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 6-3 두산 베어스(잠실)
1427일만에 두산전 위닝시리즈로 5할 복귀
김대우 호투에 오승환 퍼펙트로 2연속 세이브
삼성이 두산을 4연패로 몰며 3연전 위닝시리즈로 승패의 균형을 맞추었다.
삼성은 잠실 원정경기에서 선발 김대우의 호투와 김응민의 선제 결승타-타일러 살라디노의 쐐기 홈런(6호)을 앞세워 두산에 6-3으로 승리, 3연승했다. 전날 0-3으로 뒤지다 4-3으로 역전승한 여세를 몰아 이날은 단 한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은 채 완벽하게 승리를 일궈낸 삼성은 이로써 19승19패를 기록, 30게임 이상을 기준으로 2016년 5월 20일(20승20패) 이후 4년만에 승률 5할에 오르는 기쁨을 맛보았다.
최근 수년 동안 이상스레 두산만 만나면 작아졌던 삼성이 두산을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올린 것은 2016년 7월 19일부터 7월 21일까지 잠실 두산전에서 만든 이후 처음으로 1427일 만이다. 반대로 두산은 18연패의 한화에게 시즌 첫 연패를 당한 이후 4연패를 당해 3위 자리까지 위태롭게 됐다.
삼성 선발 김대우는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QS) 호투로 시즌 2승째(2패)를 올렸다. 김대우의 두산전 승리는 넥센(현 키움) 시절인 2015년 9월 9일 이후 1743일 만이며 두산전 '선발승'은 2014년 8월 14일 6이닝 2실점 승리 이후 2134일만이다.
삼성은 9회에 오승환이 1이닝을 퍼펙트로 이틀 동안 연거푸 세이브를 챙겼다.
두산은 부상에서 복귀한 크리스 플렉센이 4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최주환과 박세혁이 홈런포에 가세했지만 추격의 의미만 있었을 뿐 승부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
![SK의 최정이 개인통산 340호 홈런을 날리며 KBO 리그 통산 홈런 3위에 올랐다. [자료사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006180040160352418e70538d222011839210.jpg&nmt=19)
이틀 연속 연장 접전끝에 모두 승리
KT가 이틀 연속 SK를 연장전끝에 따돌렸다.
KT는 인천 원정경기에서 4-4로 맞선 연장 10회초 행운의 폭투와 배정대의 적시타로 2점을 뽑아 SK에 6-4로 승리, 전날 연장전 승리에 이어 이틀 연거푸 SK의 발목을 잡았다. 올시즌 첫 3연전에서 2승을 먼저 챙긴 KT는 이로써 지난해 9월 8일 이후 SK전 5연승을 달리며 중위권 진입에 발판을 마련했다.
SK가 점수를 뽑으면 KT가 뒤를 쫒아가는 식으로 이어졌다. 무엇보다 SK는 9회초 2사 1루에서 황재균의 평범한 타구를 잘 잡아낸 유격수 정현이 글러브에서 공를 제때 빼내지 못하는 결정적 실책이 빌미가 돼 결국 타자 주자를 살려준데 이어 조용호에게 적시타를 맞아 승부를 연장으로 넘겨 패배를 자초했다. 이 바람에 지난해 세이브왕 하재훈이 이틀 연속 블론세이브의 수모를 당했다.
SK 최정은 3회 선제 2점 홈런으로 개인 통산 340호(시즌 5호) 홈런을 쏘아 올려 장종훈(현 한화 육성군 코치)과 함께 개인 통산 홈런 공동 3위에 올랐으나 팀의 연패로 빛을 잃었다. KT에서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선발에서 제외됐던 강백호가 7회에 대타로 나서 추격의 불씨를 살리는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8호째.

최형우 2게임 연속 역전 적시타로 NC에 연승
윌리엄스 감독 한미통산 200승 감독 등극 겹경사
KIA의 최형우가 이틀 연속 역전타로 맷 윌리엄스 감독에게 200승을 선물했다.
KIA는 광주 홈경기에서 선발 이민우의 호투와 이틀 연속 2타점 재뒤집기 결승타를 날린 최형우의 활약으로 올시즌 처음 만난 선두 NC에 7-6으로 승리하며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2연승을 한 KIA는 21승17패로 3위 두산에 반게임차로 다가서 3강 자리도 넘보게 됐다. 선두 NC는 시즌 3번째 2연패.
KIA의 맷 윌리엄스 감독은 2014~2014년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 감독으로 179승(145패)를 기록한데 이어 이날 승리로 21승을 추가함에 따라 한미통산 200승을 달성, 뜻깊은 날이 됐다.
KIA 선발 이민우는 유일한 팀 타율 1위에다 홈런군단인 NC를 맞아 5이닝 4안타(1홈런) 2볼넷 2삼진 3실점으로 비교적 잘 던졌으나 7회에 NC에 역전이 되면서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NC는 3-5로 뒤진 7회초 KIA 유격수 박찬호의 가랑이 사이로 공을 흘리는 어이없는 실책과 강진성의 행운의 내야안타까지 나오면서 3득점 전세를 뒤집는 저력을 보였다. 그러나 곧바로 반격에 나선 KIA가 7회말 오선우와 박찬호의 연속 안타 등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최형우가 역전 2타점 적시타로 다시 뒤집기 묘기로 분위기를 되돌렸다.
![키움의 이정후가 롯데를 상대로 개인 첫 끝내기 홈런을 날렸다.[자료사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006180047370954718e70538d222011839210.jpg&nmt=19)
이정후의 끝내기 안타로 롯데 상승세 잠재워
키움이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썼다.
키움은 고척스카이돔 홈경기에서 0-3의 열세를 차근차근 추격한 뒤 끝내 9회말 이정후의 끝내기 안타로 롯데에 4-3으로 역전승했다. 이정후는 3-3이던 9회말 1사 1, 2루에서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끝내기 안타를 비롯 4타수 4안타의 맹타로 이날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최근 10게임에서 8승2패로 가장 호조를 보이던 롯데는 이날 총 9안타 가은데 3회까지 8안타로 3득점하는 기세를 올렸으나 4회부터는 키움의 계투진에 완벽하게 눌리면서 추가 득점의 기회를 잡지 못한 것이 패착이 됐다.
반면 키움은 0-3으로 뒤진 4회말 롯데 선발 서준원의 제구 난조를 틈타 2점을 만회했으나 결정적인 한방이 부족해 줄곧 끌려갔다, 6회 1사 1, 2루와 7회 무사에 주자가 나갔으나 잇달아 병살타가 나왔다. 그러다가 결국 8회말 우익선상 2루타로 나간 이정후를 3루에 두고 김하성이 중전안타를 날려 기여코 3-3 동점을 만들고 9회말에 이정후의 끝내기 안타로 짜릿한 뒤집기를 완성했다.

LG, 채드벨 집중공략해 3연승 휘파람
18연패 벗은 한화는 다시 2연패 중
LG가 초반에 한화 채드벨을 집중공략해 낙승했다.
LG는 대전 원정경기에서 선발 임찬규의 호투와 오지환의 맹타로 한화를 7-1로 누르고 3연승, 선두 NC에 2게임차로 다가서 처음으로 선두 탈환이 가시권에 들어섰다. 시즌 시작과 함께 극심한 타격부진에 시달렸던 오지환은 이날 4타수 3안타 3타점의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3게임 연속 멀티히트 행진.
임찬규는 6이닝동안 115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해 3승째(2패)를 챙겼다. 임찬규는 했으나 3회에 몸에 맞는 볼 2개와 볼넷으로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하면서도 3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워 무실점을 하는 등 몸에 맞는 볼 3개와 볼넷 2개 등 사사구만 5개를 허용하는 제구력에서 기복있는 모습도 보였다.
LG는 2회부터 한화 선발 채드 벨 공략에 성공하며 6이닝 동안 이천웅의 2타수 2안타를 비롯해 오지환 3안타, 김현수와 유강남이 2안타를 날리는 등 11안타를 집중시켜 7득점하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는 거의 매 이닝 득점권에 주자를 보냈지만 후속타 불발로 좀처럼 점수를 뽑지 못했다. 3회 무사 1·2루에서 김태균이 2루타를 때리며 1점을 얻었다. 하지만 이어진 무사 2·3루 기회를 무산시켰다.
지난해 한화에서 11승10패, 평균자책점 3.50으로 활약한 벨은 올 시즌엔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면서 올시즌 가장 많은 6이닝을 소화했지만 아직까지 승리는 챙기지 못하고 3패만 당했다.
[정태화 마니아리포트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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