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1(금)

야구

한화, 무늬만 총력전...영패로 17연패 당해

세 차례 만루기회서 단 한점도 못 뽑아

2020-06-11 22:52

한화 최원호 감독대행이 4회초 정진호의 스리피트라인 아웃에 대해 1루심에게 어필을 했으나 받아들여 지지 않았다. 한화는 17연패의 흑역사를 계속 써 내려 가고 있는 중이다
한화 최원호 감독대행이 4회초 정진호의 스리피트라인 아웃에 대해 1루심에게 어필을 했으나 받아들여 지지 않았다. 한화는 17연패의 흑역사를 계속 써 내려 가고 있는 중이다
신인 타자들도, 베테랑 타자도 만루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집중력이 '0'이고 점수도 '0'이었다. 한화가 영패로 연패를 당했다. 치욕의 17연패다.

한화는 11일 부산 원정경기에서 초반에 세 차례 만루기회를 모두 놓치면서 롯데에 0-5로 했다. 이로써 한화는 1999년 쌍방울 레이더스가 기록한 17연패와 타이기록을 세웠으며 1985년 삼미 슈퍼스타즈가 기록한 프로야구 역대 최다 연패 기록인 18연패에 한게임만 남겨놓게 됐다.

한화는 최원호 감독 대행이 공언한 대로 총력전으로 맞섰다. 김태균을 선발에서 제외하고 이용규를 3번, 제라드 호잉을 4번타자로 내 세우고 최 감독대행이 중심타선을 맡겼던 최인호와 노시환은 5번과 6번타자로 나섰다. 그리고 리드를 당하면서도 김범수 정우람 등 필승 불펜들을 모두 총동원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야속하게도 한화에게 등을 돌렸다.

한화는 롯데 선발 서준원의 제구 난조를 틈타 1회, 2회, 4회에 세 차례나 무사 1, 2루, 1사 만루의 계속된 득점 기회를 맞았으나 단 한차례도 1득점도 하지 못하는 집중력 부족을 그대로 드러냈다. 1회 초 1사 만루에서는 최 감독대행이 믿었던 최인호가 삼진, 노시환이 내야땅볼로 물러났고 2회 1사 만루에서는 정진호와 이용규가 외야로 조차 공을 때려내지 못했다. 4회에는 1사만루에서 타자인 정진호가 1루로 뛰면서 스리피트라인을 범해 3-2-3으로 연결되는 병살타가 되고 말았다.

하지만 무엇보다 한화는 세 차례 모두 무사에 1, 2루가 되자 한결같이 번트작전으로 일관했다. 한화는 6월 들어 득점력은 모두 3점 이하이고 실점은 거의 10점에 가까운 현실을 감안하면 지나치게 소극적인 플레이로 일관해 패배를 자초한 느낌마저 주고 있다

이와 달리 롯데는 5득점 가운데 4점이 모두 1사나 2사 뒤에 나왔다. 1회초 선취점을 올린 안치홍의 적시타도 1사 뒤였고 그리고 2사 뒤에 오윤석이 2점째 적시타를 날렸다. 4회 1점은 무사 만루에서 딕슨 마차도의 희생플라이로 얻은 것이었지만 5회 1점은 2사 뒤 밀어내기로, 그리고 8회 1점은 1사 뒤에 나온 점수였다.

결국 한화는 롯데보다 더 좋은 득점기회에서 1점도 얻지 못하는 극심한 타선 부진과 지나친 소극적인 공격이 빌미가 되어 현존하는 구단 가운데 최다연패를 한 불명예를 안게 됐다.

롯데는 기분좋은 6연승으로 이날 KT에 패한 KIA와 자리를 바꾸며 5위로 올라섰다.

[정태화 마니아리포트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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