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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두산에 전날 11회 연장 패배 설욕하며 4연패 탈출...이인복 프로 데뷔 첫 승

2020-05-31 21:25

프로 데뷔 첫 승올리고 기념구 보이는 롯데 이인복.[서울=연합뉴스]
프로 데뷔 첫 승올리고 기념구 보이는 롯데 이인복.[서울=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가 연장 혈전 끝에 4연패 사슬을 끊었다.

롯데는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연장 11회 초 5점을 뽑아 두산에 8-3으로 승리했다. 최근 4연패, 원정 6연패 사슬을 끊는 값진 1승이었다.

두산은 경기 초반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잡고도 허무하게 돌아섰다.

1회 무사 1, 2루에서 오재일과 김재환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고 3회 1사 2루에서도 오재일과 김재환이 타점을 올리지 못했다.

0-0이던 4회 최주환, 허경민, 박건우가 3타자 연속 안타를 쳐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류지혁의 희생 번트로 이어간 1사 2, 3루에서 추가점을 얻지 못해 아쉬움이 더 컸다.

수비에서는 치명적인 실책도 나왔다.

5회 초 2사 만루에서 두산 선발 크리스 플렉센은 손아섭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그러나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두산 류지혁이 1루에 악송구를 했다. 이 사이 3루 주자와 2루 주자가 차례대로 홈을 밟았다.

롯데는 7회 초 행운의 추가점을 얻었다.

7회 2사 후, 전준우와 손아섭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이대호 타석에서 나온 두산 포수 정상호의 포스 패스트볼로 전준우가 3루까지 갔다.

이후 2사 1, 3루에서 이대호는 3루 근처에서 크게 튀어 오르는 타구를 보냈다. 두산 3루수 허경민은 넘어지면서 공을 건졌지만 몸의 균형이 흐트러져 부정확한 송구를 했다. 두산 1루수 오재일은 1루에서 떨어진 채로 공을 잡았고 이대호가 전력 질주해 1루에 세이프 되었다. 롯데에 행운이 깃든 이대호의 '1타점 3루수 옆 내야 안타'였다.

두산은 8회 말 1사 2, 3루에서 나온 박건우의 2타점 적시타로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갔다. 그러나 11회 초에 또 한 번 치명적인 실책을 했고 롯데 타선은 연장에서 얻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3-3으로 맞선 연장 11회 초 1사 후, 두산 유격수 김재호가 롯데 민병헌의 땅볼 타구를 잡지 못했다.

두산 좌완 권혁은 김재호의 포구 실책이 나온 뒤, 전준우에게 볼넷을 허용하고 손아섭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1사 만루에 몰렸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우완 이형범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이형범은 이대호를 상대로 볼 4개를 연속해서 던져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안치홍이 3루수 옆을 뚫는 2타점 2루타를 쳤다. 이후 롯데는 딕슨 마차도의 희생 플라이와 한동희의 좌전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8-3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전날(30일) 연장 11회 말 끝내기 패배를 당했던 롯데는 이날 11회 초에 대량 득점하며 설욕에 성공했다.

이날 두산은 치명적인 실책 2개를 범하고 11개의 사사구를 허용하며 자멸했다.

한편 2014년에 롯데에 2차 2라운드 20순위로 입단한 이인복은 3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해 프로 1군 무대에서 첫 승리를 따냈다. 이인복은 "수비, 공격에서 많은 도움을 주셔서 첫 승리를 했다. 동료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고 했다.

[이태권 마니아리포트 기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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