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머물다 이날 귀국한 강정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역 절차를 마친 뒤 별도의 기자회견이나 의견 표명없이 곧바로 14일동안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50여명의 취재진이 강정호가 인천국제공항 실외 주차장에서 차에 오를 때까지 강정호의 뒤를 따랐으나 다.
입국장을 들어설 때 90도로 인사했던 강정호는 이후 50여명의 취재진이 실외주차장에서 차에 오를 때까지 뒤를 따랐으나 서너 차례 고개를 숙였을 뿐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취재 기자들이 "입국 심정", "어느 정도 반성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졌으나 끝내 대답하지 않았다.
강정호는 자가 격리가 끝난 뒤에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국내 복귀에 대한 심정을 밝히면서 용서를 구할 계획이지만 여론은 싸늘하기만 해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2006년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한 강정호는 2015년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거쳐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로 이적한 뒤 나름내로 성공가도를 달렸다.
하지만 그는 음주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했다. 그는 2016년 12월 서울에서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일으켰고, 조사 과정에서 2009년과 2011년, 두 차례나 더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법원은 강정호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에 미국에서도 음주 사고 범죄 이력을 문제삼아 비자 발급 거부로 2017년을 통째로 쉬고 2018년 우여곡절 끝에 다시 미국 땅을 밟았지만, 예전의 기량을 회복하지 못하고 2019시즌 종료 뒤 방출당했다.
미국에서 새 소속팀을 찾지 못한 강정호는 5월 20일 임의탈퇴 복귀 신청서를 KBO 사무국에 제출하고 국내 복귀를 본격적으로 추진했고 이에 KBO는 지난달 25일 상벌위를 열고 강정호에게 1년 유기 실격 및 봉사활동 300시간 징계를 내렸다. 이에 따라 강정호가 국내에 복귀하기 위해서는 보류권을 가진 키움이 임의탈퇴를 해제하고 입단 계약을 한 뒤 1년 유기 실격 징계를 소화해야 가능하다.
키움은 여론의 추이에 따라 강정호의 복귀문제를 처리할 예정이지만 여론은 싸늘하다 못해 얼음장이나 마찬가지다. 자칫 성급한 결정을 내렸다가는 여론의 폭탄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 추이가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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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화 마니아리포트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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