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의 브룩스가 5이닝을 던지고 무사사구 완봉승의 기록을 얻었다. 경기가 비가 오는 바람에 강우콜드게임으로 끝난 덕분이다.[자료사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006102347110812618e70538d222011839210.jpg&nmt=19)

손아섭, 전준우의 백투백 홈런 앞세워 5연승
탈출구 보이지 않는 한화, 16연패로 'D-2'
한화는 또 졌다. 16경기 연속 패배다. KBO 리그 역대 최다인 18연패까지 'D-2'다.
한화는 부산 원정경기에서 롯데에 2-12로 패해 롯데에 5연승을 헌납하고 지난달 23일 창원 NC전부터 시작된 연패 기록을 '16'까지 늘렸다. 2002년 롯데, 2010년 KIA 이후 10년 만이다.
9일 롯데전부터 대행이란 꼬리표를 달고 한화를 지휘하고 있는 최원호 감독대행은 베테랑은 배제한 채 신인급을 대거 중용하는 선발 라인업을 연거푸 선보였지만 역부족이었다.
한화는 2회초 선취점을 뽑아 기세를 올리는 듯 했지만 곧바로 2회말 롯데 손아섭의 역전 3점 홈런(2호)에 전준우의 백투백홈런(5호)으로 5실점하면서 순식간에 추격할 힘을 잃고 말았다. 선발이 무너지면 불펜이라도 버텨주어야 추격할 수 있는 동력을 갖추게 되는 데 불펜마저 추가 실점을 막지 못했다. 여기에 한화가 유망주라고 신인 최인호를 3번타자로, 2년차 노시환을 4번타자로 기용했으나 모두 8타수 무안타로 맥없이 물러서면서 제대로 추격의 실마리조차 풀지 못했다.
반면 일단 역전을 시키고 물이 오른 롯데는 장단 14안타에 볼넷 6개로 한화 마운드를 두들겼다. 손아섭, 전준우, 딕스 마차도가 각각 3안타씩의 맹타를 날렸고 안치홍과 이대호도 안타도 뒤를 받치면서 두자릿수 득점으로 기분좋은 5연승 행진을 했다.

박승규 데뷔 첫 홈런, 백정현 시즌 첫승
오승환, 1이닝 2안타 1실점으로 복귀뒤 첫 홀드
9일 국내 복귀전에 이어 연투에 나선 삼성 오승환이 박해민의 멋진 다이빙캐치의 도움을 받아 5465일 만에 쑥쓰러운 홀드를 기록했다.
전날 3-4, 1점 뒤진 8회에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 KBO 리그 복귀전을 치렀던 오승환은 이틀 연속 마운드에 나섰다. 이번에는 3-0으로 리드하고 있던 8회였다. 첫 타자 전병우를 147km 빠른 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우고 김혜성을 3루수 파울 플라이 아웃으로 처리해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듯 했다.
하지만 2사 후가 문제였다. 키움 김규민이 외야 우중간 3루타, 전날 복귀전에서 초구 직구를 받아쳐 2루타를 날렸던 박준태는 풀카운트 접전끝에 볼넷으로 내보내 이틀 연속 2사 1, 3루 위기를 맞았다.
다음은 1번 타자 서건창. 전날 서건창과는 피하는 듯한 피칭으로 볼넷을 주었지만 이번에는 피할 곳이 없었다. 2스트라이크 후 145km 빠른 볼을 던졌지만 서건창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좌익수 앞 적시타. 오승환의 위기는 2사 1, 2루로 계속됐다. 이번에는 전날 초구에 배트를 휘둘러 포수 파울 플라이로 아웃된 김하성. 김하성은 빠른 볼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에는 행운이 따랐다. 중견수 쪽 안타성 타구를 박해민이 몸을 던져 막아내는 슈퍼캐치로 실점 위기를 막았다. 투구수 22개로 1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에 1실점, 그래도 3점차의 리드를 하고 있던 덕분에 2005년 6월 24일 SK전 이후 5465일 만에 홀드(개인 통산 12호)였다.
이날 삼성은 백정현이 6이닝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의 첫 무실점 호투로 3패 뒤 첫 승를 챙겼고 키움의 에릭 요키시는 박승규에게 선제홈런을 맞는 등 견제 실책까지 범하며 무패 가도(5승)에 제동이 걸리며 첫 패배를 안았다, 삼성이 4-1로 승리하며 전날 패배를 설욕.

알칸타라 호투에 오재일, 김재호 홈런으로 화답
빅이닝을 빅이닝으로 되갚고 전날 패배 설욕
역시 두산은 선두 NC와 필적할 만했다. 전날 빅이닝으로 연승을 잇지 못했던 두산은 이날 오히려 빅이닝으로 NC의 연승에 제동을 걸며 동시에 유일하게 연패없는 시즌을 보내고 있다.
두산은 창원 원정경기에서 선발 라울 알칸타라의 완벽투와 오재일-김재호의 홈런포를 앞세워 NC에 9-1로 낙승, 전날 8-12 패배를 설욕했다.
두산은 선발 알칸타라가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의 눈부신 쾌투로 NC 타선을 꽁꽁 묵으며 시즌 6승째(1패)를 올려 다승 단독 선두에 나섰다. 평균자책점도 4.63에서 4.07로 낮췄다. 타선에서는 오재일이 솔로 홈런 두 방을 터뜨리며 2안타 2타점 1볼넷을 올렸고, 김재호도 추가점을 만드는 솔로포를 쏘는 등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2안타 2타점, 김재환이 1안타 2타점을 더했다.
타선도 힘을 냈다. 오재일이 1회초 선제홈런을 날렸고 김재호도 홈런으로 힘을 보탰다. 두산은 7회초에 호세 페르난데스와 김재환이 각각 2타점 적시타를 날리는 등 5득점하는 빅이닝으로 NC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NC 선발 드류 루친스키는 6이닝 3피안타(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했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첫 패(4승)를 안았다. 7회말 양의지가 2게임 연속홈런으로 유일한 1점을ㄹ 냈을 뿐 전체적으로 타선도 무기력했다.
■KIA 타이거즈 10-0 KT 위즈(수원)
브룩스, KBO리그 데뷔 첫 무사사구 완봉승
5회 던지고 강우콜드게임으로 행운의 승리
KIA의 애런 브룩스(30)가 행운의 시즌 1호 무사사구 완봉승을 거뒀다.
브룩스는 10일 수원 원정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5이닝 동안 안타 3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KIA가 10-0으로 앞선 6회 초 비가 많이 오면서 결국 강우콜드게임이 선언되면서 브룩스는 KBO리그 데뷔 첫 완봉승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올시즌 완봉승은 한화의 워윅 서폴드가 지난달 5일 SK와의 개막전에서 기록한 이후 2번째이며 무사사구 완봉승은 브룩스가 처음이다.
이로써 KIA는 3연패 뒤 2연승으로 4위 키움에 1게임차로 다가섰고으나 KT는 6연패 수렁에 빠지며 9위로 주저 앉았다.
이날 수원구장에는 시작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15분이나 늦은 6시45분에 경기를 시작했으나 경기중에도 꾸준히 비는 내렸다. 이 와중에 KIA 선발 브룩스는 흔들리지 않고 제 페이스를 지켰으나 KT선발 김민은 1과 ⅓이닝 동안 안타는 2개밖에 되지 않았지만 볼넷 5개를 포함해 사사구 6개를 내 주면서 8실점(6자책점)으로 스스로 무너지고 말았다.
KIA는 유민상의 3점 홈런과 나지완의 2타점 적시타 등 5이닝 동안 안타 7개에 사사구를 무려 10개를 한데 묶어 10-0으로 이겼다.
KIA 타이거즈가 KT 위즈를 누르고 2연승을 달렸다.
KIA는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 KBO리그 KT와의 경기에서 10-0 강우콜드 승리를 거뒀다.
우천으로 15분 늦은 오후 6시45분 시작된 경기는 KIA가 10-0으로 앞선 6회초를 앞둔 오후 8시30분 중단됐다. 심판진은 30분이 지난 오후 9시에도 비가 그치지 않자 강우콜드를 선언했다.
2연승을 달린 KIA는 17승15패로 5위를 유지했다. 3연패 속에 KT 원정에 올랐지만 3연전 중 1, 2차전을 모두 챙기며 분위기를 바꿨다.
KIA 선발 애런 브룩스는 5이닝 3피안타 무실점 피칭으로 3승째(2패)를 챙겼다. 경기가 조기에 끝나면서 행운의 완봉승까지 챙겼다. 유민상이 호쾌한 스리런포로 타선을 주도했고, 나지완(2타수 1안타 2타점)도 2타점 경기를 펼쳤다.
KT는 6연패에 빠졌다. 11승20패로 공동 8위에서 한 계단 내려간 9위가 됐다. KT 선발 김민은 1⅓이닝 동안 볼넷을 5개나 내주며 8실점(6자책)으로 고개를 숙였다.
승부는 쉽게 갈렸다. 1회초 선두타자 김호령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KIA는 2번타자 터커와 3번타자 최형우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4번타자 나지완마저 볼넷을 골라내 가볍게 선제점을 뽑은 KIA는 1사 후 한승택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0을 만들었다. 류지혁의 2루 땅볼 때는 박경수의 송구 실책을 틈타 다시 1점을 보탰다.
KIA는 이후에도 김민의 폭투와 박찬호의 희생플라이, 김규성의 2루타 등을 묶어 3점을 추가해 6-0까지 달아났다.
KIA는 2회 1사 1, 2루에서 유민상이 KT의 두 번째 투수 이강준에게 3점포를 쏘아올려 9-0을 만들었다.
타선의 지원을 등에 업은 브룩스는 4회말 1사까지 퍼펙트 행진으로 KT 타자들을 돌려세웠다. KIA는 5회 1점을 추가해 10점을 채웠다.
[정태화 마니아리포트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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