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 2-0 LG 트윈스(잠실)
우완 영건 대결 2차전은 원태인 판정승..1승1패
살라디노의 2타점 적시타로 LG에 첫 영패안겨
삼성이 원태인과 타일러 살라디노의 투타합작으로 LG에 승리했다.
삼성은 잠실 원정경기에서 1회 말 무사 1, 2루에서 살라디노가 좌익선상을 흐르는 2타점 2루타로 뽑은 2점을 원태인-최지광-우규민이 무실점으로 막아 LG에 2-0으로 이기고 11승(14패)째를 올렸다. LG는 시즌 첫 영패.
구창모(NC)와 최채흥(삼성)이 올시즌 뜨는 좌완 영건이라면 이날 선발 맞대결을 벌인 2년차 원태인(삼성)과 신인 이민호(LG)는 떠오르는 우완 영건들. 이미 원태인과 이민호는 지난달 21일 대구에서 만나 맞대결을 벌인 적이 있다. 이때 원태인은 7이닝 6안타 2실점(6탈삼진)으로 호투하고도 1회에 채은성에게 맞은 2점 홈런 한방으로 6회 1사까지 1안타 무실점을 한 이민호에 패해 시즌 첫 패배를 안았었다. 따라서 이날 맞대결은 원태인으로서는 설욕전인 셈이었다.
이날 경기는 지난 21일과는 완전히 정반대였다. 원태인은 왼쪽타자 바깥쪽에 꽉차는 절묘한 컨트롤을 앞세워 한창 물이 오른 LG 타선을 7이닝 5안타 무실점으로 잠재우고 시즌 3승째를 챙겼다. 특히 원태인은 4회 초 김현수, 채은성에게 연속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 위기에서 홈런더비 선두(10개)인 로베르토 라모스와 힘으로 맞선 정면대결을 벌여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우면서 위기관리 능력을 과시했다.
이민호도 1회말 채 감이 잡히기도 전에 리드오프 김상수의 안타와 박찬도의 볼넷을 허용하고 살라디노에게 2루타를 맞아 2실점했으나 이후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잠재우며 7이닝 동안 5안타 7탈삼진으로 호투했으나 최근 활화산같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시즌 첫 패배를 안았다.
이에 따라 원태인과 이민호는 서로에게 시즌 첫 패배를 안겼고 점수에서도 서로 2-0으로 주고 받으며 사이좋게 1승1패로 균형을 이룬데다 팀도 올해 4차전을 2승2패로 균형을 맞추었다.

문승원-로맥 합작으로 선두 NC잡고 5연승 '훨훨'
10연패로 꼴찌까지 추락했던 SK가 어느새 연승 숫자를 ‘5’로 늘였다.
SK는 창원 원정경기에서 한때 무너졌던 투타가 조화를 이루면서 선두 NC를 8-2로 눌러 5연승했다. 10연패의 늪에서 꼴찌 추락까지 경험했던 SK가 이제 완연하게 상승기류를 탄 모양새다.
선발투수 문승원의 호투가 먼저 빛났다. 문승원은 6이닝 3피안타 8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NC의 강타선을 꽁꽁 묶었다. 타선에서는 부활을 알린 최정이 1회부터 깔끔한 2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3-1로 리드하던 4회 2사 만루에서는 제이미 로맥이 싹쓸이 2루타로 3타점을 올리는 등 11안타로 8득점하는 집중력을 과시했다.
NC는 선발 이재학이 4회 동안 9안타를 내주면서 7실점하는 최악의 피칭으로 제대로 기회조차 잡아보지 못하고 패퇴하고 말았다. NC는 여전히 선두를 지키며 2위 LG에 2게임차, 3위 두산에 3게임차로 앞서있지만 시즌 초반의 무서운 상승세가 한결 무디어진 느낌을 주고 있다.
■두산 베어스 11-8 KT 위즈(수원)
난타전끝에 막판 필승조까지 투입해 승리 잡아
여전히 불펜진들의 난조가 문제점으로 남아
두산이 막판에 무서운 추격전을 벌인 KT에 힘겹게 승리하며 2위 LG에 한게임차로 다가섰다.
두산은 수원 원정경기에서 1~3회에 대거 10점을 뽑은 괴력으로 손쉬운 승리가 예상되었으나 엘 로하스의 7호 홈런 등 끈질기게 추격한 KT에 필승조인 함덕주까지 투입하는 총력전끝에 11-8로 승리했다. 이날 두산은 페르난데스와 김재환의 홈런 2발을 포함한 18안타를, KT는 로하스의 홈런 등 12안타로 맞섰다.
이날 경기는 초반에 승부가 갈렸다. KT가 라울 알칸타라와의 계약을 포기하고 제1선발로 영입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초반부터 두산의 강타선을 견디지 못하고 5이닝 15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10실점으로 무너졌다. 외국인 투수가 선발로 나서 10실점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대로 두산 선발 유희관은 6이닝 7안타(1홈런) 2탈삼진 1볼넷 4실점을 하고도 타선의 든든한 득점 지원으로 3승째를 올렸다. 유희관은 이날 승리로 통산 90승(역대 37번째)과 함께 2015년 8월 22일 이후 수원 구장 5연패(평균자책점 6.75)에서 탈출했다.
두산 오재일이 5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 불방망이를 휘둘렀고 호세 페르난데스(5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 김재환(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박세혁(4타수 3안타 2득점), 정수빈(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최주환(4타수 2안타 1타점), 박건우(3타수 2안타 2득점) 등 타자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KT는 초반 대량실점에도 불구하고 막판까지 따라붙어 9회 2사 만루의 마지막 역전기회까지 잡았으나 폭투로 1점 더 얻는데 그쳤다.

KIA, 유민상의 4타수4안타에 5타점 맹타로 롯데전 4연승
이대호, 홈런으로 통산 3000루타 달성...팀 패배로 빛잃어
롯데만 만나면 즐거운 KIA가 이번에는 유민상의 맹타를 앞세워 롯데전 연승을 이어갔다.
KIA는 광주 홈경기에서 유민상의 결승홈런을 앞세워 롯데를 7-2로 누르고 올시즌 롯데를 상대로 4연승했다. 유민상은 1-2로 뒤지던 6회말 시즌 1호포를 역전 3점홈런으로 장식하는 등 4타수4안타 5타점의 맹타를 터뜨렸고 이날 1군에 콜업된 김호령은 1회말 선두타자 초구홈런을 날려 기쁨을 더했다.
KIA 선발 임기영은 롯데의 김준태와 이대호에게 홈런 2발을 허용하며 한때 역전까지 당했으나 6회말에 터진 유민상의 역전 홈런에 힘입어 6이닝 7피안타(2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통산 롯데전 17경기 6승의 강세를 이어갔다.
KIA는 유민상 이외에도 프레스턴 터커(4타수 2안타 1득점)와 김선빈(5타수 2안타)이 멀티히트를 기록했으며 롯데는 이대호가 6회초 임기영으로부터 좌월 1점홈런으로 개인 통산 3000루타(16번째)를 작성했으나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키움 히어로즈 15-3 한화 이글스(대전)
키움, 박병호 홈런 등 17안타로 15득점하는 화력쇼
한화는 총체적 난국으로 9연패 늪에서 허우적거려
키움은 대전 원정경기에서 박병호와 김웅빈의 홈런 2발을 포함한 17안타로 2회와 8회를 제외하고 7이닝에서 점수를 올리면서 총체적 난국에 빠진 한화에 15-3으로 이기고 올시즌 한화전 4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키움은 박병호가 1회에 선제 2점 홈런으로 어느새 6호 홈런을 날리는 등 김혜성이 3안타, 전병우가 4안타를 날리면서 한화의 선발부터 불펜에 이르기까지 무차별로 공략해 일방적인 승리를 일궈냈다.
한화는 3회에 반짝 반격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타선이나 마운드가 답답한 행보를 이어가면서 9연패의 수렁에 빠져 헤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정태화 마니아리포트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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