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개막이 확정됨에 따라 선수들은 7월2일(한국시간)까지 소속팀 스프링캠프에 모습을 드러내야 한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은 적지 않은 선수들이 이 시점에 맞춰 캠프에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계약 기간이 많이 남은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2030년), 게릿 콜(뉴욕 양키스 2028년) 등 고액연봉자들이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하고 있다.
이들은 올 시즌 뛴다 해도 원래 받기로 되어 있던 연봉의 37%에 불과한 800만 달러 안팎만 수령하게 된다.
800만 달러가 결코 적은 돈은 아니지만, 남은 계약 기간을 감안해 볼 때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노출 위험을 감수하면서 무리하게 경기 출전을 감행할지는 미지수다.
게다가 이들 아내는 임신 중이다. 본인은 물론이고 자칫 가족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는 상황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코로나19 고위험군에 속한 선수들에게만 올 시즌 출전하지 않아도 연봉과 메이저리그 경력을 보장하기로 했다. 유급휴가인 셈이다.
임신한 아내를 둔 선수들도 고위험군에 포함되는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만일 트라웃과 콜이 고위험군에 포함된다면, 올 시즌 뛰지 않아도 800여만 달러를 받게 된다.
고위험군 선수가 아님에도 경기 출전을 포기하는 선수는 연봉도 받지 못하고 메이저리그 경력도 인정받지 못한다.
따라서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 신분이 되거나 연봉조정 자격을 얻게 되는 선수는 올 시즌 무조건 뛰어야 한다.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를 비롯해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 무키 베츠(LA 다저스) 등이 이에 해당한다.
미국 사회는 가족 관련 문제로 경기에 나올 수 없는 선수에게는 매우 관용적이다.
특히 임신한 아내를 둔 트라웃과 콜이 설사 시즌 참가를 포기한다 해도 이해한다.
트라웃, 콜 등 장기 계약 고액연봉자들은 또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코로나19 사태에 우려하고 있다.
개막도 하기 전에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선수가 속출하고 있다.
시즌이 개막하면 감염되는 선수는 더 많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연봉을 포기한 채 리그 재개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미국프로농구(NBA) 선수들이 나오고 있는 점 역시 이들의 시즌 참가를 포기하게 할 수 있는 요소가 되고 있다.
이들이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장성훈 특파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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