의 새로운 홈구장인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 대한 팬들의 비판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지난 23일 일반에 공개된 공사비 12억 달러의 글로브 라이프 필드의 겉모습에 실망하는 내용의 글을 구장 사진과 함께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리고 있다.
프로판과 프로판 액서서리를 판매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팬이 있는가 하면, 도로 소금 창고 같다며 비아냥댄 팬도 있다.
야후닷컴은 이 구장을 추수 감사절 칠면조 음식을 만드는 일회용 프라이팬으로 묘사했다.
[장성훈 특파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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