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터너스포츠와 PS 중계권 협상서 10억 달러 합의

MLB 워싱턴-휴스턴의 시범경기에서 전시 중인 월드시리즈 트로피 모형.[A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프로야구(MLB) 사무국이 터너 스포츠와 벌인 포스트시즌(PS) TV 중계권 협상에서 10억달러(약 1조2천억원)에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ESPN 등 미국 언론은 뉴욕 포스트의 보도를 인용해 MLB 사무국과 터너 스포츠가 새 계약에 합의했다고 14일(한국시간) 전했다.

터너 스포츠는 그간 자사 방송사 TBS로 메이저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디비전시리즈, 리그 챔피언십시리즈 등을 방송했다. 월드시리즈는 폭스 방송이 독점 중계한다.

새 계약의 기간은 알려지지 않았다. 터너 스포츠와 MLB 사무국의 기존 계약은 2021년에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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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너 스포츠는 올해 포스트시즌 전체 중계권료 7억8천700만달러 중 3억1천만달러를 MLB 사무국에 지불했다.

MLB 사무국과 터너 스포츠의 새 PS 중계권 계약은 현재 메이저리그 개막 협상에서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평행선을 달리는 중에 나와 더욱 비상한 관심을 끈다.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연봉 지급 문제에서 해법을 못 찾은 탓에 개막 논의는 지지부진하다.

각 구단은 메이저리그 수익성 자체가 낮은 데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으로 시즌을 시작하면 입장 수입이 줄어들어 더욱 선수들에게 줄 돈이 없다고 읍소한다.

그러나 선수들은 이번 MLB 사무국과 터너 스포츠의 계약에서 보듯 각 구단이 중계권료로 천문학적인 돈을 벌어들이면서도 선수들의 연봉 삭감에만 골몰한다고 비난한다.

불신의 문제가 풀리지 않는 이상 올해 메이저리그 개막을 기대하긴 더욱더 어려워졌다.

[이강원 마니아리포트 기자/lee.kangwon@maniarepo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