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무려 7년만에 개막 5연승하며 단독선두에 오르자 선수들이 팔꿈치 세레모니를 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005102148350649718e70538d222011839210.jpg&nmt=19)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롯데의 단독 선두는 2014년 4월 5일 이후 2227일만이며 개막 5연승은 2013년 시즌 이후 무려 7년 만으로 날짜로는 2595일만이다. 롯데의 개막 최다 연승은 1986년과 1999년에 한 6연승이다.
LG는 창원경기서 로베르토 라모스의 홈런 2발을 앞세워 6점 차 뒤집기 쇼로 NC의 5연승을 막았고 KIA도 프레스턴 터커의 연타석 홈런을 비롯한 5타수 5안타 6타점의 불꽃타로 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키움은 홈에서 3게임 연속 한화를 3점에 묶어놓고 3연승했으며 두산은 김재환의 시즌 첫 그랜드슬램이 무색하게 불펜 방화로 kt에 진땀을 흘리다 연장 끝내기 실책에 편승해 승리를 지켜냈다.
![롯데 댄 스트레일리는 7이닝 동안 11개의 삼진을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역투, 팀의 5연승에 일등공신이 됐다.[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005102150300151218e70538d222011839210.jpg&nmt=19)
댄 스트레일리, 7이닝 11탈삼진 무실점 쾌투
마차도, 시즌 3호 쐐기 홈런 날려...5연승 질주
롯데가 행운의 7회에 또 웃었다.
롯데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홈경기에서 에이스 스트레일리의 호투에 마차도의 홈런을 앞세워 4-0 완승, 개막 5연승을 달리며 환상적인 출발을 했다. 선발 댄 스트레일리가 7이닝 동안 3안타 11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낚았고 딕슨 마차도는 7회에 2점 홈런으로 시즌 3호째를 날렸다.
개막전부터 내리 5연승을 거둔 롯데는 5승 무패로 1위를 질주했다. 롯데는 개막 이후 5게임에서 얻은 36득점 가운데 7회에만 13점을 올리면서 역전, 혹은 추격의 불씨를 당겨 결국은 승리를 엮어내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6회까지는 팽팽한 투수 싸움으로 0의 행진이었다. 롯데는 선발 스트레일 리가 최대 148㎞에 이르는 묵직한 직구에다 130㎞를 오가는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적절히 배합하며 SK 타자들의 혼을 빼놓았다. 이렇게 스트레일리가 7회까지 삼진 11개를 잡아내며 3안타로 SK 타선을 봉쇄했지만 롯데도 6회 말까지 2안타에 그치면서 기회를 잡지 못했다.
승부의 추는 7회에 순식간에 롯데쪽으로 기울었다. 손아섭과 이대호가 볼넷으로 물꼬를 터자 상대 폭투가 이어졌고 안치홍의 유격수 땅볼로 안타 없이 선취 득점을 올렸다. 이어 정훈의 중견수 왼쪽 적시타로 이대호가 홈을 밟았고 이어 이틀 전 SK 서진용으로부터 8회 동점포를 터뜨렸던 마차도가 이날도 서진용을 상대로 2볼에서 3구째 145㎞ 직구를 잡아 당겨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05m 2점 홈런을 날리며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었다. 시즌 3번째 홈런.
롯데는 8회 박진형, 9회 진명호로 SK 타선을 무안타로 막고 4대0의 완승을 마무리 했다.
![KIA의 플레스턴 터커는 연타석 홈런을 비롯해 5안타 6타점의 불꽃타를 터뜨렸다.[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005102151440093218e70538d222011839210.jpg&nmt=19)
터커, 연타석 홈런포 포함 5타수 5안타 6타점 불꽃타
KIA, 삼성에 12-3으로 대승하고 연패 벗어나
KIA가 프레스턴 터커의 원맨쇼로 연패를 벗었다.
터커는 대구서 열린 삼성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5타수 5안타 6타점의 불꽃 활약으로 12-3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터커의 '원맨쇼'로 KIA 에이스 양현종은 두 번 째 등판에서 6이닝 동안 홈런 2발을 허용했으나 4안타 2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막아내고 시즌 첫 승리를 올렸다.
삼성은 2회 선두타자 이원석의 선제 홈런에 이어 3회 김동엽이 추격의 홈런포를 날렸으나 산발 6안타에 그쳤다. 반면 KIA는 터커가 홈런 2발을 포함한 5안타, 김선빈과 최원준이 각각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15안타로 삼성을 두들겼다.
KIA는 3회초 터커의 좌월 2점 홈런 등으로 3-1로 승부를 뒤집은 뒤 4회에 2사 3루에서 최원준의 적시타와 상대 실책, 김선빈의 좌전안타가 이어져 2점을 뽑았고 이어 타석에 나선 터커는 다시 좌월 3점홈런을 쏘아 올려 8-2로 점수 차를 벌려 승세를 굳혔다.
삼성 선발 백정현은 터커의 홈런 2발로 4이닝 동안 8안타 8실점(4자점)으로 무너져 시즌 2패째를 당했고 4번째 불펜으로 등장한 노성호는 8회초 3볼 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공이 KIA 한승택의 헬멧에 맞아 시즌 퇴장 1호의 불명예를 안았다.
![LG 로베르트 라모스는 류중일 감독의 기대대로 1게임 2홈런의 장타로 6점차 뒤집기쇼의 주인공이 됐다.[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005102153160270618e70538d222011839210.jpg&nmt=19)
LG, 라모스의 홈런 2발을 앞세워 6점차 뒤집어
NC 1회 말 6득점하고도 불펜 불안으로 연승마감
LG가 6점차를 뒤집으면서 NC의 연승 행진을 막아냈다.
LG는 창원에서 열린 NC와 원정경기에서 1회에 6실점하고도 야금야금 따라붙어 10-8로 역전승을 하는 저력을 보였다. 이로써 LG는 개막전 승리 이후 3연패에서 벗어나 2승째를 올리며 한숨을 쉬었고 개막 4연승 중이던 NC는 충격의 첫 패배를 당했다.
NC는 2주간의 자가격리로 뒤늦게 출격한 LG 에이스 케이시 켈리를 1회 말부터 타자 일순으로 안타 7개로 두들기며 대거 6득점하는 무서운 타력을 과시, 개막 5연승도 무난해 보였다. 3연패 탈출의 선봉장으로 믿었던 켈리는 2이닝에 8안타 1탈삼진 6실점으로 조기 강판.
하지만 LG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2회 초 라모스의 시즌 첫 홈런, 그리고 5회 유강남의 좌월 홈런 등으로 2점을 만회하며 서서히 분위기를 달궜다. 이에 질세라 NC도 강진성의 홈런으로 응수하며 달아나 승부의 추는 여전히 NC쪽이었다.
문제는 8회였다, LG는 8회 라모스가 우월 1점 홈런으로 멀티 홈런을 작렬하며 포문을 열자 박용택이 안타, 오지환이 2루타로 기세를 이어갔고 유강남의 우측 2루타로 1점 차까지 추격한 뒤 계속된 1사 1. 3루에서 이천웅의 희생플라이로 7-7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LG는 계속된 2사 2루에서 김현수가 우전 역전 적시타로 전세를 뒤집은 뒤 채은성이 우월 2점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한 이닝에 7득점 하는 빅이닝으로 순식간에 10-7로 점수를 바꾸어 놓았다. NC가 9회 말 박석민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탰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디.
LG는 유강남이 4타수 3안타 3타점을 비롯해 김현수, 채은성, 라모스가 멀티히트 등 15안타를날렸고 NC는 나성범이 3안타, 양의지 2안타 등 12안타로 응수했다. NC 선발 김영규는 5이닝 8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3실점 역투를 했지만 불펜 난조로 승리가 날아갔으나 반대호 LG 불펜으로 나선 정우영은 1⅔이닝 7타자를 상대하고 1승을 챙겼다.
■두산 베어스 13-12 kt 위즈(잠실)
두산, kt 연장 11회말 끝내기 실책으로 진땀승
kt, 7점 차를 넘어 역전시키고도 실책으로 4패째 안아
두산이 천신만고 끝에 kt의 끝내기 실책으로 연장 11회 끝에 간신히 이겼다.
두산은 잠실 경기에서 kt와 6개의 홈런을 포함한 34안타를 주고받는 치열한 난타전 끝에 연장 11회 말 결승점을 뽑아 13-12로 진땀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두산은 3승 2패의 준수한 성적으로 개막 첫 주를 무난히 출발했고 반면 kt는 1승 4패가 됐다.
두산은 2회 초 kt 장성우에게 3점 홈런을 맞아 먼저 3점을 빼앗겼으나 3회 말 정수빈-박건우-페르난데스의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김재환의 시즌 첫 그랜드슬램으로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두산은 4회 말에는 페르난데스의 3점 홈런으로 점수 차를 4점으로 벌인 뒤 5회 말에도 3점을 보태 10-3으로 앞서 안정권에 들어선 듯 보였다.
하지만 kt도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았다. 6회에 1점, 7회에 2점을 보내며 추격에 나서기 시작하더니 8회 초 2사 후 황재균-박경수-장성우-조용호-심우준의 잇단 안타로 9-10, 1점차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두산이 8회 말 김재호의 안타와 박세혁의 볼넷 이후 나온 허경민의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태 한숨을 돌리는가 했으나 kt는 마지막 공격인 9회초 선두타자 강백호의 1점 홈런에 이어 2사 뒤 황재균이 극적인 동점홈런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추며 연장전에 들어갔다.
연장 10회 초 kt는 조용호의 안타와 심우준의 진루타에 이어 신인 강현우가 적시타를 날리면서 12-11로 기어코 경기를 뒤집었다. 이에 맞서 두산은 연장 10회 말 선두타자 오재일이 동점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연장 승부를 이어갔다.
마지막 승자는 두산이었다. 연장 11회 말 두산은 1사 1루에서 정수빈이 병살타성 타구를 날렸으나 kt 2루수 박승욱의 실책으로 1, 2루의 기회를 이어갔고 이어 후속타자 김인태도 평범한 2루 땅볼을 쳤지만, kt 박승욱이 또 공을 더듬다 1루에 악송구해 뼈아픈 결승점을 내주고 말았다.
이날 16안타를 날린 kt는 연장 11회 말에 연거푸 2개가 나온 실책이 발목을 잡았고 두산은 18안타를 치고 7점차 리드를 하고도 자칫 역전패를 당할뻔 했다.
![키움은 한화 3연전을 모두 3점으로 묶어놓고 3연승해 우승후보다운 저력을 보였다. 사진은 7회말 무사 1,3루에서 키움 서건창이 친 희생플라이에 3루주자 김혜성이 홈을 밟고 있다. [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005102156160091818e70538d222011839210.jpg&nmt=19)
키움, 한화 3점에 묶어 놓고 스윕승
개막전 완봉의 서폴트, 13⅔이닝 무실점 마감
한화가 또 3점벽을 넘지 못하고 키움에 3연패했다.
한화는 고척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서 1회 호잉의 2점 홈런을 앞세워 3-0까지 앞서 나갔으나 두세 차례 추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다가 7회 5점을 내주고 3-6으로 패퇴, 키움 전 3연패를 기록했다. 집중력 부족의 한화는 3일 연속 3점에 묶여 승리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키움은 7회 단 한 차례 공격으로 5득점, 역전승을 거두었다. 한화 선발 서폴드에 막혔던 키움은 7회 말 서폴드를 연속 안타로 두들겨 강판시킨 후 바뀐 투수 안영명과 박상원을 적절히 공략했다.
박준태는 우전안타로 동점타를 날렸고 서건창은 역전 희생타로 경기를 4-3으로 뒤집었다. 이어 나온 임병욱은 승리를 굳히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한화는 5회 이용규가 선두타자 안타를 쳐 무사 1루, 7회 최재훈의 2루타로 무사 2루의 득점기회를 잡았으나 1루 견제사와 번트 실패로 더 이상 도망가지 못했다.
개막전 완봉승의 한화 서폴드는 연속이닝 무실점을 13과 2/3이닝에서 마감하며 6연승에 실패했고 키움 선발 브리검도 승리를 챙기지 못해 5연승에 실패했다.
[정태화 마니아리포트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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