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SK 와이번스와 벌인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DH 2차전에서 7회 터진 이성우의 좌측 담을 살짝 넘는 솔로 홈런을 앞세워 4-3으로 이겼다.
1차전도 3-1로 승리한 LG는 지난달 16일(키움 히어로즈)에 이어 시즌 두 번째로 DH를 독식하고 하루에만 기분 좋게 2승을 챙겼다.
2008년 데뷔해 프로에서 13년째 뛰는 이성우는 지난해까지 통산 홈런 4개만 기록하다가 올해에만 벌써 3방을 몰아쳐 팀의 복덩이 노릇을 했다.
LG는 1-0으로 앞서다가 SK 김강민에게 3회 좌월 2점 홈런, 6회 정진기에게 중월 솔로 홈런을 차례로 맞아 1-3으로 끌려갔다.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건 1차전 승리의 영웅 로베르토 라모스였다.
라모스는 김현수의 우중간 2루타, 채은성의 볼넷으로 이어간 6회 말 1사 1, 2루에서 우익수 오른쪽 깊은 곳으로 흘러가는 동점 2루타를 날렸다.
호투하던 SK 선발 김태훈은 라모스의 한 방에 무너졌다.
더블헤더 1차전에 등판해 ⅓이닝을 소화하며 홀드를 잡은 LG 진해수는 더블헤더 2차전 8회에 다시 등판했다. 진해수는 1이닝동안 2삼진을 잡으며 또 한번 홀드를 올리며 2000년 홀드 집계 이후 역대 4번째로 하루에 홀드 2개를 기록하는 선수가 됐다. 이보다 앞서 하루 2홀드를 올린 선수는 이혜천, 차명주, 경헌호다.
LG 송은범은 4-3으로 앞선 9회 등판해 선두 이흥련에게 안타를 맞고 1사 2루에 몰렸지만, 김강민과 최지훈을 각각 땅볼, 삼진으로 요리하고 세이브를 수확했다.
한편 SK 신인 최지훈으로서는 두고두고 아쉬운 더블헤더 2차전이었다.
최지훈은 7회 말 LG 이성우의 좌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홈런 타구를 잡을 뻔 했으나 아쉽게 놓쳤다. 이후 3-4로 한 점 뒤진 9회 초 2사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며 동점을 만들 기회를 얻었으나 삼진을 당하며 물러났다.
[이강원 마니아리포트 기자/lee.kangwon@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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