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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주 9회 말 끝내기' 삼성, 한화에 짜릿한 역전승...오승환 2471일만에 승리

2020-06-24 23:10

9회 말 끝내기 역전타를 친 삼성 이학주.[연합뉴스 자료사진]
9회 말 끝내기 역전타를 친 삼성 이학주.[연합뉴스 자료사진]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마무리 정우람이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교체된 한화 이글스에 짜릿한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2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서 9회 말 2아웃 뒤 구자욱의 동점타와 이학주의 끝내기 안타가 이어져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3연승을 달린 삼성은 시즌 22승 22패로 5할 승률을 기록하며 롯데 자이언츠(21승 21패)와 공동 6위가 됐다.

꼴찌 한화는 다시 3연패에 빠졌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한화가 잡았다.

한화는 1회 초 볼넷으로 출루한 선두타자 이용규가 1사 후 김태균의 좌익선상 2루타 때 홈까지 파고들어 선취점을 뽑았다.

2회 초에는 한화 최재훈이 삼성 선발 허윤동을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날리며 2-0으로 한 점을 더 추가했다.

한화는 3회 초에도 선두타자 김민하가 우익선상 2루타, 김태균은 볼넷을 골라 무사 1, 2루의 기회를 잡았으나 최진행이 때린 강한 타구가 내야 땅볼이 되며 3루와 2루 주자가 아웃되었다. 여기에 1루주자 김태균이 2루로 슬라이딩 하는 과정에서 수비 방해 판정을 받아 결국 삼중살이 되어 한화의 기세가 꺾였다.

반면 삼성은 매 이닝 선두타자가 출루했으나 득점에 실패하다 5회 말에 추격 점수를 뽑았다.


박해민과 구자욱의 연속안타로 무사 1, 3루에서 이원석이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쳐 1점을 만회했다.

승리에 강한 집념을 보인 한화가 8회부터 마무리 정우람을 투입했다.

하지만 9회 말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정우람이 9회 말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2사 2루에서 박해민에게 초구를 던진 후 마운드에서 미끄러져 발목을 접질렸다. 타자를 상대하는 도중 부상으로 정우람의 갑작스러운 부상에 한화 벤치는 이현호를 급하게 투입했다.

그러나 몸이 덜 풀린 이현호는 박해민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구자욱에게 좌전 안타를 맞으며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삼성 이원석은 바뀐 투수 윤대경을 상대로 평범한 유격수 땅볼을 쳤다. 하지만 윤대경의 땅볼 타구를 한화 유격수 박한결이 공을 더듬는 실책을 저질러 2사 만루가 됐다.

경기를 끝낼 수 있는 찬스에서 타석에 나선 이학주는 1, 2루수 사이로 빠지는 타구로 우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우전 안타를 날려 극적인 끝내기 역전승을 따냈다.

한편 9회 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삼성 오승환은 복귀 후 첫 승을 올렸다. 오승환의 종전 마지막 승리 경기는 2013년 9월 18일 포항 NC전이다.

[이태권 마니아리포트 기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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