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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덩이’ 최지만, 연봉 190억 원 가치

2020-05-09 07:15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
[LA=장성훈 특파원]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는 2018년 6월 밀워키 브루어스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내야수 브레드 밀러를 내주는 대신 최지만을 데려왔다.

그때만 해도 이 트레이드에 관심을 보인 사람은 거의 없었다.

특히 최지만은 당시 한곳에 정착하지 못한 채 이곳저곳으로 떠돌아다녀야 하는 ‘저니맨’ 신세였다. 누구 하나 거들떠보지 않았다.

2016년 LA 에인절스에서 신통찮은 성적을 기록한 최지만은 2017년 시즌을 앞두고 뉴욕 양키스로 이적했으나 18차례만 타석에 나선 후 그해 7월 40명 로스터 명단에서 빠졌다.

갈 곳이 마땅치 않았던 그는 2018년 브루어스와 간신히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

그러나 브루어스는 그에게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그리 많이 주지 않았다. 고작 30타석이 다였다. 결국, 브루어스는 그를 레이스로 넘겼다.

전화위복이라 했다.

최지만은 마침내 정착할 곳을 찾았다.

사실 레이스도 그에게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한 번 써보고 신통치 않으면 또 트레이드할 속셈이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기회를 줄 때마다 최지만은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알토란 같은 홈런과 타점을 거푸 터뜨렸다.

49경기에 나서 8개의 홈런과 27타점을 기록했다. OPS(장타율+출루율)는 0.877이었다. 타율도 2할6푼9리로 나쁘지 않았다.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가 1.1이었다.

레이스로서는 뜻밖의 횡재였다.

반면, 브루어스가 데리고 간 밀러는 구단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고작 74차례 타석에만 나섰을 뿐이었다.

레이스는 최지만에게 좀 더 많은 기회를 주기로 했다.


마침내 최지만은 2019시즌 메이저리그 풀타임 선수가 됐다.

레이스와 궁합이 맞았는지 최지만은 더욱 펄펄 날았다.

127경기에 나서 19개의 홈런을 치고 63개의 타점을 기록한 것이다. WAR은 2를 기록했다.

최지만의 맹활약 덕에 레이스는 정규시즌 96승을 올리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었다.

레이스에게 최지만은 그야말로 ‘복덩이’였다.

연봉 85만 달러인 선수가 이렇게 생산적일 줄 레이스는 미처 짐작하지 못했다.

통계 전문업체인 팬그래프스는 최지만의 2019 시즌 가치가 1천5백5십만 달러(190억 원)라고 평가했다. 자신의 연봉보다 약 20배 높은 활약을 펼쳤다는 이야기다.

이에 MLB트레이드루머스닷컴은 7일 최지만을 ‘레이스에 큰 가치를 제공하는 선수’로 묘사했다.

그리고 그의 2020시즌 활약에 큰 기대를 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닷컴은 그러나, 최지만에게도 결정적인 결함이 있다고 지적했다.

좌완 투수에게 약하는 사실이다. 좌완 투수에 대한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이 1할8푼5리로 극히 부진하다.

그래서 레이스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좌완 투수에 극강인 호세 마르티네스를 영입했다. 상대 투수에 따라 최지만과 마르티네스를 교대로 출전시키겠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끝으로, 최지만의 영입이 당시에는 중요하지 않았으나 지금은 레이스가 2020 시즌에도 강팀이 될 수 있는 여러 이유 중 하나가 됐다고 강조했다.

[장성훈 특파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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