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2(토)

야구

[마니아노트]롯데, 안정된 수비로 상위권 넘본다

2020-06-12 10:21

올시즌 처음으로 맞붙게 되는 LG 윌슨과 롯데 스트레일리의 선발 대결은 연승팀의 맞대결로 관심의 초점이다.
올시즌 처음으로 맞붙게 되는 LG 윌슨과 롯데 스트레일리의 선발 대결은 연승팀의 맞대결로 관심의 초점이다.
롯데가 상위권 도약을 위한 시험대에 오른다. 최근 6연승의 무서운 기세로 지난달 28일 이후 보름만에 다시 5강에 자리한 롯데는 올시즌 처음으로 3강인 2위 LG와 맞붙는다. 선두인 NC와 LG와는 아직 한차례도 맞붙지 않은 롯데로서는 이번 주말 3연전이 연승 이어가기와 3강 까지 넘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지금까지 롯데가 하위권으로 쳐졌던 시즌을 되돌아보면 대부분 초반에는 반짝하다가 한달쯤부터 서서히 존재감을 잃기 시작해 제대로 반등도 해보지 못한 채 사그러지는 식이었다. 아니라 다를까 롯데가 시즌 개막과 함께 5연승을 한 뒤 3연패 2번에 5연패를 하면서 하위권으로 밀려나자 '역시나 롯데'라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다.

하지만 롯데는 KT와 한화전을 연거푸 스윕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특히 연패 늪에서 허덕이던 한화가 연패 탈출의 최대 기회를 롯데전으로 보고 총력전으로 맞섰으나 이를 너끈히 넘어섰다는 점은 큰 의미를 둘만하다.

이처럼 지난해 꼴찌팀 롯데가 환골탈태한 데는 무엇보다 지난해 보여주었던 약점들이 보완된 덕분이라는 평가다. 이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부분이 바로 수비다.

우선 32게임에 실책 14개로 최소 실책 1위가 바로 롯데다. 지난해 114개의 실책으로 10개구단 최다 실책을 기록한 팀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대반전이다. 이는 유격수를 맡고 있는 외국인 선수 딕슨 마차도 효과라고 할 만하다. 수비 안정은 자연스럽게 최소 실점으로 이어졌다. NC(134점), LG(142점)에 이어 154점(게임당 4.8점)으로 KIA와 공동 3위다. 여기에 롯데의 최대 약점 가운데 하나로 여겨졌던 포수쪽도 보완이 이루어 졌다. 지난해 한화에서 트레이드로 데려온 지성준은 11일 안정된 투수 리드로 친정팀 한화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하며 6연승의 발판을 만드는 수훈을 세웠다.


수비력이 승리의 한 요소이기는 하지만 투수력만으로 이길 수 없듯이 수비력만으로도 승리할 수는 없다. 이를 뒷받침할 타선이 든든해야 한다. 바로 롯데가 올시즌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느냐는 바로 들쑥날쑥한 타선 기복을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달려 있다.

당연한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연승할 때의 팀타율과 연패하고 있을 때의 팀 타율은 너무 지나칠 정도로 극과 극이나 마찬가지다. 최근 6연승을 하면서 롯데는 200타수 65안타로 팀 타율이 무려 0.325에 이른다. 올시즌 KIA에게 6전 전패를 당할 때의 팀 타율(0.218)과는 완전히 다르다. 무엇보다 주포인 이대호가 올시즌 4개 홈런 가운데 6연승 기간동안 2개를 터뜨리며 거포 본능을 살렸고 민병헌, 손아섭, 전준우, 안치홍이 덩달아 살아났다. 여기에 하위 타선인 오윤석, 강로한, 김재유도 기대이상이었다.

롯데는 댄 스트레일리, LG는 타일러 윌슨이 첫 맞대결을 벌인다. 올시즌 성적에서는 윌슨이 2승(2패)로 1승2패인 스트레일리에 앞서지만 평균자책점은 오히려 4.29점-2.23점으로 스트레일리가 앞선다. 결국 타선을 누가 뒷받침해 주느냐에 승패가 달려 있다.

6연승의 롯데나 더블헤더를 독식한 LG의 상승세 충돌에서 누가 기선을 잡느냐가 바로 포인트다.

[정태화 마니아리포트 기자/cth0826@naver.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