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1(금)

야구

[마니아 노트]러셀과 반스의 영입에서 양현종의 8실점, 최정, 강백호의 홈런까지

2020-06-23 09:31

키움의 새 외국인타자 러셀은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에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일군 대형타자로 벌써부터 외신에서는 MVP급 활약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을 정도다.
키움의 새 외국인타자 러셀은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에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일군 대형타자로 벌써부터 외신에서는 MVP급 활약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을 정도다.
야구는 팀 경기이면서도 개인기록 경기의 성격을 강하게 갖고 있다. 개인기록들이 모여 팀 기록이 된다. 그리고 그 기록들이 쌓일수록 가치가 더해진다. 특정타자에 따른 극단적인 시프트를 펴거나 특정투수의 특정 구질을 노리는 따위가 바로 이 기록들이 빅데이터로서 구실을 할때 더욱 빛이 난다. 지난 한주일(6월15일~22일) 동안 프로야구에 일어난 각종 일들을 한데 묶어본다.

■키움의 에디슨 러셀. 한화의 브랜던 반스 영입
아무래도 지난주 최대의 화제는 키움과 한화의 새 외국인타자 영입 발표였다. 키움은 올해 영입했던 테일러 모터와 5월 30일 결별하고 새 외국인타자를 물색하다 20일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의 내야수 에디슨 러셀(26)을 총액 53만달러에 영입했다. 그리고 이틀 뒤인 22일에는 한화가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는 제러드 호잉을 웨이버공시하고 외약수 브랜던 반스(34)를 계약금 5만달러, 연봉 5만달러, 옵션 10만 달러 등 총 2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러셀과 반스는 총액에서 33만 달러의 차이가 나듯 메이저리그 출신이지만 서로의 격은 다르다. 러셀은 만 22살이던 2016년 올스타전에 선발 출전했고 시카고 컵스를 '염소의 저주'를 뿌리치고 106년만에 우승시킨 주역이다. 뛰어난 유격수 수비와 클러치 능력까지 겸비했다. 벌써 미국에서는 러셀이 KBO 리그에서 MVP급 활약을 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등 역대 국내 리그에 들어 온 선수 가운데 최고 경력을 지니고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다. 지난해까지 5시즌동안 통산 615경기 타율 2할4푼2리. 480안타, 60홈런, 253타점을 기록했으며 2016년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는 컵스 선수로는 처음으로 만루홈런을 날리기도 했다.

반스는 2005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6라운드에 지명돼 2012년 8월 7일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개인통산 484경기, 284안타, 20홈런, 타율 2할4푼2리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1194경기,1165안타, 154홈런(타율 0.262)였으며 지난해 트리플A에서 30홈런을 날리기도 했다.

이들 두 선수는 메디컬체크와 2주간의 자가격리를 거친 뒤 7월 중순쯤에 선수단과 합류한 뒤 하순부터는 본격적으로 국내 무대에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올시즌 강력한 우승후보인 키움과 탈꼴찌를 해야 할 한화에 긴급 수혈을 한 이들이 과연 어떤 활약을 보여 줄지 관심거리가 아닐 수 없다.

두산의 박종기가 프로 입문 8년,  선수로  등록된지 6년만에 '잠실 라이벌' LG를 상대로 감격적인 프로데뷔 첫 승리를 거두었다.
두산의 박종기가 프로 입문 8년, 선수로 등록된지 6년만에 '잠실 라이벌' LG를 상대로 감격적인 프로데뷔 첫 승리를 거두었다.
■유희관 판박이 박종기의 프로 데뷔 첫 승리

두산의 박종기는 6월 20일 '잠실 라이벌' LG전에 선발로 등판했다. 제5선발 이용찬이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고 외국인투수인 크리스 프렉센이 햄스트링 통증으로 나오지 못하면서 6월 14일 한화전에 이어 2번째 대체 선발이었다. 한화전에서는 4와⅔이닝을 던지면서 3안타 5안타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지만 이날 호투가 두번째 선발로 등판한 계기가 됐다.

박종기는 기대이상으로 LG 타선을 봉쇄했다. 6이닝 4안타 3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였다.여기에 깔끔한 제구력까지 뒷받침해 주면서 무사사구 경기까지 펼치며 감격적인 프로데뷔 첫 승리를 따냈다. 청주고 2학년때 내야수에서 투수로 전향해 2013년 두산에 육성선수로 입단한 뒤 2015년 정식선수가 된 뒤 6년만이었다.

특히 박종기는 2013년 5월 4일 더스틴 니퍼트의 부상으로 LG전에 선발로 나와 5⅔이닝동안 무실점 호투를 한 뒤 꾸준하게 선발투수로 등장하며 7년 연속 10승대 투수로 도약한 유희관과 판박이 길을 걷고 있다는 말을 듣고 있어 앞으로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국내 최고 투수 양현종이 삼성전에서 개인 통산 7번째 최다실점 타이의 부진으로 체면을 구겼다.
국내 최고 투수 양현종이 삼성전에서 개인 통산 7번째 최다실점 타이의 부진으로 체면을 구겼다.
■양현종의 개인 통산 7번째 최다 실점

KBO리그 최고 투수로 자타가 공인하는 KIA 양현종이 6월 21일 삼성전에 선발로 등판해 4이닝만에 8실점하는 최악의 투구로 명성에 큰 흠집을 남겼다. 양현종은 이날 3회까지 삼성 타선을 단 1안타로 완벽하게 봉쇄하다가 4회들어 삼성 구자욱에게 동점홈런, 최영진에게 2점 홈런을 맞은 뒤 급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해 4회에 4실점, 5회에 5연속 안타를 맞으며 단 한타자로 잡지 못하고 또 4실점하며 4이닝동안 2홈런 10안타 8실점(7자책점)으로 무너졌다. 양현종의 8실점은 개인으로 7번째이며 가장 최근은 지난해 4월 26일 고척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였다.


양현종의 부진으로 삼성은 이날 12-5로 승리하며 KBO리그 최초로 2600승을 달성했으며 2012년 LG로 입단해 두산(2014년)을 거쳐 2017년 삼성에 둥지를 튼 최영진은 시즌 첫 홈런을 역전홈런으로 장식함과 동시에 3타수3안타2볼넷으로 사상 첫 5출루 경기의 기록도 만들었다. 지금까지 주전보다는 주로 대타로 출전했던 최영진은 이날 전까지 22게임에서 31타수 7안타에 그쳤었다.

최정(오른쪽)은 개인통산 341호 홈런으로 KBO리그 오른손타자 최고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고 강백호(왼쪽)는 프로데뷔후 3년연속 두자리수 홈런을 기록한 3번째 선수가 됐다
최정(오른쪽)은 개인통산 341호 홈런으로 KBO리그 오른손타자 최고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고 강백호(왼쪽)는 프로데뷔후 3년연속 두자리수 홈런을 기록한 3번째 선수가 됐다
■최정과 강백호의 홈런 의미

SK 주포 최정은 6월 18일 kt전 8회말에 1점 홈런을 날려 개인 통산 341홈런을 기록하며 통산 홈런에서 장종훈(현 한화 육성군코치)을 1대차로 제치고 단독 3위로 올라서 2위 양준혁(351개)에 10개 차로 다가섰다. 1위 이승엽(467개)에는 아직 차이가 많지만 올해 2위 양준혁은 넘어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무엇보다 통산 홈런에서 1, 2위를 달리고 있는 이승엽과 양준혁이 모두 왼손타자이지만 최정은 오른손타자다. 따라서 이날 홈런은 같은 오른손타자였던 장종훈을 넘어서 오른손타자로 통산 홈런에서 1위라는 점에서 나름 의미를 갖고 있다. 하지만 팀이 연패에 빠져 최정의 홈런은 빛이 바랬다.

이와달리 kt 강백호는 최정보다 하루 앞선 6월 17일 SK전에서 7회 대타로 나와 1점홈런을 날려 만 20세 1개월19일만에 통산 50홈런을 기록해 역대 최연소홈런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은 이승엽이 1997년에 세운 만 21세 19일이었다. 강백호는 이에 그치지 않고 6월 21일 롯데전에서는 팀의 3점을 혼자서 홈런으로 뽑아내는 올해들어 첫 멀티홈런으로 시즌 10호를 기록해 프로 데뷔 이후 3년 연속 두자리수 홈런을 날렸다. 프로데뷔 후 3년 연속 두자리 수 홈런을 날린 선수는 지금까지 나성범(NC)과 구자욱(삼성), 단 2명뿐이었다. 이로써 강백호는 '천재타자'라는 명성에 걸맞게 프로데뷔 3년 연속 두자리 수 홈런 제3호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삼성 허윤동은 6월18일 두산전에서 아깝게 노디시젼으로 KBO리그 통산 4번째 고졸신인 데뷔 3연속 선발승 기회를 아깝게 놓쳤다.
삼성 허윤동은 6월18일 두산전에서 아깝게 노디시젼으로 KBO리그 통산 4번째 고졸신인 데뷔 3연속 선발승 기회를 아깝게 놓쳤다.
■허윤동의 고졸 신인 데뷔후 3게임 연속 선발승 실패
고졸 신인 삼성의 허윤동(삼성)이 아깝게 고졸신인 3게임 연속 선발승에 실패했다. 허윤동은 5월 28일 롯데전에 프로데뷔 첫 선발로 나서 5이닝동안 볼넷 4개에 몸맞는 볼 1개 등 5개의 사사구를 내주면서도 4안타 무실점으로 타선을 봉쇄해 첫 승리를 올린데 이어 6월 3일에는 LG를 상대로도 5이닝 8안타 3실점을 하고도 승리를 추가했다. 이후 보름만인 6월 18일

다시 선발로 나선 두산전에서는 5이닝 5안타 3실점으로 노디시젼.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면서 아깝게 데뷔후 3게임 연속 선발승을 놓쳤다.

이에 앞서 kt의 고졸신인 소형준도 5월8일 두산전(5이닝 5안타 2실점), 5월 15일 삼성전(6⅓이닝 9안타5실점)에서 승리를 했으나 5월21일 한화전에서 5⅓이닝 동안 9안타 8실점하며 패배를 안아 역시 고졸신인 데뷔 3게임 연속 선발승을 놓쳤었다.

지금까지 고졸 신인으로 데뷔후 3연속 선발승은 1993년 김경원(OB), 2002년 김진우(KIA), 2006년 류현진(한화) 단 3명이 기록했을 뿐이다.

프로야구 중간 기록 종합.
프로야구 중간 기록 종합.


[정태화 마니아리포트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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