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2(토)

야구

[프로야구 6월12일 경기 종합]18연패...얼마를 더 이어져야 하나

키움, 실책성 야수선택으로 NC 잡아...LG는 정근우 연장 끝내기 안타로 3연승

2020-06-13 00:22

충격을 넘어 비참한 18연패. 한화가 마침내 프로야구 통산 최다연패 타이인 18연패를 했다. 고개를 숙이지만...언제 끝이 날지.
충격을 넘어 비참한 18연패. 한화가 마침내 프로야구 통산 최다연패 타이인 18연패를 했다. 고개를 숙이지만...언제 끝이 날지.
한화가 또 졌다. 충격이란 말을 넘어 비참할 정도다. 한일프로야구 최다연패 타이인 18연패. 앞으로 이 숫자를 얼마나 더 이어갈 지 장담할 수 없게 됐다. 12일 프로야구는 승리한 팀들보다 패한 한화가 더 스포츠라이트를 받은 이상한 하루가 됐다. 이런 가운데 4안타의 LG는 베테랑 정근우의 끝내기안타로 롯데 바람을 잠재우며 3연승 행진을 했고 키움은 선두 NC와 연장접전 끝에 승리했다. KIA는 대타 오선우의 생애 첫 대타 결승홈런으로 SK를 3연패로 몰았다. 한편 대구경기(KT-삼성)는 우천으로 취소돼 13일 오후 2시부터 더블헤더로 열리게 됐다.

연장 10회말 긑내기 안타로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준 LG 정근우가 동료들로부터 축하의 생수세례를 받고 있다
연장 10회말 긑내기 안타로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준 LG 정근우가 동료들로부터 축하의 생수세례를 받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2-3 LG 트윈스(잠실)
정근우, 베테랑의 관록 보여준 끝내기 안타
LG, 4안타로 9안타 롯데 눌러 3연승 행진
LG 정근우가 '베테랑의 관록'을 보여주며 팀을 3연승으로 이끌었다.

LG는 잠실 홈경기에서 2-2로 맞선 연장 10회말 1사 1, 3루에서 정근우가 우중간에 떨어지는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롯데에 3-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었다. 개인통산 16번째 끝내기 안타.

LG는 선발 타일러 윌슨이 5이닝 5피안타 5볼넷(4탈삼진)으로 제구력 난조를 보이면서도 2실점, 최소실점으로 막았고 그 뒤를 최동환(2이닝)-김대현(1이닝)-정우영(1이닝)-송은범(1이닝)으로 이어진 구원진의 무실점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반면 타선은 주포인 로베르트 라모스가 빠지면서 4안타 빈타에 허덕였다.

롯데는 선발 댄 스트레일리가 8회 1사까지 삼진 7개를 곁들이며 단 2안타로 LG 타선을 봉쇄하는 눈부신 피칭을 했으나 8회말 단 한번의 폭투가 빌미가 돼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스트레일리는 볼넷을 골라 나간 정근우가 2루를 훔치는 순간에 때맞춰 폭투를 했고 이틈을 놓치지 않은 정근우가 3루까지 내 달린 뒤 유강남의 좌전 적시타로 홈을 밟아 2-2가 되는 바람에 손안에 쥐었던 승리를 놓쳤다.

LG는 이 여세를 몰아 연장 10회 말 선두 채은성이 우중간 펜스 앞까지 굴러가는 2루타에 이어 김민성의 희생번트와 이성우의 볼넷으로 1사 1, 3루에서 정근우가 롯데 세번째 구원 박진형의 공을 그대로 밀어쳐 전진 수비를 펴던 롯데 우익수와 중견수를 넘는 우전 끝내기 안타로 게임을 마무리했다.

이로써 마지막까지 마운드를 지킨 LG 송은범은 시즌 첫 승리를 챙겼고 롯데는 7연승이 좌절되며 5위에서 6위로 한계단 내려앉았다. 롯데는 박진형이 첫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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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6-3 SK 와이번스(인천)
오선우의 대타 결승홈런으로 5위 재진입
KIA가 오선우의 대타 결승홈런으로 SK를 3연패로 몰아 넣었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KIA가 역대 두 번째 6만 4000루타를 돌파하며 승리를 따냈다.

KIA는 인천 원정경기에서 6회 초 대타로 나선 오선우가 역전 2점 홈런을 날리는 수훈을 앞세워 SK에 6-3으로 재역전승했다. 대졸 신인인 오선우는 지난 11일 수원 KT전에서도 6회에 3점 홈런(1호)을 날린 데 이어 두 경기 연속 홈런에 개인 통산 첫 대타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대타 홈런은 시즌 7번째이자 프로 통산 910호.

오선우가 대타로 출전 기회를 잡은 것은 KIA가 2-0으로 앞서다 4회에 3실점해 2-3으로 뒤지던 6회 초 1사 뒤 프레스턴 터커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자 다음 타자인 최형우가 허리통증을 호소한 때문이었다.


KIA 선발 드류 가뇽은 6과 ⅔이닝 동안 5안타 3실점으로 시즌 3승(3패)째를 올렸고 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며 역투한 SK 박종훈은 홈런 한 방에 무릎을 꿇어 시즌 첫 패(3승)를 당했다. SK는 전날 LG와의 더블헤더 두 경기를 모두 패한데 이어 3연패에 빠졌다.

키움의 이승호가 올시즌 최고 투수로 떠오른 NC 구창모와 맞대결을 벌여 무실점 호투에도 불구하고 승리와 인연은 맺지 못했다
키움의 이승호가 올시즌 최고 투수로 떠오른 NC 구창모와 맞대결을 벌여 무실점 호투에도 불구하고 승리와 인연은 맺지 못했다
■키움 히어로즈 3-2 NC 다이노스(창원)
이승호와 구창모, 명품 투수전 벌여
연장 10회 결승점 뽑아 NC전 3연패 설욕
키움이 연장 혈투끝에 선두 NC를 누르고 연패에서 벗어났다.

키움은 창원 원정경기에서 10회초 NC 박민우의 야수선택으로 결승점을 뽑아 3-2로 이기고 올시즌 NC전 3연패끝에 첫 승을 했다. 키움은 2-2로 맞선 연장 10회초 선두 전병우의 2루타에 이어 서건창 볼넷, 박정음의 몸메 맞는 공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김혜성의 2루수 쪽 땅볼을 잡은 NC 박민우가 홈으로 던진 공이 포수 양의지 머리위로 날아가면서 행운의 결승점을 뽑았다. 야수선택으로 기록됐지만 사실상 실책이나 다름없었다.

이날 키움과 NC는 올시즌 신흥라이벌로 떠오른 이승호와 구창모가 지난달 26일 맞대결에 이어 리턴매치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이승호는 6이닝 4안타 무실점으로 NC의 즐비한 홈런 타선을 잠재웠고 이메 맞서 구창모는 7이닝 2안타 2실점(1자책점)으로 '떠오르는 별' 답게 명품 투수전을 벌였으나 아쉽게 모두 승리와 인연을 맺지는 못했다. 구창모는 이날 1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이 0.75로 다소 올라갔다.

두산의 최원준이 깜짝 호투로 시즌 첫 승리를 챙긴 뒤 환한 웃음을 짓고 있다.
두산의 최원준이 깜짝 호투로 시즌 첫 승리를 챙긴 뒤 환한 웃음을 짓고 있다.
■두산 베어스 5-2 한화이글스(대전)
3년차 최원준, 깜작호투로 시즌 첫승
한화 신인 한승주 내세워 연패 탈출 재도전

한화가 결국 KBO리그 역대 최다 연패 타이라는 부끄러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썼다.

한화는 대전 홈경기에서 2위 두산에 2-5로 무릎을 굻었다. 18연패. 프로야구가 출범한 이듬해인 1985년 삼미슈퍼스타즈가 3월 31일부터 4월 29일까지 기록한 프로야구 역대 최다 연패 기록과 똑같다.

한화는 외국인투수 채드벨을 내세워 연패끊기에 나섰으나 채드벨이 4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져 불펜의 호투에도 이를 뒤집을 수 있는 힘이 부족했다. 9회말 김태균의 안타 등으로 2점을 뽑아 22이닝만에 첫 2득점을 했지만 추격하기에는 너무 늦었다.

두산은 사이드스로인 최원준은 5이닝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깜짝 호투가 돋보였다. 충분히 자랑할 만한 컨트롤에다 정면으로 맞서는 대담한 피칭도 눈부셨다. 타선에서는 박건우가 1회 선제홈런, 최다안타 1위인 호세 페르난데스가 9회 쐐기 홈런을 날리는 등 집중력에서도 한화를 압도했다.

한화는 13일 아직 1군 무대에 단 한차례도 나서지 않은 부산고를 졸업해 올해 입단한 한승주를 깜짝 선발로 예고해 백전노장 유희관과 맞붙는다. 만약 이 게임마저 패하게 되면 프로야구 최다연패 신기록이라는 더 부끄러운 역사의 주인공이 된다.

[정태화 마니아리포트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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