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 8-3 LG 트윈스(잠실)
홈런 4발 앞세워 6연승, 3위로 한계단 올라서
키움이 홈런 4발을 앞세워 파죽의 6연승을 달렸다.
키움은 잠실 원정경기에서 3회 박동원과 박병호의 백투백홈런을 시작으로 6회 김하성과 박병호가 또 홈런포에 가세하면서 LG를 8-3으로 눌렀다. 시즌 첫 6연승, 26승(17패)으로 공동 2위였던 LG를 4위로 밀어내고 3위로 한계단 올라섰다. LG는 시즌 첫 4연패로 4위로 내려앉았다.
키움은 마운드와 타선에서 모두 LG를 앞섰다. 마운드에서 선발 최원태는 6이닝 동안 9개 안타를 맞으면서도 4탈삼진 2실점으로 버텨 LG전 3연승을 이어가며 3승(3패)째를 올렸고 타선에서도 박병호의 4타수 4안타(2홈런), 이정후의 5타수3안타 등 3~5번 클린업트리오에서 14안타 가운데 9안타를 몰아치는 집중타가 돋보였다.
무엇보다 키움은 박병호가 최근의 부진을 씻을 수 잇는 맹타가 더없이 반가웠다. 박병호는 시즌 9호와 10호 대포를 잇달아 쏘아 올려 KBO 역대 23번째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2016~2017년 해외 진출 제외)도 작성했다. 멀티홈런과 4타수4안타는 모두 올시즌 처음.
LG 신인 김윤식은 최원태와 똑같은 9안타를 허용했으나 홈런 2개가 포함된데다 집중타를 허용하면서 5이닝 9피안타(2홈런) 2볼넷 1탈삼진 5실점 4자책으로 프로 데뷔 첫 선발 등판에서 패배를 안았다.
■두산 베어스 9-2 SK 와이번스(인천)
13안타 9점 챙긴 두산은 5연승
14안타 2점 그친 SK는 7연패
13안타로 9점, 14안타로 2점에서 보여주듯 타선의 응집력이 승패를 갈랐다.
두산은 인천 원정경기에서 4번 김재환의 4타수3안타(1홈런) 맹타 등 13안타를 효과적으로 집중시켜 14안타의 SK를 9-2로 꺾었다. 두산은 5연승으로 공동 2위였던 LG를 밀어내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반면 이미 한차례 10연패를 겪었던 SK는 7연패 나락으로 떨어지면서 사실상 올시즌은 폐농이나 다름없게 됐다.
두산 선발 플렉센은 6이닝 동안 101구를 던지며 7안타 8탈삼진 2실점으로 3승째를 챙겼고 타선에서는 김재환이 1점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박건우가 3안타 3타점, 호세 페르난데스는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잘 나가는 두산과 안되는 SK의 전형적인 모습이 경기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두산은 득점기회에서는 여지없이 후속타가 터지거나 실책에 편승해 득점하며 쉽게 게임을 풀어나갔으나 SK는 3회와 5~9회까지 6차례나 2안타씩을 치고도 단 2점에 그치는 집중력 부족에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김준태 끝내기로 지긋지긋한 KIA전 9연패 끝
롯데가 마지막에 웃었다.
롯데는 부산 홈경기에서 모두 8개의 안타 가운데 7개를 8회와 9회에 집중시키면서 김준태의 끝내기 안타로 KIA에 4-3으로 꿈같은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롯데는 올시즌6연패를 포함해 지난해 9월11일부터 이어오던 KIA전 9연패 사슬를 끊고 다시 승률을 5할(19승19패)로 끌어올렸다. 순위는 그대로 6위.
롯데는 KIA 선발 애런 브룩스의 호투에 말려 7회까지 단 1안타에 그치며 0-3으로 끌려갔다. KIA의 3득점은 모두 최형우가 일궈낸 것. 4회에 롯데 서준원으로부터 선제 2점 홈런(7호)을 날렸고 6회에도 1사 2루에서 적시타를 떠뜨렸다.
패색이 짙어가던 롯데는 브룩스가 물러나고 불펜이 가동되면서 역전극의 발판을 마련했다. 8회말 1사후 KIA 불펜 전상현을 상대로 김준태, 민병헌, 손아섭이 연속안타로 1점을 만회하고 9회말 전준우와 이대호가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마차도의 좌중간에 2루타로 1점차까지 따라붙은 뒤 안치홍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김준태가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2타점짜리 적시타를 날려 역전극을 마무리했다.
롯데는 브룩스에 눌려 못치던 안타를 8회와 9회에 7개나 몰아쳤다 오현택이 행운의 1승을 보태 3승. KIA는 소방수 문경찬이 3실점으로 10세이브끝에 첫 패전을 안았다.
■한화 이글스 4-11 삼성 라이온즈(대구)
최채흥, 채드벨과 맞대결서 승리하며 4승
삼성이 한화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빅이닝을 연출하며 대승했다.
삼성은 대구 홈경기에서 6회 2사 후에 6안타를 몰아치며 7득점하는 빅이닝을 연출하며 한화에 11-4로 쾌승, 2게임 연속 10점 이상을 올리는 활화산 타력을 과시하며 5할 승률(21승22패)에 한걸음 바짝 다가섰다.
지난 6일 SK전서 타구에 오른 종아리를 맞아 교체돼 부상자 명단에 오른 뒤 17일만에 복귀전에 나선 '아기 사자' 최채흥은 한화 김태균에게 홈런을 맞았으나 6이닝 5피안타(1홈런)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 4승째를 올리는 부활투를 선보였다. 타선에서는 김응민이 3안타, 박해민이 4타점으로 최채흥의 호투를 뒷받침했다.
삼성은 6회초 김태균에게 홈런을 맞아 1-1 동점을 이룬 6회말 2사 1, 3루서 박승규-김응민-대타 박해민이 3타자 연속 적시타를 때려냈고, 상대 실책과 폭투, 이성규-이원석의 연속 적시타를 묶어 7득점하며 빅이닝에 성공한 뒤 7회말에는 박해민이 우중월 3점홈런(4호)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한화 선발 채드벨은 5⅔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또 다시 첫 승에 실패했다. 0승4패.

루친스키-양의지의 찰떡 궁합, 30승 눈앞에
NC가 돌아온 4번타자 양의지의 활약으로 올시즌 KT전 4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
NC는 수원 원정경기에서 선발 루친스키와 안방 마님 양의지의 투타합작을 앞세워 KT를 4-3으로 누르고 30승 문턱에 들어섰다. KT전 4전승. .
루친스키는 7회까지 7피안타(2피홈런) 6탈삼진 3실점으로 원종현의 11세이브 도움을 받아 시즌 5승째(1패)를 챙겼다.
이석증 증상을 털고 6일만에 돌아온 양의지는 시즌 7호 홈런을 결승홈런으로 장식하는 등 3타수 2안타 2득점으로 4번타자의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으며 멜 로하스는 4회 시즌 14호 1점 홈런을 터뜨리며 6월 11일 이후 12일째 홈런포 생산을 못하고 있는 LG 알베르토 라모스를 제치고 홈런더비 단독 선두에 나섰다.
지난주 5승1패를 챙기며 상승세를 타던 KT는 NC의 벽에 또 다시 가로 막혀 제동이 걸렸다. 제1선발로 영입했던 데스파이네는 6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4패째(3승).
[정태화 마니아리포트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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