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롭 맨프레드 MLB 사무국 커미셔너 [AP=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00617092447035755e8e941087222111204228.jpg&nmt=19)
미국 방송사 스포츠넷뉴욕(SNY)에서 메이저리그를 취재하는 앤디 마르티노 기자는 17일(한국시간) 트위터에 "구단주 6명이 시즌 개막을 바라지 않는다고 들었다"며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개막을 원하지 않는 구단주가 더 늘기 전에 서둘러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썼다.
온라인 스포츠전문 매체 디애슬레틱도 전날 한 선수 에이전트의 말을 인용해 개막을 원하지 않는 구단주가 8명 이상이라고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탓에 무관중으로 시즌을 시작하면 각 구단은 입장 수입을 올리지 못해 재정 손실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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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연봉 지급 방식을 논의하던 메이저리그 노사 협상은 파국으로 끝났다.
시즌이 열리지 않으면 선수들에게 연봉을 주지 않아도 되기에 차라리 올해 빅리그를 개최하지 말자고 생각하는 구단주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구단주가 더 늘면 맨프레드 커미셔너의 입지가 좁아진다.
메이저리그 각 구단과 선수노조는 올해 3월 정규리그 개막 연기에 따른 재난 보조금 성격의 선급금 지급, 자유계약선수(FA) 취득에 필요한 등록일수 등에서 '코로나19 합의'를 이룰 때 맨프레드 커미셔너에게 시즌 개막을 선언할 수 있는 직무상 권한을 부여했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시즌 개막안을 준비해 구단주 총회에서 75% 이상의 지지를 얻으면 그대로 개막을 추진할 수 있다.
다시 말해 30개 구단주 중 23명이 맨프레드 커미셔너의 시즌 개막안을 지지해야 올해 빅리그가 열린다.
그러나 시즌 개막을 반대하는 구단주가 6∼8명 이상이라는 보도를 보면, 지지선 확보에 빨간불이 켜진 게 사실이다.
연봉 추가 삭감안을 거부한 선수노조가 MLB 사무국과 구단의 계획대로 팀당 50경기의 '초미니 시즌'을 치르면 시즌 후 연봉 보전과 관련한 법적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는 점도 맨프레드 커미셔너를 압박한다.
시즌이 100% 개막할 것이라던 맨프레드 커미셔너가 16일 올해 개막을 자신할 수 없다고 태도를 180도 바꾼 것도 이런 복잡한 사정을 고려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강원 마니아리포트 기자/lee.kangwon@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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