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중계에 관해 인터뷰한 페레스 [포브스 슬로모 스프렁 기자 트위터 캡처]](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00508151529005585e8e941087222111204228.jpg&nmt=19)
페레스는 8일(한국시간) 미국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MLB 야구 공백을 메워준 한국 프로야구에 감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마이애미 자택 차고에서 영상 수신 장치와 방송 장비 등을 설치하고 한국 프로야구에 대한 중계방송에 참가했다.
페레스는 "2주 전에 ESPN이 KBO리그 해설 제의를 했을 때 짐을 싸려고 했다. 한국으로 가서 중계하는 줄 알았다"고 밝혔다.
페레스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새벽에 자신의 차고로 가서 KBO리그를 중계한다. 캐스터 칼 래비치와 함께 방송하고, 조쉬 린드블럼(밀워키 브루어스), 에릭 테임즈(워싱턴 내셔널스) 등 객원 해설자와 화상 통화를 하지만, 차고에 있는 건 페레스 혼자다. 모두 각자의 집에서 중계와 해설을 한다.
페레스는 "이런 방식으로 중계할 줄은 정말 몰랐다. 집에서 차고가 떨어져 있는 편이라서, 매일 출근하는 기분이다"라고 말했다.
그에게 '새벽 중계'는 어렵지 않다. 페레스는 "예전에도 라디오 방송을 위해 오전 3시 45분에 일어났다. 새벽에 일어나는 건 익숙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KBO리그를 알아가는 건, 쉽지 않았다. 페레스는 "사실 KBO리그에 대해 몰랐다. 지명타자, 연장 12회 등 KBO리그의 규정을 새롭게 배웠다"고 했다.
다행히 조력자는 있었다. 페레스는 "KBO리그 최우수선수 출신 린드블럼과 테임즈에게 한국 야구에 대해 배우면서 그들이 얼마나 한국 야구를 존중하는지 알게 됐다"고 전했다.
KBO리그를 3경기 중계하면서 페레스는 한국 야구의 장점도 파악했다.
그는 "KBO리그는 홈런에 의존하기 보다는 히트앤드런(치고 달리기), 콘택트 위주의 타격을 한다"며 "한국이 올림픽,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좋은 성적을 낸 이유였다"고 분석했다.
페레스는 9일 경기까지 중계한 뒤, 며칠 휴식을 취한다.
[김학수 마니아리포트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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