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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귀국…2주 자가 격리 후 사과 기자회견

2020-06-05 20:56

 국내 프로야구 복귀를 추진하는 강정호가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영종도=연합뉴스]
국내 프로야구 복귀를 추진하는 강정호가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영종도=연합뉴스]
미국에서 머물던 강정호(33)는 5일 귀국했다. 감염병 검역 절차를 마친 뒤 곧바로 14일간 자가격리를 시작한다.

강정호은 인터뷰를 하지 않고 인천국제공항을 떠났다. 코로나19 확산 탓에 공항 인터뷰를 자제하라는 권고가 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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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한 강정호는 2014년까지 한 팀에서만 뛰고 2015년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거쳐 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로 이적했다.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입성 첫해인 2015년 유격수와 3루수를 오가며 1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7, 15홈런, 58타점을 올렸다.

그해 9월 18일 유격수로 출전한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서 상대 팀 크리스 코글란의 거친 슬라이딩에 왼쪽 무릎을 다쳐 수술대에 오를 때는 국내 팬뿐 아니라, 미국 팬들의 격려 메시지가 쏟아졌다.

2016년 부상을 극복하고 빅리그에 복귀한 그는 그해 103경기 타율 0.255, 21홈런, 62타점을 올렸다.

성공 가도를 달리던 강정호는 음주 사고로 무너졌다. 그는 2016년 12월 서울에서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일으켰고, 조사 과정에서 2009년과 2011년, 두 차례나 더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법원은 강정호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팬들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강정호는 미국 당국의 비자 발급 거부로 2017년을 통째로 쉬고 2018년 우여곡절 끝에 다시 미국 땅을 밟았지만, 예전의 기량을 회복하지 못하고 2019시즌 종료 뒤 방출당했다.

미국에서 새 소속팀을 찾지 못한 강정호는 5월 20일 임의탈퇴 복귀 신청서를 KBO 사무국에 제출하고 국내 복귀를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이에 KBO는 지난달 25일 상벌위를 열고 강정호에게 1년 유기 실격 및 봉사활동 300시간 징계를 내렸다.

강정호는 KBO리그에서 그의 보류권을 지닌 키움 히어로즈가 임의탈퇴를 해제하고 입단 계약을 해야 1년 유기 실격 징계를 소화할 수 있다.

그 전에 강정호에게 싸늘한 팬들 앞에 서서 사과도 해야 한다.

키움 구단은 "강정호가 팬들 앞에 서서 사과해야, 협상 등을 시작할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이강원 마니아리포트 기자/lee.kangwon@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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