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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6점차 뒤집으며 NC에 10-8 역전승...3연패 탈출

2020-05-10 18:11

멀티홈런을 기록한 LG 라모스.[연합뉴스]
멀티홈런을 기록한 LG 라모스.[연합뉴스]
프로야구 LG트윈스가 6점차를 극복하고 NC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LG는 10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와 원정경기에서 10-8 역전승을 거뒀다. 1회에만 6점을 내줬지만 기어이 따라붙는 저력을 보이며 역전극을 완성했다. 로베르토 라모스는 멀티 홈런으로 역전 발판을 마련했고 김현수의 결승타와 채은성의 투런포로 쐐기를 박았다.

개막전 승리 후 3연패에 빠졌던 LG는 이날 승리로 시즌 2승3패를 마크했다. 개막 4연승 중이던 NC는 시즌 첫 패를 당했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NC가 주도했다. 1회말 시작부터 타자 일순으로 안타 7개를 몰아치며 대거 6득점을 내며 LG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를 무너뜨렸다. 박민우와 이명기의 연속 안타에 이어 나성범의 1타점 적시타와 양의지의 2타점 2루타로 기세를 올린 NC는 박석민의 안타로 계속된 1사 1,2루에서 노진혁의 중전 적시타, LG 1루수 로베르토 라모스의 송구 실책, 김준완의 우전 적시타로 3점을 더 뽑으며 6-0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LG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2회초 라모스가 NC 선발투수 김영규에게 솔로포를 터뜨리며 반격에 나섰다. 4구째 슬라이더를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5m 기록한 이 홈런은 라모스의 KBO리그 데뷔 첫 홈런이었다. 3회초 1사 만루 찬스를 병살로 날린 LG는 5회초 선두타자 유강남이 시즌 첫 홈런을 터뜨리며 1점을 따라갔다. 이어 이천웅의 안타와 도루에 이어 채은성의 1타점 적시타로 야금야금 NC를 쫓아갔다.

NC도 6회말 강진성이 LG의 김윤식을 상대로 시즌 2번째 홈런을 터뜨리며 연속 홈런을 기록하며 1점을 더 달아났다.


LG에는 '약속의 8회'가 있었다.

LG는 8회초 라모스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시즌 2번째 홈런을 터뜨리며 한점을 더 보탰다. 라모스는 멀티홈런을 기록했고 LG는 NC에 4-7로 한점 더 따라갔다.

계속된 공격에서 박용택의 안타와 오지환의 2루타로 기세를 이어간 LG는 유강남이 우측 2루타를 치며 주자 2명을 홈에 불러들였다. 1점차까지 압박한 LG는 NC의 바뀐 투수 김건태의 폭투 때 2루 대주자 김용의가 3루까지 진루하며 NC를 더 조였다. 그리고 정근우의 볼넷으로 연결된 1사 1,3루에서 이천웅의 희생플라이로 7-7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김건태가 다시 한 번 폭투를 범하며 이어진 2사 2루에서 LG는 김현수가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8-7로 기어코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분위기가 오른 LG는 채은성이 2점 홈런을 터뜨리며 8회에만 7점을 냈다.

LG 선발 켈리는 2이닝 8피안타 1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조기 강판됐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을 면했다. 5번째 투수 정우영은 1⅔이닝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올렸고 고우석도 1점을 주긴 했지만 승리를 지키며 시즌 첫 세이브를 따냈다. 반면 NC 선발 김영규는 5이닝 8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3실점 역투를 했지만 불펜 난조로 승리가 날라갔다.

[이태권 마니아리포트 기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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