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흥 해결사' 유강남,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승리이끌어
LG가 롯데와 30안타를 주고 받는 치열한 난타전끝에 역전승으로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LG는 잠실 홈경기에서 포수 유강남이 해결사 역할을 하며 롯데에 10-6으로 역전승,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2승1패)로 마치며 단독 2위로 올라섰다.
팀의 주포이자 4번타자인 로베르토 라모스가 허리 통증으로 10일 부상자 명단에 오른 뒤 3게임에 빠진 타선에 8번타자인 포수 유강남이 해결사로 등장했다.
유강남은 0-4로 뒤진 5회 2사 2·3루에서 2타점 적시타로 2-4로 추격하는 발판을 만든 뒤 4-4이던 6회말에는 1사 만루에서 또 한 번 우전 안타로 두 명의 주자를 불러들이는 결승타를 날렸다.
유강남은 공격에서뿐만 아니라 4-4이던 6회초 무사 3루에서 태그업 플레이를 한 김준태를 우익수 채은성의 송구가 약간 1루쪽으로 치우쳤으나 멋진 슬라이딩 태그로 잡아내는 좋은 수비로 결정적인 실점위기를 막는 수훈도 세웠다.
LG는 선발 케이시 켈리가 4실점, 중간 계투로 나선 김대현이 1이닝 2실점하며 흔들렸으나 9명의 선발타자 가운데 단 2명을 제외한 1~2번 이천웅과 김현수, 4~6번 채은성·김민성·김호은, 8~9번 유강남과 오지환이 멀티 히트를 날리는 집중력을 과시했다.
LG 선발 켈리는 6이닝 11피안타 1탈삼진 4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롯데 선발 아드리안 샘슨은 5⅓이닝 10피안타 4탈삼진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SK 간판타자 최정이 연타석 홈런에 끝내기 홈런으로 시즌 3, 4호 홈런을 날리며 팀을 4연패서 구해냈다. 개인통산 339호.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006142259370758218e70538d222011839210.jpg&nmt=19)
최정, 4연패 끊는 끝내기 홈런으로 완벽 부활 신호탄
SK가 간판타자 최정의 끝내기 홈런으로 4연패를 끊었다.
SK가 인천 홈경기에서 9회말에 터진 최정의 끝내기홈런으로 단 3안타만 치고 4-3으로 KIA를 누르고 4연패서 벗어났다. 최근 그럭저럭 투수력은 버텨주는데도 불구하고 타선이 지난 10연패때와 같이 집단 슬럼프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무엇보다 간판 타자인 최정의 홈런 2발은 가뭄에 단비나 마찬가지였다.
이날 SK는 KIA 에이스 양현종에 속수무책이었다. 7회까지 삼진 10개를 당하며 단 2안타에 그쳤다. 그러나 이 2개의 안타가 모두 득점과 연결되면서 리드를 잡았다. 3회말 1사후 양현종이 제구 난조로 8번 김성현과 9번 정현에게 잇달아 볼넷을 내보내자 김강민이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그리고 6회말에는 최정이 2사 후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양현종의 제6구째 147km 포심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중월 1점 홈런을 날렸다. 그리고 최정은 3-3 동점이던 9회말에 홍상삼을 상대로 끝내기 우중월 굿바이 1점 홈런으로 간판타자의 위엄을 과시하며 짜릿한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시즌 3, 4호 홈런을 연타석으로 기록한 최정은 개인통산 339호로 KBO 통산 홈런 단독 4위에 올랐다. 앞으로 1개만 더 보태면 장종훈 한화 육성군코치와 동률 3위가 된다.
SK가 이날 날린 안타는 최정의 연타석 홈런과 김강민의 2루타 단 3개뿐으로 빈타에 그쳤지만 투수들이 KIA 타선에 2점만 주며 버텨냈다.
■KT 위즈 0-12 삼성 라이온즈(대구)
원태인의 쾌투에 16안타로 화답하며 2연속 위닝시리즈
삼성이 홈에서 2연속 위닝시리즈로 다시 힘을 내기 시작했다.
삼성은 대구 홈경기에서 원태인의 쾌투와 이학주가 3점홈런, 이성규가 2점 홈런으로 각각 시즌 4호를 가동하며 KT를 12-0으로 대파했다.
지난달 15일 수원전 이후 30일만에 '슈퍼루키' 소형준과 리턴매치를 벌인 원태인은 6이닝동안 8안타를 맞으면서도 고비마다 삼진(5개)을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4승째를 챙겼다.
반면 KT 선발 소형준은 4⅔이닝 동안 93개의 공을 던지며 홈런 2개를 포함해 8피안타 1볼넷 몸 맞는 볼 2개로 7실점해 패전(4승3패) 투수가 됐다.
이날 삼성은 부상에서 복귀한 이원석이 1회초 2점째를 올리는 적시타에 이어 5회에 7-0으로 달아나는 홈런을 날렸고 이학주도 3점홈런으로 가세해 넉넉한 점수차로 위닝시리즈를 만들었다.

NC 홈런 3발 앞세워 전날 대패 설욕하며 연패벗어
NC가 키움의 추격을 뿌리치고 연패에서 벗어났다.
NC는 창원 홈경기에서 애런 알테어의 맹타와 불펜진의 호투로 키움을 9-5로 누르고 전날 대패를 되갚았다. 2017년 2차 2라운드 18순위로 NC 유니폼을 입었지만 아직 1군 무대에는 단 한차례도 등판하지 않은 김진호를 선발로 내세워 2년차인 키움의 조영건과 맞대결을 시켰다.
김진호는 5회를 채 채우지 못하고 4⅓이닝동안 4안타(1홈런) 3볼넷 5탈삼진 3실점을 했지만 1군 첫 선발인데다 키움의 강타선을 상대했다는 점에서 합격점을 줄만했다. 반면 조영건은 2⅔이닝 3안타(1홈런) 2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상대적으로 부진한 감을 주었다.
NC 타선에선 알테어가 7회에 승리에 쐐기를 박는 3점홈런을 날리는 등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 권희동이 2안타(1홈런) 1타점, 나성범이 1안타(홈런) 2타점 등으로 활약했다. 6월 5일 한화전 2홈런 이후 10일만에 짜릿한 손맛을 본 나성범은 11호 홈런.
키움의 김혜성은 김진호를 상대로 4회에 우월 동점 3점 홈런을 터뜨려 전날 만루홈런에 이어 2게임 연속홈런으로 고감도 타격을 보였으나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두산 베어스 2-3 한화이글스(대전)
18연패 끊고 한풀이 2연승 환호한 한화
두산, 시즌 첫 연패에 루징 시리즈까지
전날 우천으로 일시중지게임이 선언돼 이날 오후 2시부터 3-4로 뒤진 3회말부터 시작한 두산과의 서드펜디드게임에서 9회말 노태형의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한많은 18연패를 끊은 한화가 여세를 몰아 두산에 한풀이 연승을 했다.
한화는 서스펜디드 게임에서 서로 홈런 공방끝에 6-6으로 맞선 9회말 2사 2, 3루에서 최원호 감독대행이 1군으로 콜업한 노태형이 2볼2스트라이크에서 두산의 승리 보증수표 함덕주의 6구째를 받아쳐 끝내기 좌전 적시타로 18연패에서 가까스로 탈출했다.
지난달 23일 NC전부터 18연패를 당해 1985년 삼미 슈퍼스타즈와 함께 최다 연패 타이를 기록한 한화는 이로써 19연패 신기록을 가까스로 면했다. 1998년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1무 포함)의 18연패 기록도 넘어서지 않았다.
한화는 이 승리의 여세를 몰아 이어진 경기에서도 '돌아온 에시스' 워윅 서폴드의 호투와 최재훈의 홈런포를 앞세워 3-2로 승리하며 지난달 22일 이후 처음으로 연승하는 기쁨을 누렸다. 이와 달리 두산은 올시즌 첫 연패와 함께 루징시리즈의 충격을 안았다.
한화가 18연패를 하는 동안 3연패로 에이스 구실을 못했던 서폴드는 6이닝 8안타 4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3승째(4패)를 올렸다.
한편 서스펜디드 경기는 경기 시작 시점을 공식 기록으로 삼는 규정에 따라 한화의 연패 탈출은 14일이 아닌 13일로 기록됐다.
[정태화 마니아리포트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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