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김재호 2게임 연속 결승타로 단독 2위 올라
두산이 김재호의 끝내기 안타로 KIA를 두번 울렸다.
두산은 잠실 홈경기에서 3-3이던 9회말 1사 1, 3루에서 김재호의 끝내기 안타로 4-3으로 역전승, 3연승으로 18승째(10패)를 올리며 전날까지 공동 2위인 LG를 밀어내고 단독 2위가 됐다. KIA는 15승14패로 5위.
김재호는 전날 1-1로 맞서던 7회에 역전타를 날린데 이어 이틀 연거푸 결승타를 날리며 팀 승리를 이끌어 베테랑으로서의 가치를 스스로 입증했다.
두산은 경기 내내 KIA에 끌려갔으나 막판에 하위 타선들의 분전으로 역전승을 일궈냈다. 7번 타자로 나선 류지혁과 8번 양찬열이 나란히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고 대타로 나선 김재호가 결승타를 날렸다.
두산 선발 크리스 플렉센은 6이닝 7피안타 2탈삼진 3실점 호투에도 승패 없이 물러났고 3번째 구원투수로 나선 박치국은 한 타자만 잡고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승리투수가 되는 행운을 안았다.
KIA의 선발 드류 가뇽은 7회 1사까지 5안타 1실점했으나 실책이 빌미가 돼 손안에 쥐었던 승리를 놓쳤다.
두산은 1-3으로 끌려가던 7회 말에 실책을 틈타 기여코 동점을 만든 뒤 9회 말에 결국 역전극을 일궈내는 저력을 보였다. 3-3으로 맞서던 9회말 선두 류지혁이 좌익수 왼쪽 2루타에 이어 보내기 번트가 야수선택으로 처리돼 만든 무사 1, 3루에서 김재호가 유격수와 중견수 사이에 떨어지는 끝내기 안타를 날려 4-3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삼성 라이온즈 4-6 SK 와이번스(인천)
SK, 박종훈-남태혁·로맥 합작으로 삼성 추격 뿌리쳐
SK가 삼성을 3연패로 몰려 드디어 10승 고지를 밟았다.
SK는 인천 홈경기에서 선발 언더스로 박종훈의 호투와 남태혁과 제이미 로맥의 홈런포를 앞세워 이성규의 홈런으로 막바지까지 추격한 삼성을 6-4로 눌렀다. 박종훈은 6이닝 4피안타 3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3승째를 올렸고 막판 추격을 막아낸 하재훈은 4세이브를 챙겼다.
SK는 2회 말 남태혁의 1점 홈런 등으로 2점을 선취한 뒤 3회에는 로맥의 3점 홈런(4호)으로 손쉬운 승리가 예상되었으나 9회 초 이성규의 2점 홈런으로 추격한 삼성에 진땀을 흘려야 했다. 2호 선제 홈런을 날린 남태혁이 1군에서 홈런을 날린 것은 KT 시절이던 2017년 10월 1일 KIA전 이후 979일만이다.
삼성은 좌완 최채흥이 지난 NC전 4이닝 7실점에 이어 이날도 5회 2사까지 6안타 6실점으로 2게임 연속 부진해 막판 추격에도 불구하고 3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더구나 최채흥도 SK 윤석민의 강습타구에 왼쪽 종아리에 공을 맞아 부상을 당하는 불운까지 겹쳤다.
■KT 위즈 0-1 롯데 자이언츠(부산)
롯데, 강로한의 끝내기 안타로 KT전 5연승 휘파람
롯데가 강로한의 끝내기 안타로 올시즌 KT전 5연승을 내달렸다.
롯데는 사직 홈경기에서 0-0으로 팽팽히 맞서던 9회말 전준우의 안타에 이어 안치홍의 희생번트와 이대호의 자동 고의4구로 만든 1사 1, 2루에서 강로한이 우익수 앞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1-0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서 롯데는 3연패 뒤 2연승을 하며 올시즌 KT를 상대로 5연승을 질주했다.
롯데의 선발 댄 스트레일리는 7이닝을 5안타 6개의 삼진을 곁들이며 무실점, KT 선발 배제성은 시즌 최다인 8이닝 3안타 무실점으로 쾌투하고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다.
이날 두 팀은 팽팽한 투수전으로 종반까지 거의 득점 기회를 잡지 못했다. 스트레일리는 1회 1사 후 김민혁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뒤 8타자를 연속으로 범타로 처리하는 등 전체적으로 안정된 피칭을 보였다.
KT 배제성도 2회 볼넷 2개, 5회 연속 안타로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들을 잡아 올시즌 들어 최다 이닝을 던지고도 무실점으로 버텼으나 결국 불펜으로 나선 김재윤이 끝내기 안타를 맞아 3연패를 당했다.

9회말 이정협의 동점타에 전병우의 끝내기로 5연승 행진
키움이 9회말 전병우의 끝내기 안타로 0-4의 열세를 뒤집는 저력을 보이며 5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키움은 고척 홈경기에서 0-4로 끌려가다 7회부터 차근차근 따라붙은 뒤 9회말 전병우의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LG에 5-4로 꿈같은 역전극을 일궈냈다. 키움은 7회말 1사 만루에서 대타 박동원의 내야안타과 폭투로 2점을 뽑고 8회말에는 이정후의 1점홈런(5호)으로 1점차까지 바짝 따라 붙었다. 그리고 9회말 허정협의 동점타에 이어 2사 1, 2루에서 전병우가 우측 펜스를 강타하는 장타를 터뜨려 그대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키움은 이로써 이번 주 5연전을 모두 승리로 이끌면서 3위 LG에 반게임차로 따라붙었다. 반면 LG는 선발 타일러 윌슨은 6⅓이닝 6피안타 6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3승 요건을 갖췄지만 불펜진의 방화로 승리를 날리고 말았다. 이 승리를 날렸다. 정우영은 1⅓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실점으로 부진했고, 마무리투수 이상규는 9회 끝내기 안타를 맞아 첫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넘사벽' 구창모, 한화 13연패로 몰며 투수 전부분 선두에 나서
타격 1위 강진성, 2게임 연속 홈런에 3안타 맹타로 타율 0,459
구창모는 마운드와 타력이 모두 바닥권인 한화로서 '넘사벽'이나 마찬가지였다.
선두 NC는 대전 원정경기에서 에이스 구창모의 6이닝 1실점과 타격 1위 강진성의 2게임 연속 홈런 등 홈런 4발을 포함한 14안타로 한화를 14-2로 크게 누르고 4연승했다. 반면 꼴찌인 한화는 지난달 23일 NC전부터 이어진 연패가 어느덧 '13'까지 늘어나면서 2013년 개막전부터 당한 단일시즌 구단 최다 연패에 타이가 됐다. 앞으로 한화는 1패만 더하면 2012년 마지막 경기부터 포함해 2년 동안에 걸쳐 남긴 최다연패와 타이가 된다.
한화는 경기 전 장종훈 수석, 정민태 투수, 김성래·정현석 타격 코치 등 코치 4명을 1군에서 말소하는 극약처방을 하며 필승 의지를 다졌으나 유일한 평균자책점 0점대인 구창모의 벽을 넘기는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구창모도 이날 6이닝 동안 8안타(탈삼진 6개)를 허용하면서 1실점해 다소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한화가 구창모의 초구 스트라익 비율이 75%에 이르는 점을 고려한 듯 적극적으로 타격에 나서면서 2회 무사 1, 2루와 3회 1사 1, 2루, 4회 2사 1, 3루 등 위기를 맞기도 했다. 또 지난 5게임 35이닝을 던져 12개밖에 안타를 허용하지 않았으나 이날은 6이닝 8안타로 올시즌 한게임 최다 안타를 허용하기도 했다. 구창모는 6회 말 한화 송광민의 2루타에 이어 김태균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1실점 했다,
구창모가 5회까지 몇 차례 실점 위기를 넘기는 동안 NC는 한화 선발 채드벨을 상대로 3회 김성욱의 좌월 홈런(1호), 4회 강진성의 2게임 연속홈런(7호), 노진혁의 중월 2점홈런(5호)이 잇달아 터트리며 홈런 군단으로서의 위용을 한껏 과시했다. 여기에 9회에는 지석훈이 올시즌 첫 안타를 3점홈런으로 장식하며 한화의 기세를 완전히 꺾고 말았다.
구창모는 평균자책점이 0.51에서 0.66으로 약간 올랐지만 유일한 0점대 방어율과 탈심진 1위(44개)를 지키기에는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시즌 5승으로 이 부문도 두산의 알칸타라, 키움의 요키시와 함께 공동 선두에 합류했다. 또 전날 규정타석을 채우며 단숨에 타격 1위에 올라섰던 강진성은 이날 4타수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시즌 타율을 0.433에서 0.459로 더욱 끌어 올렸다.
[정태화 마니아리포트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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