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0(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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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 류현진의 '데드암' 우려

2020-06-02 05:02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LA=장성훈 특파원] 메이저리그 가상 현실도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부상을 우려했다.

야구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 레퍼런스가 실시하고 있는 구단 운영 시뮬레이션 게임 ‘OOTP21’에 따르면, 류현진은 지난 17일 (이하 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 전에 선발 등판해 1회 첫 타자를 상대한 후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데드 암’ 증세 때문이었다.

'데드 암'이란 말 그대로 ‘죽은 팔’을 말한다. 증세는 어깨와 팔의 근력이 떨어질 때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로 인해 구속 저하뿐 아니라 제구력 난조가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류현진은 지난 2015년 이 같은 ‘데드 암’ 증세 의혹에 휩싸이며 결국 어깨 수술을 받은 후 고난의 재활에 들어간 바 있다.

‘OOPT21’은 이 같은 류현진의 부상 경력 때문에 이날 14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린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이전까지 10차례 등판해 4승2패, 3.0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류현진은 부상에서 회복한 후 2일 김광현이 소속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비록 가상 현실이기는 하지만, 거의 매 시즌 부상 명단에 오른 경력이 있는 류현진으로서는 찜찜하기만 하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류현진과 4년 8000만 달러에 계약했을 때도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은 “수술과 부상 경력이 많은 선수에게 그 같은 계약 기간과 거금을 안겨준 것은 ‘도박’이다”라고 평가한 바 있다.

이들은 류현진이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던 지난 시즌에서도 목 부상으로 10일간 부상자 명단에 오른 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MLB닷컴의 칼럼니스트 마이크 페트리요는 2일 ‘스포츠넷’에 출연, 타자가 타수당 공격에 총체적으로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나타내는 지수인 가중출루율(wOBA)에서 250명의 우타자들이 좌완인 류현진을 상대로 지난 두 시즌 동안 2할6푼9리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같은 류현진의 우타자 기록은 블레이크 스넬(탬파베이 레이스), 크리스 세일(보스탄 레드삭스), 클레이턴 커쇼(LA 다저스) 등보다 나은 성적이라며 올 시즌 류현진의 활약이 매우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성훈 특파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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