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수비형 외인 마차도가 수비뿐만 아니라 타격에서도 발군의 활약을 보이면서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사진은 홈런을 치고 덕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는 받고 있는 마차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005121111060391118e70538d2222111204228.jpg&nmt=19)
프로야구가 제2주차에 접어들면서 '초보사령탑'인 허문회 감독과 손혁 감독이 이끄는 롯데와 키움의 바람이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다. 더구나 이번주부터는 주중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면 이튿날 더블헤더로, 그리고 주말경기가 취소되면 월요일에 경기를 가지게 된다. 묘하게 이번 주말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예보된데다 주중에도 지역적으로 비가 오는 곳이 많을 것으로 보여 시즌 첫 더블헤더가 열리게 되면 상당한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먼저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롯데는 두산과의 주중 3연전, 키움은 LG와의 주말 3연전이 고비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자타가 공인하는 제1 우승후보인 두산이나 올해 창단 30주년을 맞아 우승에 목마른 LG는 시즌이 시작하면서부터 마운드가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어 롯데나 키움이 이 부분을 어떻게 공략하느냐에 따라 롯데와 키움의 상승세가 더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사실 롯데의 바람은 모든 전문가들의 예상을 뛰어 넘었다. 미국의 스포츠전문 ESPN이 KBO리그의 파워랭킹을 발표하면서 개막 직전 8위로 평가했던 롯데를 개막 첫주가 지나면서 5위로 3계단이나 올려놓았다. 물론 5연승이 뒷받침이었지만 무엇보다 평균자책점 3.13으로 이 부문에서 1위에 오른 것이 파워랭킹 상승의 원인이었다. 여기에 최소실점(17점)에다 득점 2위(36득점), 팀 타율 3위(0.295), 실책 2개로 투타뿐만 아니라 수비 안정도 한몫을 했다. 외국인투수 댄 스트레일리와 유격수 딕슨 마차도의 가세가 결정적인 상승세 발판이 되었다.
이러한 평가에도 불구하고 롯데-두산의 주중 3연전은 프로야구 초반 전체 판도를 뒤흔드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롯데가 두산의 벽을 무사히 넘길 경우 거침없는 행보가 예상된다. 반대로 두산이 롯데의 바람을 잠재운다면 두산 또한 불안한 초반 스타트를 마무리하고 우승후보다운 힘을 되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최다안타 1위의 호세 페르난데스는 여전히 안타 제조기로 명성을 떨치며 두산 타선의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다. 2루타를 치고 나간 페르난데스의 세러머니.[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005121113080951718e70538d2222111204228.jpg&nmt=19)
키움은 주중에 삼성을, 그리고 주말에 LG를 만난다. ESPN이 올해 우승후보로 꼽았던 키움은 여전히 파워랭킹에서 1위를 지켰다. 불펜 마지막 주자인 조상우가 3번의 세이브 기회를 모두 살릴 정도로 뒷문이 강한 것이 최대 강점이다. 키움이 삼성과 LG에 위닝시리즈만 가져가도 독주체제를 갖출 가능성이 높다. 이와 달리 LG는 '원투펀치'로 기대를 걸었던 타일러 윌슨과 케이시 켈리가 아직 기력을 회복하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린다. 다만 바로 이틀전 NC와의 2차전서 0-6으로 끌려가다 10-7로 역전한 것이 상승세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이러한 롯데와 키움의 선두 다툼에 예상밖으로 최하위로 떨어져 있는 SK가 반등할 수 있을지, 그리고 NC가 여전한 기세를 이어갈지 등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각 팀마다 다양한 관전포인트로 야구팬들의 시선을 TV 앞으로 끌어 모을 수 있을 것 같다.
[정태화 마니아리포트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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